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치 못했던 설리의 저승행

ㅇㅇ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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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뱃속에는 이미 82톤의 설사가 있었으며, 그것들은 항문 밖으로 쏟아져 나오기 일보 직전의 상태였다. 저승까지의 길은 400리였으며 그때까지 뜨뜻한 설사 한 바가지를 싸지 않는 이상 도착은 무리였다. 저승행에는 종현이 동행했다. 그는 폐에 연탄가루가 섞여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였다. 종현은 설리의 목에 난 자국을 보며 방긋 미소를 지었다. '너도 왔느냐'며... 입은 움직이지만 폐가 쇠퇴해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 종현의 입에 설사 한 바가지를 싸고 시원하다며, 천국에 온 것 같다며 말하는 설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