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서로 묘한 사이였던 친구 있냐

ㅇㅇ2019.10.22
조회243
나랑 어떤 애랑 성격이 완벽하게 반대라서 원래 서로 엄청 어색했는데 내가 얘랑 좀 친해지고 싶어서 되게 노력했는데 얘도 나랑 왠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엄청 친해지고 싶었는지 서로 삽질 오지게 함

성격이 완전 상극이라 그런지 (나는 개활발하고 친구 진짜 많은데 얘는 친한 애 아니면 목소리도 모를 정도로 조용하고 친구도 적음) 둘이 있으면 개어색하고 친해지는데에 두 달이나 걸렸음 둘다 서로 친해지고 싶어하는 거 알고 있었는데도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성격이 활발하다고 했잖음 얘가 약간 내 그런 점을 부러워하는? 게 보였음 질투같은 게 아니라 걍 순수하게ㅇㅇ 예를 들어서 얘가 나한테 '너는 활발하잖아' 이런다던지... 걔는 몰랐겠지만 사실은 나도 얘를 엄청 닮고 싶었음 항상 무게있게 가만히 있고 반 애들 아무도 얘를 만만하게 못 대하고 어렵게 대하는 게 너무 부러웠음 지적 호기심도 되게 강하고.. 나는 애들이 걍 동네북수준으로 만만하게 대함 ㅜㅠ

걍 서로 동경했던 듯 동경이 맞나? 적어도 나는 그랬음 서로 분명 둘이 있으면 어색하고 겹치는 관심사가 하나도 없는데도 서로가 당연히 1순위여야한다는 암묵적인 약속같은 게 있었고 서로가 서로를 되게 챙겼었음 내가 친구가 많다보니까 다른 친구들이랑 막 떠들다가 오면 얘가 질투하는지 삐진 적도 몇 번 있었고(성격이 무뚝뚝하다보니까 삐지는 것도 무서움) 얘는 항상 내가 자기 옆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듯

얘가 성격이 무뚝뚝하고 애들이 함부로 못 다가오는데다가 친구들이랑 사적으로 연락 주고 받는 걸 안 좋아했음 자기 입으로 그럼 자기는 사적으로 연락 왜 주고 받는지 모르겠다고 귀찮다고..ㅋㅋㅋㅋ
근데 어쩌다보니 얘한테 유일하게 연락 주고 받는 친구가 됨.. 어떤 토요일은 계속 나만 질문해서 하기싫은갑다 하고 읽씹했는데 얘가 월요일에 학교 오자마자 나한테 와서 하는 말이ㅋㅋㅋ '문자를 했으면 답장을 해야 할 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솔까 그 무뚝뚝하던 애가 그러니까 귀여웠음..

그리고 얘랑 나랑 하나도 안 친하고 어색할 때 갑자기 둘이 눈 마주치면 안 피하고 서로 말 없이 계속 쳐다봄.. 장난식이 아니라 걍 무표정으로 그러고 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님 이럴 땐 되게 묘했음 친해지고 나서는 이러는 횟수가 줄기는 함ㅇㅇ

사실 나 얘 좋아했음 ㅋㅋ 우정이 아니라 사랑으로.. 글 올린 적 많은데 아는 사람 많을 듯ㅋㅋ 얘 기독교인 거 알면서도 고백했다가 까이고 한 달 동안 둘이 아는 척도 안 하다가 내가 먼저 얘한테 나 이제 너 안 좋아한다고 전처럼은 못 돼도 친구로 지내자고 했더니 끄덕이더라 그 후로 계속 서로 맴돌기만하고 말은 못 거는 중... 내가 얘를 우리 반에서 가장 잘 알다보니까 얘한테 오는 느낌이 있으면 그게 대부분 맞던데 얘 백퍼 나랑 다시 가까워지고 싶은 거 같은데 서로 소심해서 말 못 거는 중임 ㅋㅋㅋㅋㅋㅋ 슈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