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왕따를 당하신대요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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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왕따 당하신대요

안녕하세요 여중생입니다. 우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희 어머니께서 직장 내 따돌림을 당하신다고 하십니다.

저희 어머니는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으셔서 현재 병원에서 근무 중인데요, 그 병원에 제 친구의 어머니의 소개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 그러니까 A와 저는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사이에요. 그래서 부모끼리도 친해서 애기때도 서로 집으로 놀러가기도 하는 사이였죠.

얘가 잘하는 것도 없어서 지금 진로에 고민이 있길래 상담도 들어주고, 자해까지 했다는 얘길 들었을 때 같이 울어주기도 했어요. (약 몇 달 전 얘기입니다.)

애초에 간호조무사라는 직업 자체가 워낙 빡빡하고 3교대 근무라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닌데 저희 엄마는 그래도 꾹 참고 다니세요 ㅠㅠ

A 어머니는 성격이 조금 호탕하세요. 맨날 툭툭 내뱉는 말들이 다 가시가 되는...? 뭔지 아실거라 믿고 계속 이어갈게요.
아무튼 그런 성격 자체가 순하디 순한 저희 모녀에게는 조금 버거운 그런 상태였어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대충 상황만 설명드릴게요.


1. 엄마 직장 (병원) 에 어떤 젊은 간호조무사분이 한 분 계셨거든요. 근데 그 분이 우울증 걸려서 병원에 못 나오시게 되었는데... 이것도 사정이 복잡한게 그분도 따돌림 같은걸 당하셨어요. 근데 저희 엄마랑 좀 친하게 지내셔서 마지막에 병원 퇴사하실때도 저희 엄마만 잘 가라는 인사를 해주셨다고 들었어요.

2. 병원 단체 톡방이 있는데요, 간호조무사들은 스케줄표가 다 나와있어요. 예를 들면 데이 근무면 D, 이런 식으로 주르륵 적혀져 있는게 있는데요. 그걸 사람들이 장난을 쳐요.

실제 있었던 예시를 들자면, 오늘이 나이트 근무라서 오전에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톡방에다가 ‘(저희 엄마 이름), 오늘 나이트 아니라던데요?’ 이딴 식으로 놀래키는 일들이 많아서 평소에도 엄마가 많이 화가 나셨어요.




이런 것 말고도 많겠지만 저는 일단 이 사태밖에 몰라요. 그래도 전 A 어머니만 믿고 있었죠. 애초에 병원 소개시켜주신 분도 그 분이시니까요.

근데 오늘 몇 분 전에 엄마 상태메세지를 봤는데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라고 올리신 거에요.

제가 물어봤더니 왕따를 당하신다네요.

제가 “A 엄마는?”

이라고 물으니까 다 한통속이라네요. 어떤 식으로 왜 당했냐고 물었더니 답이 없어요.

어떡하죠. 지금 몹시 화가 나요.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게 느껴져요.

제가 A어머니께 받은 상처가 되게 많은데 그래도 가까운 사이니까 다 웃으면서 넘어가드리고 그랬거든요. 근데 진짜 가족까지 뒤통수 쳐버리니까 진짜 죽여버리고 싶더라고요.

아시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매일매일 가는 직장 내에서 당하는 따돌림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전 그것도 모르고 철 없이 행동하기만 했네요.


질문은 이겁니다. 저랑 A는 사이가 굉장히 좋아요. 물론 교회 친구라서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만나진 않지만 그래도 친합니다.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대놓고 “니네 엄마가 우리 엄마 왕따시켰더라. 손절하자, X년아.” 이렇게 할 수도 없잖아요 ㅠㅠ


댓글 조언 꼭 부탁드릴게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