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너무쉽게생각하는건가요

ㅇㅇ2019.10.13
조회5,709

안녕하세요 30대 중반 아이셋 엄마입니다.
남편과 이혼을 고민중인데 너무 철없이 생각하는지 묻고자 글을 올려요.

어린나이에 혼전임신으로 생각조차 않던 결혼생활을 시작했어요.
남편에 대해 얘기하자면 근면성실합니다 그러나 노력과 반대로 사업이 잘 되지않아 상당한 빚이 생겼습니다 물론 제 명의로도 빚이 있고요 재산을 처분한다 해도 빚이 더 큰 상태입니다
가부장적인 부분 상당하고요 성격은 생각이 많고 그런사람이라 그런지 예민한 부분이 있어요 젊어서부터 쪼달린 살림 일궈가느라 그런부분도 있을테고 주위사람들도 인정하는 거라 개인적인 생각은 아닙니다

저는 남편과는 반대로 무던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즉흥적인 성격이에요 남편 일을 같이 돕고 있고 워낙 어린나이에 결혼한지라 사회생활 경험 전혀 없고요
애기낳고 남편본가에서 시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갈등부분에 있어서 얘기를 하자면 남편과 저 모두 흡연자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저보고만 금연을 하길 원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아니고 사회적으로 여자가 담배 피우는 거 좋은 모습 아니지 않냐면서요 그런데 저는 그 말에 납득 가질 않습니다 본인도 같이 끊든가 해야지 저보고만 강요하는건 아닌것 같아서요 참고로 아이들 앞에서 남편은 피우지만 전 그 모습은 보이진 않아요
예전엔 제가 피우고 있을때 자기가 보기 싫고 짜증날때면 뒷통수를 한대 딱 때릴때가 종종 있었어요 기분이 참 더럽죠 지금은 예전에 담배 문제로 크게 싸운일이 있은 뒤 그러진 않지만 담배 끊으라는 얘기는 자주 있습니다

둘 다 애주가입니다 한 2년전까지는 집에서 둘이 밤에 한잔씩 했습니다 그러다 남편은 지금은 예전만큼 먹지도 않고 먹어야 맥주 한두병 마십니다 저는 솔직히 중독까진 아니고 의존증인 것 인정합니다 술을 먹지않으면 잠이 잘 들지않고 밤이면 마시던 습관때문에 허전하더라고요 문제는 제가 많이 마시고 늦게 자고 아침에 늦잠을 자는 부분인데요 시어머님과 같이 사니 누가 며느리가 밤늦게까지 술먹고 늦게 일어나면 누가 조아라 하겠냐이지요 저도 인정하는 말이지만 일이 있을때는 늦잠안자고 할일은 합니다

그리고 저는 20대 아이들 어릴적에 친구들도 제대로 못만나고 남편은 친구들 종종 만나서 새벽 늦게 귀가하는 일이 잦고 그담날이면 늦잠자고 그랬습니다 저는 가끔 친구들이 나오라는 연락이 오면 남편은 시부모랑 같이 사는데 어떻게 나가냐 애기는 누가보냐하며 저 나가는거 싫어했고요 지금은 아이들이 커서 약속있으면 아이들 밥 챙겨주고 나갑니다 새벽귀가하는 일 종종 있고요 이부분이 남편은 불만입니다 12시까지 들어오면 안되냐하는거지요 그러면 전 당신도 예전에 놀면 그러지않았냐 술먹고 노래방도 가고 그러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지 않냐고 말이죠 외출은 한달에 많아야 네번입니다

남편은 애셋키우면서 기저귀 한번 갈아본 적 없고요 성질나면 성질나는대로 화내고 심한말에 욕도 합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저도 싸울때 욕을 하게 되었고 둘 다 술을 마신상태에서 큰싸움이 날때에는 몸싸움도 여러번 한 적도 있고요
소파에 누워 물달라 뭣달라 하는 사람입니다 같이산 세월이 15년이 넘다보니 이런저런 사소한 게 쌓인게 많네요 글로 다 적지를 못하겠어요 저도 잘한 건 아니지만 이혼 얘기 여러번 한 적 있어요 아이들때문에 서로 참고 살았겠지만 이혼은 제가 더 원하는데요 애셋을 혼자 키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많이 벌어야 200만원일테고 아직 서로 정리할게 있어서 서류상 이혼은 당장 힘들어요 제명의 빚 남편이 떠안고 저는 양육비 안받는 조건으로 진행할까 하는데 제가 현실도 너무 모르고 이혼생각을 하는걸까요 많이 욕먹을 것 같지만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