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지기 친구 버렸습니다. 욕해주세요.

ET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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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전에사는 흔하디 흔한 흔남입니다.얼마전 23년 친구를 버렸습니다. 그래서 23년지기 친구가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23년지기 친구를 버렸음. 그것도 아주 매몰차게 버렸음..다른친구도 이 친구 버림.그 이유에 대해 적어보고자 함.내가 버린 친구를 A라고 하고 나랑 같이 A를 버린 친구를 B라고 하겠음.
때는 바야흐로 13년전 고딩때 일임.
A와 B와 나는 아주 그냥 3총사였음. 사는 동네도 같아서 등하교 같이하고같이 야자째고 시험기간만 되면 같이 독서실로 우르르 몰려가 열심히 공부....는 안하고점 10원짜리 고스톱을 쳐서 그 돈을 모아서 치킨을 시켜먹는 같이 공부안하는 삼총사였음.
썰을 풀기전에 소개를 좀 하자면 A의 집안이 그렇게 잘 사는 집안이 아님(사실 아직도 잘 모름, 이유는 뒤에 밝히겠음). 그리고 B는 그냥 평범한 가정 딱 중산층의 가정이고 우리집은 아버지가 나름 괜찮은 공기업 다니시고 어머니도 공무원이셔서 엄청 잘사진않지만 나름 아버지와 어머니의 제태크로 그래도 남부럽지 않을정도는 되는 집안임. 각자 다른 집안의 배경때문에 A의 한달 용돈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나의 용돈은 상대적으로 많았음. 고등학생때 한달에 용돈이 30만원정도였으니...(13년전에는 상당히 많은 수준이었음)
아무튼 위의 이유로 그리고 시골이라는 이유로 (서울이나 큰 도시들은 어릴때부터 더치페이의 개념이 잘 잡혀있는거같아서 하는 이야기이지 비하하거나 그런건 아님) 거의 주로 겜방을 가든, 밥을 먹든 주로 내가 계산을 다했음. 맞음 나 호구였음. 그러다 고3때 B가 공부한다고 우리랑 같이 잘 안놀아줬음. 그래서 주로 A랑 나만 같이 놀았는데 이때도 역시나 주로 돈을쓰는건 나였음. 그러나 나는 하늘에 걸고 현재 내가 믿는 신을 걸고 아깝다라는 생각이 1도 없었음. 왜냐? 친구니깐. 친구면 누가사든 그게 무슨상관임? 이런 마인드였음. 다 기억할 순 없지만 고3때 얘한테 밥산것만 해도 족히 100만원은 넘을거임. 
그러고나서 A는 희망하는 장래가 확실했기에 공부를 안해도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고 공부 안해서 9등급 크리를 탄 나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됐고, B는 저기 어디 이상한데 붙어있는 지방 잡대에 들어감( 공부했는데 지잡대감ㅋㅋ) 그 와중에 나는 24살에 상근예비역으로 국가의 부름을 받고 귀국을 하게 됨. 남자들은 알꺼임. 상근예비역 개꿀임. 집에서 출퇴근함ㅋㅋㅋ 그래서 나는 당시 고향에서 시험(입사시험) 준비하던 B를 나름 뒷바라지함. 그렇게 B는 25살에 당당히 사회의 일원이 되었음. 
여기까지만 보면 아주 훈훈한 결말이 예상되지만 이제부터 시작임. 다들 뒷목잡을 준비하셈.
그렇게시간이 흘러 A는 대학원에 진학하게되고 B는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나는 27살이 되어서야 졸업해서 한국에 귀국함. 나도 27살에 한국에서 취직에 성공해서(힘들었음ㅜㅜ) 열심히 일을하고 있는 와중에 29살에 A한테서 연락이옴. 결혼한다고. B도 카톡으로 연락받고 나도 카톡으로 모바일 청첩장 받음. 나는 한국에서 사회생활 1도 안해봤기 때문에 친한친구끼리는 원래 모바일로 청첩장 줄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그때 당시 나는 부산에거주하고 이 친구는 발령지가 고향이라 고향에서 근무하는 중이었음. 근데 결혼식 장소 서울임. 고향에서 서울까지 KTX? 그딴거 없음. 기차역자체가 없음. 차타고 가면 4시간 30분 걸림. 부산에서 서울까지? KTX타고 2시간 30분걸림. 하지만 나는 유학생활 당시 한국과 미국을 많이 왔다갔다해서 마일리지로 비행기를 탈 수 있던 상황이어서 비행기 타고간다고 했고, B는 같이가자고 조름. 그래서 같이 갈려고하는데 A가 고향에 버스 대절 해놨다고 28인승 리무진 우등이라고 그거 타고 편하게 올라오라는거임. B와 내 입장에선 완전 땡큐임. 
알았다 하고 출발 당일에 버스를 딱 탔는데....... 40인승?? 그 우등아닌 일반버스임.. 심지어 꽉차서 제일 뒷자리에서 쭈구리처럼 친구랑 나랑 짜부되서 가는데 4시간 30분 오는데 7시간 고생함. 올때 A의 친척들 버스에서 음주가무 즐기고 내려오다 휴게소에서 갑자기 족발 시켜먹고 난리도 아니었음..그래서 7시간 걸림.
이때 B와 나는 축의금을 할까 가전제품을 하나 해줄까 고민하다가 30만원씩 축의금을 하기로 함. 이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음. 원래 A는 입만 산놈이었기때문에 사람이 많아서 버스 바꿨겠지라고 생각했음. 
그렇게 3~4달이 흐르고 A의 아버지가 돌아가심. 정말 A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부분은 가슴아픈 일임. 친구와 나는 결혼식때 그정도 금액을 했으니 이번에는 작은거 두장만 하자고 해서 그렇게 조의금을 전달함. 3일장 내내 장례식장에서 가시는길 친구와 함께함. 마지막엔 운관까지 하고 장지까지 따라감. 왜냐? 23년지기 친구니깐. 
난 이때까지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음. 근데 사건이 여러개가 터져버림. 항상 A가 고향에 내려오면 나 혹은 B가 밥을 삼. 대부분 B가 사긴했지만.. 알고보니 내가 미국에서 공부 마무리할때도 항상 B가 샀다고함. 한번 밥을 사면 고기 혹은 회에 소주한잔 기울이고 2차 맥주집까지가면 10만원정도 혹은 그 이상 깨짐. 그래도 B는 얘가 전문직이긴한데 돈 많이 못버는 전문직이여서 지가 항상 사면서도 이해했다고함. 왜냐면 A는 돈이 없는줄 알았으니깐. 그러다 내가 서울에 출장 갈 일이 생김. A는 서울에 거주중이고 내가 타지에서 올라간거니 당연히 밥먹자고 함. 밥 먹었음. 내가 계산함. 여기까지는 나도 이해했음. 왜냐면 A는 돈을 못버는 전문직이고 매일 우리한테 돈없다고 죽는소리 했으니깐. 2차로 맥주집을감. 각 맥주1병씩마시고 안주한개 시킴. 내가 A한테 계산하라고함. A가 체크카드로 계산하는데 영수증 나오는거보고 아 맥주 한잔씩만 더 마셨으면 한도초과로 결제안되는건데!!! 정확하게 이렇게 말함. 이때 나 띠용? 함. 이새끼 지금까지 우리를 호구잡고 뜯어먹고 있던건가 싶음.
그래서 B와 A에대해 처음으로 뒷담이라는걸 까봄. B는 이미 A에대해 화가 나있는 상태였음. 우리가 경조사를 다 챙기고 했으면 고맙다고 밥이라도 한번 사야되는거 아니냐 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옴. 나온 이야기들만 정리해보자면,1. A는 자신의 자동차를 할부없이 일시불 현찰로 주고 뽑음.2. A는 내년에 자기 와이프랑 1달간 유럽여행을 할 계획이 있었음.
즉 결론적으로 A라는 친구는 돈이 없던게 아님. 우리한테 뜯어먹기 위해 돈 없던척을 했던거임. 어느정도냐면 B와 내가 기억을 아무리 되살려도 A가 밥을사거나 계산한적이 손가락 3개로 다 꼽을수 있을정도임.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니깐 B가 짜증나서 단톡에 한마디함. 우리가 니 경조사 다 챙겼는데 밥한번 안사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하는건 너무한거 아니냐 라고했더니 밥한번 산다고함. B가 그럼 소고기 사라고 하니깐 A가 무슨 소고기냐며 냉면이나 먹으러 가자고함. 여기서 나도 딥빡침. 우리가 진짜로 소고기 얻어먹을 생각이 아니었음. 최소 우리가 이정도 이야기를 했으면 소고기는 너무 비싸고 하니깐 돼지고기나 곱창정도 구워먹자는 성의만 보였어도 우리는 알았다고하고 또 가서 나 혹은 B가 계산했을거임. 근데 얘는 이미 마인드부터 틀려먹었다는걸 알게되었음. 내가 너무 빡쳐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A한테 문자를함. 문자내용 대충 이럼.
내가 결혼할때 니 부를일도 없을것같고,우리 부모님 돌아가셨을때도 니 부를일 없을것같으니깐,그냥 계좌로 내가 했던 축의금 부조 다 보내주라.우리가 지금껏 그렇게 해왔던거는 그래도 니가 돈 없는거 다 알고니사정 뻔히 아니깐 아무말 안했던건데, 이제는 도를 지나친것같다. 계좌로 50만원 보내라.
이렇게 문자를 보냈고 전화번호 카톡 다 차단함.
그렇게 1시간뒤에 돈이 들어왔고 결국 B도 나와 같이 A를 버리고 50만원도 돌려받음.
우리는 여기서 또 빡침. 당장 우리한테 100만원 보내준거 보니깐 돈이 있었네 라는 생각을 하게됨..
남들은 아무리 그래도 23년 친구를 버리냐고 말함. 나랑 B보고 못됐다고, 그래도 좀 참지 그랬냐고 말함....
이걸 참아야됨....???정녕 A라는 친구가 돈이 없는친구, 집안 형편이 좋지않은 친구라고 생각해야됨..?우리한테 쓸돈은 없는데 다른데 쓸돈있는 친구인데...?
여러분들의 판달을 기다리겠음..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