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썩어문드러질것같아요

2019.10.20
조회907

속이 썩어문드러질것같아요
어떡하면좋을까요

20대중반인데요
어렸을때부터 집이 가난했어요
가난도하고 엄마아빠는 매일싸우고 쌀 살돈이없어서
김밥으로 밥먹고 라면으로먹고 그마저도없으면 못먹고
병원비가무서워 병원도못가고 만원이없어 치료도못받고
가난한게 부끄러웠고 가난한게 싫었어요
왜 나만 이렇게 태어난건지 어렸을땐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성격은 좋아서 친구들은 많았는데
중학교가서 왕따당하는 친구 도와주다가 저까지 따당했어요
그시절에 신체적으로 괴롭힘은없었으나 정신적으로 많이 괴롭혔어요
제가 도와준 친구는 제가 괴롭힘당할때 모름쇠더라고요
그때부터 사람에대한 믿음이 사라져서 선을긋고살았어요

그렇게 3년버티고 고등학교는 새롭게시작하고싶어서 1시간넘게걸리는학교갔는데
3년동안 사람이 괴롭힘을당하니 멀쩡할수가 없더라고요.
적응도 못하고 살기싫었어요. 매일 부모님은 싸우고
집은 가난하고 집에서 저는 씩씩하고 혼자 뭐든지 잘하고 친구많은 이미지라 단한번도 힘든티낸적이 없어요.
그러다 담임쌤이 이상하셨는지 계속 부르셨고
나중엔 상담쌤까지 붙여서 상담받았어요 수업안받고
상담쌤한텐 다 얘기했는데
엄마한테 다 말해서 가족들이 전부 알게되었어요
너무 수치스러웠고 온몸이 다 벗겨져있는 기분이였어요.

보듬어주는것보다 가족은 와 너도사람이구나 너도상처받구나 약간 이런 뉘앙스였어요. 이게 저한테 아주 큰 상처로 남았어요.
꾸역꾸역 학교 다니고.,졸업 후에 집이싫어서 집과 멀리떨어진곳으로
대학교를갔어요. 대학교에서 잘지내고싶어서 자발적으로 과대도하고 임원도하고 열심히 살았어요.
집에 돈이없어서 장학금없으면 휴학해야하니까
공부해서 수석해서 장학금받고 생활비벌기위해 알바뛰고
시험기간에 응급실갈 정도로 아파도 돈 때문에 입원하라는것도 안하고 공부하고다녔어요. 정신적으로 피폐해질때 엄마하고 아빠가 전화해서 하소연하고 등.. 그것조차 스트레스였죠.

그러고 졸업후에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 싶을정도로 괜찮아졌어요. 엄마아빠가 잘지내진않아도 싸우진않아서,
돈벌기시작하니 그래도 숨통이 트여서요.
가끔씩 우울함이 하늘을 뚫을정도여도, 바쁘게 살면 다 잊겠지 하고
투잡뛰고 몸을 더 굴리고 가라앉혔어요.
나는우울하지않다. 나는 행복하다 하고

근데 언니가 우울증을 몇년간 앓고있었는데
항상 힘들다하고 울고 그래서 그냥 귀담아듣지않았는데
언니가 며칠전에 자살시도했어요.
처음엔 어디아픈건지알았는데 언니핸드폰보니 자살에대한거
많이 검색하고... 글도 많이 썼더라고요.
언니가 죽는줄 알았는데 다행히 살았는데
제가 너무 괴롭네요
죽기직전에 써왔던 글들을보고, 최근에 계속 힘들다말하고
계속 어디놀러가자했는데 제가 바빠서 안된다했거든요
그리고 언니자살시도한날
언니가 저보고 나가지말랬는데 무시하고나갔거든요
그게 자꾸 생각나요.
내가 안나갔으면 언니가 이렇게안됐겠지
다 나때문인거같고
주변은 자책하지말랬는데
제가 마지막신호를 무시한거같아서
며칠지났는데도 혼자있으면 자꾸 그장면이 생각나서 눈물나고
식은땀나고 다른사람들과있어도 너무 우울해요
왜 내인생만 이러는건지
언제까지 힘들어야하는지
남들앞에서 왜 표현못하고 혼자이렇게 울어야하는지
진짜 속이 답답하네요
어쩌면좋을까요
운영자는 또 글 삭제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