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와 아무 접점도 없는 사람인데 이틀동안 왜 이렇게 착잡하고 우울한걸까..
사실 설리를 좋아한 편은 아니었다, 난 소녀시대 팬이었고 후배그룹의 멤버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나마 제시카 동생이 있어서 크리스탈에게 좀 더 비중을 뒀었다.
그냥 예쁘고 키도 크고 어렸을 때 스엠 공주님 소리 들으면서 자란 철부지 정도로만 봤다.
공통점이라곤 그녀와 나는 동갑이었고 성별이 같은 거 정도...
티비에서 94년생 연예인들을 보면 안면도 없지만 동갑이라 그런지 이상하게 동질감이 느껴졌고 친구 느낌도 났다.
설리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같은 나이의 성공한 연예인으로...
제시카가 자의든 타의든 소녀시대를 나가게 되고 팀은 피해를 입게 되어 당시 기숙학원에서 공부 중이던 내게 큰 충격이었다.
5년 넘게 좋아한 팀워크 좋던 그룹이 순식간에 파토가 났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아이돌 멤버가 탈퇴하고 멤버 변동이 생기는 거에 부정적인 시선이 되었고 에프엑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연상의 남친을 사귀게 되어... 팀 활동을 열심히 안해서... 주변 신경 안 쓰고 내 맘대로 하는 그런 스타일... 관종이 아닐까 생각했다.
몇 년 전부터 여러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그러려니 했다.
악플 달아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선플을 달아본 적도 없다.
되게 독특하구나, 왜 저럴까, 얘가 옛날에 비해 많이 망가졌네, 안타깝다, 머릿 속에 맴돈 말 뿐이다.
자기 주장도 강하고 멘탈도 세보이고 무너지지 않는 모습에 설리는 절대 자살 안 할 거 같다, 오래 보긴 하겠네.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단단한 사람인줄 알았다.
그래서 그런지 자살 소식을 듣고 더 충격이 컸다.
설마... 얘가...? 말도 안 돼. 왜?!
팬은 아니었는데 지인이 죽은 거 같이 무력감과 허무함이 덮쳐왔다.
그녀를 10년 넘게 알았고 알게 모르게 미디어를 통해 내 삶에 스며들었나보다.
내 또랜데... 내 친구들이랑 같은 나인데... 왜 벌써 세상을 뜨게 되었을까...
정말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오는 걸 계속 참았다.
나도 모르는 좌절감에 왜 그럴까 유튜브를 통해 이유를 찾으려고 그녀의 영상들을 봤다.
아, 설리는 어리고 순진하고 솔직한 사람이었구나.
철판을 깔고 사는 낯짝 두꺼운 그런 친구가 아니었구나.
누구보다 사람이 그립고 외롭고 괴로웠구나.
짧은 시간이지만 온 몸에 와닿았다.
그러나 아무도 눈치 채지 못 했나보다.
그녀는 강할 거란 전제를 깔고, 색안경을 끼고 보진 않았나...
그녀가 죽으면서 사람들의 색안경을 벗기고 갔나보다.
죽고나서야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 이제 다시 볼 수 없는데.
10대 때 데뷔하여 설리를 처음 보았고 20대를 지나오며 설리와 동시대에 살았었다.
설리의 30대 모습이 궁금한데, 서른 넘어서 어떻게 자라날지 궁금한 친구였는데...
이제 볼 수가 없어졌다.
내일 조문하러 갈 생각이다.
생전 그녀와의 접점은 없었지만 나도 모르는 동질감이 자꾸 날 사로잡기 때문이다.
용감하고 아름다웠던 설리야.
당신을 애도하고 추모합니다, 늦은 인사지만 부디 가는 길은 편하길 바랍니다.
머글의 추모글.txt(긴글주의)
설리와 아무 접점도 없는 사람인데 이틀동안 왜 이렇게 착잡하고 우울한걸까..
사실 설리를 좋아한 편은 아니었다, 난 소녀시대 팬이었고 후배그룹의 멤버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나마 제시카 동생이 있어서 크리스탈에게 좀 더 비중을 뒀었다.
그냥 예쁘고 키도 크고 어렸을 때 스엠 공주님 소리 들으면서 자란 철부지 정도로만 봤다.
공통점이라곤 그녀와 나는 동갑이었고 성별이 같은 거 정도...
티비에서 94년생 연예인들을 보면 안면도 없지만 동갑이라 그런지 이상하게 동질감이 느껴졌고 친구 느낌도 났다.
설리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같은 나이의 성공한 연예인으로...
제시카가 자의든 타의든 소녀시대를 나가게 되고 팀은 피해를 입게 되어 당시 기숙학원에서 공부 중이던 내게 큰 충격이었다.
5년 넘게 좋아한 팀워크 좋던 그룹이 순식간에 파토가 났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아이돌 멤버가 탈퇴하고 멤버 변동이 생기는 거에 부정적인 시선이 되었고 에프엑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연상의 남친을 사귀게 되어... 팀 활동을 열심히 안해서... 주변 신경 안 쓰고 내 맘대로 하는 그런 스타일... 관종이 아닐까 생각했다.
몇 년 전부터 여러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그러려니 했다.
악플 달아본 적도 없고 그렇다고 선플을 달아본 적도 없다.
되게 독특하구나, 왜 저럴까, 얘가 옛날에 비해 많이 망가졌네, 안타깝다, 머릿 속에 맴돈 말 뿐이다.
자기 주장도 강하고 멘탈도 세보이고 무너지지 않는 모습에 설리는 절대 자살 안 할 거 같다, 오래 보긴 하겠네.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단단한 사람인줄 알았다.
그래서 그런지 자살 소식을 듣고 더 충격이 컸다.
설마... 얘가...? 말도 안 돼. 왜?!
팬은 아니었는데 지인이 죽은 거 같이 무력감과 허무함이 덮쳐왔다.
그녀를 10년 넘게 알았고 알게 모르게 미디어를 통해 내 삶에 스며들었나보다.
내 또랜데... 내 친구들이랑 같은 나인데... 왜 벌써 세상을 뜨게 되었을까...
정말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오는 걸 계속 참았다.
나도 모르는 좌절감에 왜 그럴까 유튜브를 통해 이유를 찾으려고 그녀의 영상들을 봤다.
아, 설리는 어리고 순진하고 솔직한 사람이었구나.
철판을 깔고 사는 낯짝 두꺼운 그런 친구가 아니었구나.
누구보다 사람이 그립고 외롭고 괴로웠구나.
짧은 시간이지만 온 몸에 와닿았다.
그러나 아무도 눈치 채지 못 했나보다.
그녀는 강할 거란 전제를 깔고, 색안경을 끼고 보진 않았나...
그녀가 죽으면서 사람들의 색안경을 벗기고 갔나보다.
죽고나서야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 이제 다시 볼 수 없는데.
10대 때 데뷔하여 설리를 처음 보았고 20대를 지나오며 설리와 동시대에 살았었다.
설리의 30대 모습이 궁금한데, 서른 넘어서 어떻게 자라날지 궁금한 친구였는데...
이제 볼 수가 없어졌다.
내일 조문하러 갈 생각이다.
생전 그녀와의 접점은 없었지만 나도 모르는 동질감이 자꾸 날 사로잡기 때문이다.
용감하고 아름다웠던 설리야.
당신을 애도하고 추모합니다, 늦은 인사지만 부디 가는 길은 편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