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족한 사람의 이야기

리친아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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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남기는 재주가 없어서 잘 전달될지 모르지만 한번 적어봅니다.

회사생활을 한지 어느덧 10년이 가까워지는 제겐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친구들도 기가 찰 정도로 업무시간도 많고 지방근무도 꽤 오랜 시간 다녀온데다가 각종 프로젝트에 회사 직원들에 치여가며 점점 지쳐가는 중입니다.

사실 무엇보다 고민인건 연애문제입니다.

마지막 연애를 했던 사람과 결혼도 생각했었지만 드라마에서 볼듯한 사건을 겪고 여자에 대한 신뢰도 많이 잃기도 했고 지나치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어 점점 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우연히 파견으로 나온 근무지에서 한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뭐랄까 일도 잘하기도 하고 약간 철부지 같은 모습? 정확히 표현하면 장난도 잘치고 잘챙겨주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런 감정에 원래 솔직한 편도 아니고 대담한 성격도 아니라서 그냥 뒤에서만 좋아하는거지 한건 솔직히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그친구가 해주는 부탁을 남보다 더 잘들어주는거 정도?

약속한건 지키는거 정도 솔직히는 남보다 더 편들어주고

뒤에서 응원하는 정도였습니다.

뭐 그친구가 갑자기 말걸면 당황하기 일쑤고 매번 놀림이나 받고 있었죠

사실은 그전부터 그친구말고 다른 친구 좋아한다는 소문이 나 있어서 그 친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그렇게 매일 사내메신저로 대화걸고 친하게 지내다가 다른 사무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뭐 당연히 그친구한테도 이야기하고 다들 간다고 인사를 나누었는데 우연치않게 조금 지연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사실 송별회도 생각해봤는데 제가 그리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그친구도 워낙 바뻐서 뭐 놀자누 이야기를 꺼낼타이밍도 아니었습니다.

실은 놀자고하면 까일까봐 말 못한게 훨씬 컸죠.

사내메신저는 잘하는데 카톡이나 이런거 하면 금방 연락이 끊나다보니 자연스럽게 긴장하게 되더군요

뭐 그러는 중에 술을 드시곤 전화오셔서 저보러 제가 너무하다고 막 혼내더니 가기전날에 같이 저녁은 먹고 마무리했습니다
물론 지인들도 같이였구요

그 후로 몇번 놀러가다 마주쳤는데 왜자꾸 보이냐고 해서

두번 다시 안간다고 했더니 쎄하네요

여기까지는 일단 진행사항이고 실은 저도 멀어지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을 줄 알았는데 자꾸 생각이 나네요

지금도 업무에 치이는 와중에 짧게나마 연락은 하고 있는데

그래도 좀더 질러봐야 깨끗하게 감정정리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