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고구마 한개만 주고 다이어트 시키는 엄마

2019.10.13
조회49,182

++ 댓글에 살빼는게 정신력이고 제가 의지가 없다는 분들이 계신데 그때 다이어트로 7키로 감량 했어요.
그대로 쭉 고구마 한개만 먹고 다이어트를 했다면 더 살이 빠졌겠지만 우울증으로 인한 무기력증과 식이장애+독감 때문에 몸상태가 좋지 않았고 처방받아온 약으로만 한번에 7알~10알 정도 먹었던걸 기억을 해요. 당시에 밥은 먹을 수 없으니 빈속에 약을 먹었는데 속이 엄청 쓰렸었어요.

밑에 원본글에 '이런식으로 하는 다이어트가 오히려 제 몸에 무리를 주는것 같다.' 라고 말한 이유가 이런것들 때문이였어요. 이 글을 친언니가 보고있기 때문에 제가 아팠었던걸 숨기고 글을 썻던건데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추가합니다.


+ 글 올린지 얼마 안됐는데 많은 분들이 보셔서 놀랐어요. 글 쓸 때 현재형으로 썼지만 사실 글에 나온 내용은 1년 전 정도의 얘기고 지금은 언니랑 둘이서 원룸 자취방 구해서 자취하고 있어요. 저는 18살이고 언니는 22살이에요. 지원 같은 거 없이 둘이서 열심히 돈 벌어서 살고 있습니다.

이때가 부모님 이혼하고 아빠랑 살 때 삼 남매 중 저한테 유독 가정폭력이 심해서 도피식으로 엄마 집으로 갔었던 건데 솔직히 아빠랑 살 때만큼 까진 아니었지만 엄마랑 사는 것도 많이 힘들었어요. 아빠는 육체적으로 힘들게했지만 엄마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게했어요. 우울증 심하게 걸려서 힘들어할 때 엄마는 위로보다는 모진 말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이었어요. 우울증 같은 거 별거 아니라고 하면서요.

지난 일이지만 힘들어하기만 하던 제가 문제였던 건지 너무 혹독했던 엄마의 방식이 문제였던건지 궁금해서 글을 써봤어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들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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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다이어트의 문제로 트러블에 생겨 판에 올려봅니다.

저는 살쪄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정도인건 아니지만 일단 딱보면 비만이다. 정도로 살이 쪘습니다.
엄마는 현재 50대 초반이시지만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셔서 저와는 달리 키도 크고 날씬합니다.

엄마는 항상 저를 보고 '넌 정말 살 좀 빼야겠다' '살이 더 찐 것 같은데?' 같은 말을 자주 하시고 밥 먹을 때에도 밥 두 수저 정도의 양을 밥그릇에 퍼주시곤 제가 부족하다는 티를 내거나 더 먹으려고 하면 정색하면서 '너가 그러니까 살이 찌지' 같은 눈치 주는 말을 항상 했었습니다.

여기까진 몇 년 전의 이야기고 지금은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빠랑 같이 살다가 가정폭력의 이유로 최근부터 엄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저의 어렸을 때와 변함없는 살찐 모습에 엄마는 안되겠다면서 앞으로 아침에 고구마를 삶아줄 테니 한 개만 먹고 버텨보라고 합니다. 고구마 하나로 한 끼를 버티라는 게 아니고 하루를 고구마 하나로 버티라는 얘기에요.

그렇게 권유가 아닌 무조건 하라는 식의 권고?를 받고 그 뒤로부터 고구마 한 개만 먹고 하루를 버티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제가 활동량이 적은 것도 아니고 평일 내내 오전에는 학원에 4시간 있다가 오후부터 알바를 7~9시간 하기 때문에 (알바하는 곳이 매우 바빠서 거의 쉴 틈이 없습니다) 솔직히 그 적은 양으론 하루조차 버티기가 힘들어요. 이건 저처럼 비만이 아닌 정상체중이신 분들도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기 전에 하루에 두 번씩 몸무게를 재서 엄마한테 보여줘야 합니다. 만약 몸무게에 변함이 없으면 몰래 뭘 먹었다고 엄청 화를 내요.

솔직히 제가 몰래 먹어서 몸무게에 변함이 없을때도 있습니다. 도저히 버티기 힘들 때 학원에 갔다 와서 알바가기전 잠깐 집에 들려 엄마가 필라테스 센터에서 수업할 시간에 편의점에서 사온 라면과 도시락을 먹거나 집에 있던 라면을 몰래 먹은 적도 있습니다.

한 번은 그렇게 몰래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중 엄마가 와서 들켰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엄마가 '너가 그러니까 아빠한테 얻어 맞았지.' 등등 가정폭력 2차가해적인 얘기를 내며 화를 냈었고 그 뒤로는 찬장에 있는 라면 개수까지 세어놓습니다.

제가 엄마의 말에 수긍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건 건강 차원의 목적으로 지금 지병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문제가 생길수도 있기에 다이어트를 하는건데
엄마는 절 다이어트 시키는 이유가 그냥 외적인 부분의 이유로 다이어트 시키는 거라서 그냥 고구마 한 개만 먹고 버티라는 겁니다.

저는 이런 엄마의 다이어트 방식이 이해가 안갑니다. 이런 식으로 굶는 다이어트가 오히려 제 몸에 무리가 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체계적으로 식단을 짜서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엄마는 건강을 목적으로 저를 다이어트 시키는 게 아니고 외적인 살찐 모습이 창피하다고 다이어트를 시키는 거라서 그건 쓸데없이 돈만 든다고 말하면서 이해를 못 합니다.

가끔 볼일이 있어서 엄마 센터에 가면 항상 딸인 걸 숨기고 회원인 척 대합니다. 제 살찐 모습이 창피하다는 이유로요. 미안한 기색 전혀 없이 이런 대우가 싫다면 저보고 살을 빼라고 하세요.

이런 엄마의 다이어트 방식이 잘못됬다고 생각하는건 저밖에 없는건가요? 그리고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지만 엄마도 저와 같은 가정폭력의 피해자인데 어떤 이유라도 피해자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2차가해적인 말을 하는것도 이해가 안가요.

다른 곳에 올렸다가 반응이 없어서 결시친에다가 올려봐요 죄송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직 미성년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