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에서 자라신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ㅇㅇ2019.10.14
조회274,204
혹시나 불쾌하시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합의이혼을 앞두고 있는데 아이들이 맘에 걸려서 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 이렇게 두아이 키우고 있고,
가정을 지키려고 제 나름 별짓 다 해봤지만
남편의 외도가 도를 지나쳐서 이제는 저도 이혼을 선택하려 합니다.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 이유는 아직 겪지 않은 삶에 대한 두려움도 물론 있었지만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이 앞으로 겪을 일들.. 면접교섭을 한다 해도 아빠의 부재가 있을테고, 또 아이들이 겪지 않아도 될 편견이나 선입견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없을땐 참고 산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 아이들이 아빠를 좋아하고 찾다보니 (애들한테는 잘하는 편입니다)
나 하나만 죽은듯 지내면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행여나 분위기를 읽을까봐 큰 소리로 싸우지도 않고 평소처럼 아무일 없이 지냅니다. 물론 나중에도 너희때문에 참고 살았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을겁니다. 그게 얼마나 큰 책임전가이고 아이들에게 짐을 떠안기는 일인지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제 속은 타들어가 정신과 약을 복용중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혼가정에서 자라신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엄마가 혹은 아빠가 참았으면 (이혼하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한 적 없으신지,
자라면서 편견이나 선입견으로 속상했던 적 없으신지요.
아니면 반대로 이혼해서 좋은 점도 있으신지요.

주변에서 이혼 가정에서 자란 내 친구가 잘 지낸다, 만족하더라 하는 것 말고 실제 본인이 겪으신 걸 듣고싶습니다. 누구나 겉으로 보면 잘 지내보일수 있으니까요.. 그 속내는 본인만 알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혹시나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들께서도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게 새겨듣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