결혼 자금 모은거 누나한테 다 뺏겼다

곰띵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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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하게 음슴체로 할게요

난 군대 늦게가서 이번에 제대한 29살 남자임.
고등학교 때 부터 사귀던 여자친구랑 아직 잘 사귀고 있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좋아서 31살에 결혼을 20대 초반에 하고 25살때부터 난 돈을 모으기 시작했음. 이 일이 있던 날은 오늘임.
군대는 저번달 제대했고 평범하게 육군나왔음
내 가족은 아버지,어머니,4살 많은 썅@년이 있음
평소처럼 지내다가 여자친구랑 어제 데이트를 하고 오늘 낮즈음에 일어나서 다시 돈 모을려고 통장잔고 확인겸 마트가면서 은행에 들러 잔고를 확인해봤는데 분명 입대하기 전 6700만원을 모아놨었음
(중학교 때 부터 차근차근 저금한거랑 군대가기 전 노가다,알바 등 진짜 열심히 모은거) 암튼 꽤 많은 아니 엄청 내 딴엔 엄청 많은 돈을 모아놨었는데 오늘 잔고를 확인해보니 진짜 딱 1000원 남아있었음 천원. 머리가 새하얘져서 집으로 당장 달려가 아버지랑 어머니께 물어보니까 두분 다 내 눈을 피하며 헛기침을 하심 난 진짜 설마 설마 싶어서 소리지르며 물어봤더니 아버지가 하는 말이 “니 누나 대학이랑 집이랑 내 돈 더 보태서 차 하나 해줬다!!”
????? 이게 뭔 개소린가 싶어 물어봤음
“아니 누나 나이거 몇인데 대학을 가..?”
그랬더니 니 누나년 작은회사 다니면서 무시당한다고 울길래 수능 다시치고 보내줬다라고 하시는거임
어안이 벙벙했지만 또 물어봄 집은 뭘로 해줬냐고 하니까 원룸이 아니라 오피스텔을 해줬던거임 차는 미니쿠페를 해주고 ..ㅋㅋㅋㅋ 아니 __ 무슨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열받아서 누나년한테 전화하니까 내 돈인것도 알고있었고 니 누나 성공하라고 투자하는거라 생각해~ 이 지랄을 떨면서 끊은거임. 나 진짜 열받아서 대성통곡 하면서 엄마랑 아빠한테 왜 내돈을 굳이 가져갔냐 그게 무슨 돈인 줄 아냐 어떻게 모은건 줄 아냐 먹고싶은거 입고싶은거 사고싶은거 다 꾹 참고 담배 끊어가면서 짤짤이라도 모은건데 왜 그랬냐니까 엄마는 아무 말 없고 아빠는 베란다에서 담배피면서 사내놈이 다시 모으면 되는걸 누나한테 준게 그리 아깝냐는거임 진짜 그 얘기 듣고 방에서 하루종일 누워있으면서 멍 때리다가 누나년 방으로 들어가 명품이란 명품은 싹다 털고 왠일인지 지갑 안들고 갔길래 지갑도 갖고 캐리어 갖고나와서 부모님 말 무시하고 은행가서 누나년 생일 입력하고 안에있던 200만원이랑 현금 28만원 빼고 카드는 버리고 지갑이랑 통째로 갖고 여자친구 집으로 감. 여자친구는 크게 놀란거 같았고 내 얘기를 듣자 날 안아주면서 그런 돈 없어도 좁더라도 천천히 시작하면 된다고 꼭 안아줌 그리고나서 한 두시간정도 자다 일어남 그러니까 부재중 80통ㅋㅋㅋㅋㅋㅋ 문자내용도 다 아빠랑 누나가 보낸 쌍욕이고 어머니는 계속 너무 미안하다고 들어오라는 문자임. 난 이 집에 정 더 이상 붙이기도 힘들고 여자친구 부모님도 예전에 사고로 두분 다 돌아가셔서 현재 직장 다니며 투룸에 살고있는데 오늘부터 같이 살기로함ㅋ 옛날부터 집안 일도 내가 많이했으니까 집안일은 내가하며 여자친구 내조 좀 하면서 취업 알아보려고함...무튼 얘기는 여기까지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