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행동을 하는 배우자

서로다른사랑2019.10.14
조회1,476
안녕하세요

제 3자의 의견이 듣고싶지만
주변에 말하기도 어려워서 판에 글을 한번 써보고
다른분들의 의견도 좀 듣고 싶습니다ㅠㅠ

폰으로 쓰는것이기에 생길 수 있는 오타는 양해 부탁드립니다ㅠㅠ

저는 남자 30대 후반
배우자는 여자 30대 중반이며
7살, 6살 두 자녀가 있습니다.


1.



저희집 가스렌지를 못난 실력으로 표현했습니다.
가스렌지 바로옆은 세탁실문이 있는 옛 아파트구조입니다

약 두어달 전
아내가 저 웍에 물을 받아두고 끓이고 있더군요
웤은 손잡이가 있어서 요리하는 사람이 편하게 잡으려면
손잡이가 가스레인지 밖으로 삐져나올수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하는것들을 한창 가르치고 있는 중이라
어린이집 하원후에 직접 양말을 세탁실에 가져다 놓으라고 알려줍니다.
집이 주방과 거실의 거리가 있어서
거실에서는 주방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뭐에 신났는지 세탁실로 뛰어갑니다.
아내는 물은 올려두고 그냥 거실에 있습니다.

저는 순간 아내가 물을 올려둔게 생각이 났고 주방으로 뛰어갔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지나가며 손잡이를 치지 않았지만
세탁실에서 나올때 역시 위험할 수 있으니 잘 알려주고 주의시키고 불 앞에서는 항상 조심하라고 강조하며 교육을 시킵니다.
그리고 저는 웍의 손잡이가 튀어나오지 않게 비스듬히 돌려놓고 주방에서 나왔습니다.


애초에 저와 아내의 주방이용률이 약 7대3 정도됩니다
저도 불 많이 쓰고 칼 많이 쓰는데
칼쓰고 불 쓰는동안 주방을 비우지 않으며
적어도 아이들이 그런 조리시간동안에는 오지 못하게하며
혹시나 모르니 저런 가스렌지 위에서는 손잡이가 최대한 튀어나오지 않게 손잡이방향을 비스듬히 두고
오더라도 위험한것들에 대해 항상 가르쳐주고 주의할 수 있게 알려줍니다.
주방에서 조리하는 아빠엄마들은 이해하시려나요?


그런데 저런구조의 주방에서 아이들만 보내다가 손잡이 건드려서 그 끓는물이 아이들이 뒤집어 쓴다면요?
조리하는 칼도 가위도..쓰고나서 저 웍의 손잡이마냥 조리대에서 항상 삐져나와 있습니다.
그러다가 튀어나온 손잡이를 아이들이 건드리게되어 칼이 튀어올라 찔린다면요?


제가 자주 얘기합니다.
애들만 보내지 말던가
아니면 위험요소를 없애고 보내던가
보내더라도 조심하라고 주의를 준 후에 지켜보던가요..

제발 부탁이니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고
세상 모든일을 우리가 보호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애들을 다치게하는 원인이 되진 말아야하지 않겠냐구요..


이런일이 최근 약 4~5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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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희 누나가 강아지를 데리고 왔습니다.
작은 상을 펴고 떡볶이를 배달해서 먹었는데
강아지 먹을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사과를 깍아주려는데 아내가 본인이 하겠다더군요
그래서 그냥 떡볶이를 먹고 있는데

아내는
왼손에 사과를 들고
오른손에 칼을 들고
사과를 든 채로 작게 자르더니
강아지한테 던집니다..
강아지는 저희누나 다리에 앉아있는데
뭐 누나에게 던진거나 다름이 없기도 하네요...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건 그런 예의가 아니기에 넘어가고

저는 떡볶이를 먹으려던 때라
얼굴이 상 가까이로 다가가 있을때 던지는데
눈 바로 앞에서 과도가 휙 지나가네요......
사과 던지던 손에 과도가 그대로 들려있으니까요..,

제가 뭐하는 짓이야? 했더니
"아 미안" 하고 딴청합니다.


이런 비슷한 일이 족히 15번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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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몇번은 좋게 타일렀습니다.

식탁에서 맛있다면서 젓가락 휘두르지마라
하나도 안귀엽고 젓가락에 찔리면 아프거나 다칠수가 있다.


젓가락으로 삿대질하지마라.

포크 휘두르지마라.

칼로 삿대질하거나 무언가 가르키지 마라

등등등 좋게 얘기했는데...또다시 그런일이 자꾸 발생합니다
(저 모든 행동을 숟가락으로 할 땐 이해해줍니다..)


한 7~8번째 쯤 부터는 화를 냈습니다.

대체 왜 하지말라는것을 자꾸 하는거냐
하다못해 다른 사람에게 칼, 가위, 송곳 등을 전달할때도
날 부분을 잡고 손잡이부분을 건네는게 일반적인데
왜 다른사람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느냐

군대에서도 총을 메거나 소지할때
총알이 있던없던 사람을 향하지 않게, 전우를 향하지않게 엄청 강하게 교육을 받고
총검 역시 마찬가지로 사람을 향하지 않게 교육을 받는다
그게 사고예방교육이고 내가 너에게 하는게 사고예방교육이다.

적의가 있는것이 아니라면 같이 있는 사람에게 위협이 될만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것이 아니냐
적어도 사회에서는 적의가 있어도 들이대면 안되는것을
너는 식탁앞에서 왜 자꾸 이러느냐

이런얘기를 내가 지금 한두번 하는거냐
좋게 얘기할때도 인지를 못하고 화를 내도 인지를 못하면
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하냐



..........

정말 많이 얘기한 것 같습니다.
한두번이 아니니까요..

타일러보기도 하고
가르쳐주기도 해봤고
화를 내기도 해봤습니다.

미안하답니다..아내는요...






문제는 저에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나 싫어하는 저런 위험인지를 못하는 행동과
위협이 될 수 있는 행동들...
그것을 고치지 않는 아내에게 화를 내는 제 모습이
너무 무섭습니다.

화를 내다보니 점점 더 화를 내는 강도가 심해집니다.
이유는 "반복"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정도 화를 내도 반복
지난번보다 더 화를 내도 반복
지난번보다 더더더 화를 내도 반복.....

진짜 누구하나 병원 실려가고 내 눈에 칼이 박히고 얼굴이 그어지고
애기들이 뜨거운물 뒤집어써서 전신화상을 입어야 그만둘것인가?
그러다보니 저의 마음도 너무 화가나고 답답하고
피폐해져 가는것 같습니다.

제가 안전과민증이고
아내가 안전불감증이고
그냥 단순히 이 차이일까요?
안전불감증 중에서도
자신도 자신이지만 가족을 위험하게 하는 행동...정말 괜찮은 걸까요?
제가 너무 예민하고 과대망상 인걸까요?
너무 어렵습니다 정말..



한가지 꼭 부탁드리고 싶은건

저도 괜찮은건 아니지만
저에게 오는 악플은 그래도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만
혹여나 아내에게 날선 비난과 욕설은 삼가부탁드립니다.

저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와
어떻게 하면 문제가 개선이 될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도 너무 힘들고 지쳐가다보니
따뜻한 조언과 좋은 상담센터나
잘 이겨내신 소중한 경험담등을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ㅠㅠ


다 쓰고나니 가독성이 너무 떨어져 보이네요...
제가 잘 전달을 했는지도 걱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

000오래 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요즘 혹시 세나개(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보시나요?... 문제 행동을 고칠때 칭찬과 보상(간식)을 해줍니다. 님께서 화를 자꾸만 낼 것이 아니라.... 아내가 그런 위험한 행동을 안했을때.. 예를들어 웍의 손잡이를 비스듬히 올려 뒀을때 라던가... 여보.. 잘했네~ㅎㅎㅎ 하며 칭찬을 해주고... 어떻게 아내의 위험 행동 뿐만 아니라... 평상시 아내의 모습에 칭찬꺼리를 찾아 보세요. 이런저런 칭찬을 하다보면... 아내도 좋아질 것이고... 님도 좋아질 거예요... 아내는 님에게 많이 쫄ㅎㅎㅎ아~ 있을겁니다. 항상 겁에 질려 있거나(마음속으로)...아니면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 증상이 있을수도 있어요.... 이제부터 아내의 좋은모습을 찾아 칭찬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퇴근할때... 출근할때.... 한마디씩만 한다면 서로가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혼만 나면... 주의해야 하는것도 더 생각이 더 안나거든요.... 정말이예요. 생각이 더 안나요. 위축이 되서 그렀습니다. 암튼 님은 참 좋은 아빠입니다.ㅎㅎ

ㅇㅇ오래 전

ㅋㅋㅋㅋ답없는새끨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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