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진절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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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결혼한 지도 3년 지나가네요
남편이랑 나이 차이가 나는 편이고
남편은 연애 당시부터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었어요
결혼하는 시점 조금 남은 상황에서 결혼하였고
결혼할 때 양가 부모님 도움 없이
자긴 모아둔 돈 없으니 0 (사실 - )
너는 모아둔 돈 보태지 말고 너 쓰고
서로 0으로 시작하자 하더라고요
가전제품 가구 집 모두 대출로 시작하였어요
결혼하고부터 용돈을 달라시네요
너무 충격이었어요
우리가 지금 형편이 이런 상황인 걸 아시냐고
물었더니 아신대요
아시는데 용돈은 마음이라고
무조건 달라시네요
아기 낳고 육아휴직 기간 월급 없을 때도
한 번을 안 받겠다 안 하시고 꼬박꼬박 받으셨어요
시아버지도 시어머니도 일하십니다 수입 꾸준하셔요
도대체 어떤 마음이신지가 너무 궁금해요
제가 생각했던 부모는 자식한테 해줘도 해줘도
부족하다 생각되고 자식이 번 돈을 어떻게 쓰겠냐고
안 받을 것 같아요

다른 일들도 쌓이고 시엄마랑 다툼이 있었을 때
이 부분도 이야기 드렸더니
아들한테 전화로 한참 우셨다네요
“내가 언제 너희 돈 받아먹었냐고 니 와이프가 그렇게 표현하더라고”
“너희가 준 거지 내가 받아먹은 거냐고”
저는 못 드리겠다고도 도중에 이야기했었고
저희 형편이 어렵다고도 이야기했었는데
마음이고 습관이라고 계속 받아야 하시겠다 셨어요
이게 받아먹은 게 아닌가요?

근데 더 충격은 남편도 당연히 부모한테
해야 한다 생각하네요.. 그렇게 평생을 자라왔다고
오히려 저보고 이상하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