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서 이야기 할데가 없어서 여기서 해요. 그냥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Toy2019.10.25
조회145

어디가서 이야기 할데도 없고 이야기 털어놓고 싶어서 그냥 판에다가 글써요.
정말 요즘 뼈저리게 느끼는건 내가 가볍게 입에 올리는 그 사람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고 소중한 딸이다 함부러 이야기하지말자 이렇게 자주 생각해요.
제가 오늘 여기다 털어놓을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오빠예요.
저 오빠랑 정말 안친해요 오빠 철없는 모습 자주 보면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없고 그냥 자주 짜증나는 사람이였어요.
저는 오빠가 다니던 중학교를 나왔어요.
선생님께 저희 오빠 이름을 말하면 다들 칭찬을 엄청 쏟아내셨어요. 오빠는 사교성도 좋고 공부도 엄청 잘했대요.
오빠가 친구가 많은것도 알았고 공부 잘하는것도 알았지만 선생님께 이렇게 예쁨 받는 학생인줄을 몰랐어요.

오빠는 열심히 열심히 힘든걸 버티며 그렇게 꿈에 그리던 대학교에 들어갔어요. 집에서는 말이 잘 없던 오빠가 어찌나 좋은지 기대된다면서 하루에도 100번은 넘게 말했어요. 그렇게 오빠는 대학교에 들어갔지만 거기서부터 뭐가 잘못된걸까요..

엄마한테 사적인 이야기 하나도 안하는 오빠가 한날 전화가 왔더라구요.
그것도 너무 힘들다고 엄청 울면서. 평소에 오빠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우는 소리듣고 심장이 빨리 뛰더군요

사건은 이랬어요. 오빠는 대학교에 들어가서 얼마 있지않아 여자친구가 생겼었대요. 너무너무 좋아했고 또 오빠가 술을 엄청 잘마셔서 선배들한테도 예쁨 엄청 받고 선배들이 오빠한테 밥도 엄청 잘 사줬대요. 그러던 어느날 오빠는 여자친구가 바람이 난걸 눈치챘고 엄청나게 화를 냈대요. 바람핀건 확실히 맞았고 오빠는 그저 자기만 화를 내고 넘어가려했지만 여자친구는 오빠가 소문을 낼꺼라고 생각했나봐요.

먼저 선수를 쳐서 오빠에 대해 이상하게 소문을 낸거예요. 그렇게 오빠는 예쁨을 주던 선배들에게도 지나갈때마다 욕을먹고 학교내에서는 왕따가 되었고 하루하루 너무 힘들었대요. 평소에 친구한테 둘러싸여 지내던 오빠가 꿈에 그리던 대학교에 들어가 왕따를 당할줄 누가알았겠어요..

우리오빠 철없어도 진짜 착해요 사람이 정말로.. 우리오빠 진짜 기대많이했어요. 대학교 들어간다고 정말 신나했어요. 우리오빠 정말 똑부러져요. 잔소리 한번 안해도 척척 자기할일 다해요. 눈치도 정말 빠르고 센스도 좋아요. 지나가는 수레 끄는 할머니있으면 자기 바쁜일있어도 할머니부터 도와주는 사람이 우리오빠예요. 제가 여기말한다고 달라질거 없는거 아는데 오빠 못버티겠다고 우는 소리 들으니깐 진짜 소중한 가족이 저렇게 우니깐 .. 그냥 마음이 너무 아파요.

너무 속상한건 저도 엄마도 아무것도 해줄수 있는게 없어요. 오빠가 너무 힘들고 억울해서 SNS에 글을 올렸대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말 아니라고 여자친구가 바람나서 화만 냈을뿐이고 그렇게 넘어가려했다고 하지만 그글을 본 여자친구는 신고하겠다고 글 내리라고 협박을 했고 글을 바로 지운 오빠는 의심만 더 샀어요.

전 대학교 선배라는 분들 한테도 그여자친구분 한테도 우리오빠 우는소리 한번만 들려주고싶어요.
그만해달라고 부탁하고싶어요. 혹여 이글을 보신다면 그냥 우리오빠 편 한번만 좀 들어주세요.
우리오빠 우리엄마한테 세상 둘도 없는 아들이예요
오늘도 우리엄마 엄청 울었어요 그러니깐 제발 그만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