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애인 의견 부탁해요

2019.10.08
조회6,957

20대 후반이구요

엄마에겐 10년정도 된 애인있어요

장애가있어 생활보조금 받고
나라에서 주는 빌라에서 사시는 분입니다.
무직이구요.

엄마 말로는 사업하다 일이 잘못되어 사기로
교도소 복역했다하더라구요.

폭행전과도 있구요. 장애를 놀려서 폭행했다네요
(엄마는 그럴수도 있지라는 반응입니다)

시간이 많으니 동네 여기저기 다니시며
홍반장 같은 역할하셔요.
(전기기술, 구두수선기술, 잔 기술들이 많으셔요)
무보수로 해드리고 반찬이나 식재료 물건 등등
받아오세요

엄만 12시간 근무하시는 공장에 다니시구요
실질적인 가장 노릇 하는것 같습니다

2번 결혼하고 이혼 후 배다른 자식 3명은
그 아저씨께 경제적인 지원은 일체 안합니다.

엄마가 버는 돈으로 그 아저씨께
친구 만나서 기죽지 말라고 식사값 술값 돈쥐어주시고
그 분 지인 장례식이나 결혼식 있으면 경비 지원해주고
친구 아파서 서울이나 먼 곳 갈일 있으면
엄마가 다 주고 있습니다.

엄마가 그 분 빌라에 같이 살때는 그분이 빨래 청소
식사까지 다하고 엄마 생활에 필요한 것들
전업주부처럼 다 챙겨주니
생활비 겸해서 엄마가 경제적 지원하는거
이해하고 넘었갔습니다.

최근에
엄마가 누군가에게 의지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생활을 꾸려나갈수 있는
독립성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에
이제는 예전 집으로 돌아가셔서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저씨랑 같이 사시니 얼굴보러 가는 것도 눈치보이고
마음 편히 엄마랑 놀러가는 것들도 불편했는 점도 있어서요.
겸사겸사 말씀드렸습니다.

몇번의 설득 끝에 예전 집으로 돌아가셔서
혼자 생활하시는데 아저씨가 계속
제가 두분 사이를 갈라 놓는다고 엄마에게
말씀하시네요.

명절에 할머니랑 엄마 모시고 저 독립해서 사는
아파트에 모시고 같이 있는데
술드시고 전화와서

응~좋아요? 명절 그렇게 보내니 좋아요?
우리 이제 영영 보지 맙시다? 네네 이제 사랑한다는 말 바라지 마세요? 네네~

이런 식으로 비꼬시고 약올리시면서 전화가 여러통
왔습니다.

평소에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절대 안하시고
매일 엄마에게 자기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가시라고 한분의 말이기엔 앞뒤가 안 맞아 어이가 없더라구요

옆에 있어 전화기 소리가 다 듣겼고 엄만 제가 들은줄 모르는지 고분고분하게 전화만 받다가 끊더라구요.

더 소름끼치는건 제가 아저씨게 명절 날
인사 전화 안한다고 제가 이상해졌다면서 엄마에게
닥달하는 점이예요
얼마전에 제 폰 번호 바뀐것도 서운하다하고.

그 아저씨 자식들도 엄마에게 신경 안쓰는데
여자인 제가 그 아저씨까지 챙겨드려야 하나요..

바닷가에 가신다고 전화끊고 엄마가 아침에 갔냐니깐
안갔다고 왜그렇게 술취해서 서운하다 전화했어 물으니
기억 안난다 하시네요

어린 나이에 독립해 이 악물고 일해서
전 경제적으로도 풍족한 편이예요
엄마 일 그만두게 하기엔 아직 부담이라
돈 열심히 더 모으고 있구요

언니는 결혼해서 자기 생활 하느라 바쁘고
저 혼자인 상황에
아저씨 그런 전화가 너무 무섭습니다.

20대 초반에 엄마 말만 믿고 돈 빌려돌라해서
삼백만원 빌려주었을때. 그때도 참았습니다
(아저씨 아들이 누구 때려 이가 나가서 합의금인거
알고 난리쳐서 제가 받아냈긴 했구요)

2년전인가 술 취해 저한테 전화와서
아저씨가 엄마한테 얼마나 잘하는줄
알제? 아저씨는 아무것도 안바라고 너가 밥한끼만 사주면 된다면서 아저씨가 그때 고기 잘먹더라 아니가
이런 식으로 전화 온것도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하지만 명절에 뻔히 가족들이랑 같이 있는거
아시면서 돈없다해서 엄마가 주신 돈으로
그날 바로 술드시고 전화해서 하시는 말 들으니
이젠 두렵습니다.

엄마에게 제 마음 얘기하고
헤어지시면 안되냐고 말씀드려도
10년을 만나서 정들었다시며
한번씩 만나면 안되겠냐고 되레 저한테 화내시네요

7년전쯤 외할머니 뇌출혈로 쓰러지셨을때
할머니 전화받고 달려간 근처사는 그분 덕분에
할머니가 반신불수 면하셨고 지금 건강하게 사시는거라고 아저씨 좋은분이라고 제가 은혜를 모르고 그러면
안된다고요.

엄마가 하도 좋아하시는 분이고
칭찬하시길래 예의상 몇년전에 식사 2,3번
사드렸는데 그걸 계속 바라시는 점과

제가 엄마와 아저씨 사이를 갈라놓는다고
왜 엄마랑 아저씨가 만나는데 딸 눈치를 보냐고
엄마에게 말씀하시는 아저씨가 전 너무 무섭습니다.

이런 제가 예민한건가요?
엄마 인생이니 제가 내버려두어야하나요?
힘들게 고생하는 엄마보면 마음이 아파
밝은 세상에 나오게 해드리고 싶은데.. 어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