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헤어졌어요, 잡고싶은데 잡을 수 없네요

ㅇㅇ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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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좋아죽겠듯이 데이트 잘하고 그 날 저녁에 헤어졌어요.

남자친구가 발령 받아서 지방으로 간 이후로 연락도 잘 안되고..

매주 저 보러 서울로 와줬지만 연락문제로 일주일에 한 번은 싸운 것 같네요.

 

그런데 그 와중에 전여친에 대한 글을 쓴 메모를 봐버렸어요. 저랑 사귀고 두달쯤에 썼더라구요.

사실 메모내용이 전여친에 대한 마음이 정리된 것 같았고 저와 오래갈 것 같다는 내용이었어요.

갑자기 감정에 취해서 쓴 글인 것 같았지만 전여친에게 미안하다는 둥 이런 내용의 글 쓴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고 뭔가 배신감이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그래서 믿음이 회복되려면 그 사람한테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 가능하겠냐 했더니 못할 것 같대요. 자기는 이미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모든 시간을 저한테 할애했대요. 못할 것 같대요. 맞아요, 저도 알고 있는데 서운한 마음에 계속 연락문제로 시비를 걸었어요. 제가.

 

그러면서 그 사람이 엉엉 울었어요 지나가는 사람 다 쳐다볼정도로.. 저도 울고 ..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며 울다가 서로 너무 아쉬워서 1시간 정도 더 얘기하다가 각자 갈 길 갔어요.

발령 받아서 간 곳에서 엄청 힘들어했어요 일주일에 12시간 정도 자면서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못잡겠더라구요. 내가 더 힘들고 미안한 사람이 될까 봐.

 

정말 잡고싶지만 사실 저 혼자만의 의지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 말 못하고 넋두리할 곳도 없고.. 답답하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