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입니다)친정엄마가 이해가 안갑니다.

어휴2019.10.21
조회2,572
안녕하세요.
곧30을 바라보는 5살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제목처럼 친정엄마가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결혼을 일찍한 편이었고, 아이도 일찍 낳은 편입니다.
친정엄마는 결혼전에도 그랬지만 결혼후에 더 심해졌습니다.

자세한 가족얘기를 먼저하자면,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릴때 이혼하셨고 저는 처음엔 아빠와 살다가(이유가 엄마가 재혼해서) 이 후 엄마가 자리를 잡고 재혼하신 분과 이야기 해서 저는 엄마쪽에서 살게 됐습니다.
엄마쪽에서 살게된건 고등학생때예요.
그 전에도 종종 밖에서 만나긴 했었고,재혼하신분과도 여러번 만나기는 했습니다.
엄마가 외국에서 사셔서 그쪽에서 공부도 하고 그럴려고 엄마쪽으로 간 이유도 있었어요.
그리고 친부는 기분이 좋을땐 잘해주셨지만 무언가 제가 그분 마음에 안드는 일을 하면 한동안 말도 안하고 화 내시고 거의 무관심 하셨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그립기도 했었구요.
저는 위로 언니가 한명 있는데, 언니는 친부를 더 따랐고 그래서 친부와 언니가 사이가 좋아서 저는 왕따처럼 집에서도 혼자 있었네요..

그래서 엄마가 같이 살자고 했을 때 쉽게 마음을 그쪽으로 돌렸습니다.
그래서 가서 생활을 했는데, 엄마는 제가 알던 그 엄마와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재혼하신 분이 기술자셔서 꽤 돈도 잘 버시고 했는지 굉장히 돈에 집착하며 돈을 좋아하시더라고요.. 물론 돈 안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 부분은 뒤에 더 자세히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전 처음으로 나가본 외국에서 공부하고 생활하게 되었는데, 이 때부터 무조건 저는 착한아이로 살아야 했습니다. 공부도 잘해야 할 것같은 압박감.. 무조건 어른들에게 좋게 보여야겠다는 강박..
집안 환경이 한 몫 했는지 무조건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어른들 앞에선 절대 핸드폰도 꺼내지 못하고, 고등학생 이었음에도 혼자 방에 들어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입버릇처럼 말하셨어요.
네 친부는 못된 사람이라고.
이혼할때 돈 한푼 안줬고 내쫓았다구요.
그리고 재혼하신 분께 무조건 잘하라고.
너를 진짜 딸처럼 저렇게 여겨주시는데 평생 잘하라구요..
틀린말 아니라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이런 시간을 보내고 대학 졸업후 2년뒤쯤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전엔 지금 제 남편을 몹시 마음에 들어하셨고 좋아 하셨어요.
근데 결혼 후에 저희가 독립적으로 살면서 연락도 매일 안드리게되고 하니 매번 서운하다고 화를 내기 시작하셨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가족이 연락을 잘 하고 지내야지 왜 연락을 안하냐고요..
그리고 남편에 대해 매번 저에게 나쁜이야기를 하셨어요.
네 남편의 이런 말투가 기분이 나쁘다는 둥, 행동이 너무 예의가 없다는 둥..
아마 네 남편이 우리(친정) 싫어해서 그러는거 아니냐는 둥.
거의 매일 저런 소리 듣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얼마 후에 아이가 생겼고 입덧이 너무 심해서 그때는 친정엄마가 저를 좀 돌봐 주셨어요.
근데 그걸로 매번 남편과 저에게 생색아닌 생색을 내셨고,
입버릇 처럼 하신 말씀이,아이 낳아도 나한테 맡길 생각 마라 였습니다.
자기는 다른 집 엄마들처럼 손주 봐주는거 안할 거라구요.

남편이 6개월을 육아휴직을 썼습니다.
저는 입덧때문에 그 시기에 퇴사를 했구요..
그래서 아이 낳고 남편 육아휴직 날짜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비어서 2주 친정에서 그리고 2주는 시어머니께서 산후조리를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여기가 해외인지라 산후조리원 없습니다..
처음 2주 친정에서 산후조리 할때,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이유는 산후조리라 하면 저는 아이 수유할때 말고는 다 봐주시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그 시간에 저는 잠도 자고 그러는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무조건 아이는 저보고 보라하고 수유해놓고 애기 자면 그때나 조금 보시더라고요 정말 눈으로 보는거요.
점심 식사만 챙겨주셨어요.
저녁은 남편이 퇴근하면 집에서 남편이 만들어서 먹었구요.
그 이후 2주후에 시어머니께서 오셔서 산후조리 해주실 때도 서운한거 한두개는 있었지만 대략 밤에도 아이 데리고 자주시고 새벽에 분유 먹이시고 여러가지 해주셔서 꽤 편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친정엄마 본인께서 제 산후조리 다 해주신마냥 지금도 목 뻣뻣하게 이야기 하십니다.
본인이 다 하셔서 그때 안그래도 갱년기 증상으로 힘들었는데 저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그 후 6개월은 남편과 저 둘이서 육아를 했고 남편이 복직할 때에 맞춰 저도 일을 시작했는데 이 일이 친정집에서 하는 일이었어요. 친정이 작은 사업체를 운영중입니다..
계부와 친정엄마와 같이 하는 일이고 솔직히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할만한 일이 마땅치 않았는데 잘 됐다 싶기도 했어요.
근데 친정에서 더 심해졌습니다.
제가 무슨 말만하면 기분나빠하고 내가 너 월급주는건데 왜 돈을 그런데다 쓰냐며 저희 부부가 소비하는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커가면서 손이 덜 타게되니까 말도 하고 한참 예쁜짓 많이 할때라 그런지 자기네 집에 자주 오라고 하더군요.. 애기낳고 애기 딱 두번 맡겨봤습니다.
한번은 면허시험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였고, 한번은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라고 웬일로 먼저 애 두고 둘이 나갔다 오라 하셔서 나갔는데 3시간만에 호출와서 금방 들어왔네요..

어쨌든 그리고 제가 제일 이해가 안가는건 그 작은 아이가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친정엄마 와 계부 아주 자주 싸우십니다. 일때문에도 그냥으로라도..
애 앞에서 소리지르고.. 한번은 친정엄마가 화가난다고 벽을 치시더군요.. 애 앞에서;;;
그 이후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애 데리고 안가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일을 같이 하다보니 저는 어쩔 수 없이 매일 만나야 하고 엄마는 저보고 왜 애기 안데려오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또 애앞에서 싸우고 그래서 그렇다고 차마 말을 못해서 집에 일찍가야 애 밥도 일찍 먹이고 우리 부부도 좀 쉰다고 하니까 서운하대요..
집이 굉장히 가까운데 그것도 못하냐면서.
그렇게 아주 불편한 관계로 몇 주 지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엄마 눈치를 몹시 보며 엄마 전화 또는 문자만 와도 심장이 벌렁거려요..
근데 제가 2주전에 크게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오전에 병원가기전에 문자로 몸이 많이 안좋아서 오늘 휴가좀 내겠다고 했더니 그래 알았다 한마디 문자왔어요 계부에게서. 계부는 무조건 엄마가 시키는대로만 하십니다.
그분도 엄마 기분 건들면 굉장히 피곤해지는걸 알기 때문이겠지만..
그래서 그길로 남편이 저 태우고 동네 병원갔다가 동네병원에서 큰병원 가라해서 국립병원가서 바로 진찰받고 입원해야한대서 입원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무슨 정신이 있어요.. 저는 아파서 반 죽어있었고 남편은 이리저리 수속하랴 저 신경쓰랴 정신없고..
이때 아이는 이미 아침에 남편이 어린이집 데려다 주었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아이 데릴러 남편이 가고 아이와 저녁먹고 말씀드리러 친정집에 갔다고 합니다 아이랑.
그래서 제 입원사실 이야기 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무슨 어디가 얼마나 아프다고 입원까지 하느냐
생전 휴가 쓴단 소리 안하더니 왜 그런가 했더니 쯧쯧
그러면 왜 아침에 연락안했냐고 그러셨답니다..
다음날 면회 온다 소리도 없이 갑자기 와서는
친정엄마 한다는 말이 너는 왜 개인실쓰니? 다른사람들 다 4인실인데?
사실 제가 입원하던 날 비어있던 방이 개인실 밖에 없었기도 했고 남편이 무조건 개인실에서 푹 쉬라고 개인실에 쭉있으라고도 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얘기했더니 본인은 작년에 겨울에 아팠을때도 입원안했다고 무슨 입원까지 하냐고 비꼬시더라고요..
와서도 괜찮냐고 묻는게 아니라 일얘기만 잔뜩하고요..
제가 입원한게 화요일이었는데 그 다음주 수요일부터 해외 출장이 잡혀있었는데 분명 그때 몸안좋으니 출장 안가도 된다고 그랬습니다 두분이서.
근데 제가 토요일에 퇴원하고 그 후로도 몸이 회복이 잘 안되서 출근을 못했는데 문자로 다음날도 출근안해도 된다고 그리고 해외출장은 두분이서 다녀오시겠다고 하셔서 알았다고 그렇게 하시라고 보냈더니 친정엄마 전화 왔습니다.
도대체 어디가 얼마나 안좋아서 출장을 안가냐구요..
방금 저보고 안가도 된다하시더니 무슨 소리냐 그랬더니 그래도 그렇게 문자보내면 제가 간다고 할 줄 알았다고 그러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고 기분 나빴지만 참고 전화 끊었습니다.
근데 다음날 오후에 전화 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너 입원했던 병원가서 진단서 끊어달라 했는데 의사가 너 비행기 탈 수 있다던데? 멀쩡하다던데? 그러는 겁니다..
니 비행기 티켓 진단서 내면 환불된다그래서 진단서 받을라고 했다고.. 돈아까운거 맞지 않냐고..
순간적으로 저도 화가나서 그래서 지금 내가 아픈게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싶으신거냐고 그랬더니 왜 화를 내냐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아픈거보다 돈이 먼저였습니다..
여튼 그래서 진단서 내가 다시 알아보겠다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바로 병원가서 진단서 이야기 물어보니 담당의사 선생님께서 도대체 어제 부모님 왜 그러시는 거냐고 그러더라고요.. 다짜고짜와서 진단서 내놓으라고 그랬다고..
진단서 본인한테 밖에 발급 안 되는 건데 그래서 의사선생님이 퇴원은 했으니 비행기는 탈 수 있지 않냐 그렇게 말씀 하셨대요.
여튼 다시 진찰하고 제 상태 보시더니 아직 무리일 듯 하다고 진단서 작성해 주셨고, 그대로 저는 항공사에 진단서 보내서 환불처리는 했습니다.
근데 엄마가 저한테 카톡으로 한다는 소리가 이번달 월급 입금 할테니까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내왔습니다.
아파서 출장 못간다고 저러는 건지 저는 아픈 사람한테 괜찮은지 한마디는 못 할망정 돈돈 거리니까 정말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엄마는 언제나 본인 기분 위주이며 돈으로 사람 판단합니다.
백화점가서 직원들 클래임 거는거는 기본이고, 엄청난 대접받지 않으면 큰일나는 줄 알아요..
다른 친구분들? 한명도 없습니다.
어릴적 친구분들 계셨는데 하나같이 엄마한테 등돌렸어요.
엄마는 계부하고 모든 걸 같이 하고자 하고 계부 마찬가지로 친구 한명도 없습니다..
제 남편 그게 안쓰러워 여러번 같이 운동도 가자하고 목욕도 가자하고 했는데 하면 뭐해요.. 엄마가 못하게 하고 기분나빠하십니다.

제 남편 한테도 엄마가 카톡 했는데 한다는 말이 본인들 출장가는데 잘 다녀오라고 연락 안 했다고 예의없다고 앞으로 연락 하지말고 살자 라고 보내셨네요.

솔직히 계부 사업체에서 제가 일했으니 거기가 밥줄 이었으니까 눈치보여 제대로 말 못하고 살아온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본인이 회사 저보고 나오지말라고 하면 제가 잘못했다고 할 줄 아시는 것 같습니다..
저 진짜 너무 이해안가고 너무 화가 나는데, 그래도 부모니까 제가 이해하고 잘못했다하고 숙여야 하나요?
제 안에서 이게 잘 해소가 안됩니다..
부모니까 이해해야하는건지..

정말 긴 글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혹시라도 읽으시고 조언해 주실 수 있다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제가 중간중간 빼먹고 쓴 이야기들도 있을 지 몰라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