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너

쓰니2019.10.13
조회938
좀 있으면 너랑 나랑 헤어진지 2개월 된다? 난 너와 이별 후 지난 그 시간에 너의 연애 소식을 듣기도 하고 눈으로도 보면서 애써 널 잊으려고 노력해봤어. 이별 노래를 들으며 펑펑 울어도 보고, 괜찮은 척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도 했었고 그러다 헤어지고 했었지. 그렇게 공허한 시간을 한없이 흘려보내다가 얼마 전에 네가 헤어진 걸 알았어.

헤어진 네가 나에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도 그렇고 너랑 헤어진 전여친도 서로를 잊지 못하는거 같더라. 프로필을 하루 몇번씩 들어가보고 몇시간에 한 번씩 바뀌는 상태메시지를 볼 수록 너랑 네 전여친이 서로를 많이 그리워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더라고.

이럴 줄 알았으면 너가 하자고 했던 게임 같이 좀 해줄걸, 잠깐만 나오라고 할때 나갈 걸. 전화 걸때 바쁘다며 끊지 말고 5분이라도 시간 내서 전화 해줄걸. 학교 끝나고 만나자고 할 때 약속 있다고 무심하게 말하지 말고 약속 미룰려고 노력이라도 해볼걸. 네가 서운한 점을 말할 때 나도 서운하다며 자존심 세우지 말고 바로 사과하고 고칠걸.

네가 질투하던 내가 좋아하던 연예인. 이제 네가 그리워서 그 연예인 음악 잘 듣지도 못하겠어. 너 보고싶어서 우는시간이 늘어나서 그 연예인 좋아할 시간이 없다 이제? 네가 나한테 오면 그 연예인 보다 널 백배천배 좋아해 줄 자신 있는데. 이제 넌 내 옆에 없네.

이제 나는 학교에서 너 보여도 안으러 못가. 너랑 눈마주치면서 웃는거 못해. 심심하다고 전화 걸 사람도 없고, 내게 심심하다고 전화 걸어 줄 사람도 없어.

시간은 참 나빠. 한때는 없으면 못살것 같은 사람을 이제는 봐도 별 생각 안들게 만들잖아. 무덤덤해지게 만들잖아. 그치? 너는 이제 무덤덤하잖아.
근데 내가 더 나빠. 널 이렇게 만든건 나니까. 네게 잘해주기는 커녕 못해주기만 해놓고 이제와서 후회하니까. 내가 제일 나빠.

난 아직 널 잊지 못했는데 네가 잊지 못한 건 내가 아니라 너무너무 슬퍼. 많이 힘들고 마음 아프다? 근데 너희, 사귈 때 너무 행복해보였어. 네가 나랑 사귈 때 못느낀 행복을, 내가 주지 못한 웃음을 네 전여친은 주는 것 같이 보이더라고. 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넌 걔랑 있을 때 제일 행복해보였으니까. 난 이제 네 프로필 들여보는걸 조금 덜 해보려고. 몇일 전까지는 그래도 네가 그리워하는 게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 같아서. 너무 슬프지만 받아들여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