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동갑인 사람과 2년 째 연애중이고요.
여느 커플들과 비슷하게 만나는 시간이 쌓이고 직장 다니며 돈도 모으면서 함께 미래를 그려나가기도 하고, 투닥투닥 싸우기도 하고 그렇게 평범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모든 면이 다 좋기만 하고 잘 맞는건 아니지만, 서로 같이 있으면 즐겁고 개그 코드도 비슷하고 가끔 (조금 자주..?ㅋㅋ) 싸워도 길게 가지 않고 서로 얘기를 많이하면서 풀어가는 면이 맞아서 잘 사귀고 있는 것 같구요.
무엇보다 남자친구가 다정한 편이라 출근할 때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남자친구의 장문의 카톡으로 아침을 시작해서 참 행복하다는 감정도 많이 느낍니다.
근데..
요즘 너무 힘이듭니다. 남자친구의 술 문제 때문에요.
남자친구는 술을 좋아합니다. 물론 다행히 저도 좋아해요.
하지만 저는 주량도 좀 되긴 하지만 술에 취하는걸 즐기지 않고 기분 좋을 정도만 마시고 끝내고 귀가시간도 늦지 않은 편입니다. 한번 술 마실 때 생맥 500짜리 1~2잔, 술 좀 더 하고 싶으면 소주 1병 소맥으로 즐겨마십니다.
남자친구는.. 모임에 나갔다 하면 술에 취합니다.
모임이 잦은건 아니지만, 모임 시즌이 겹치면 잦아집니다..
주량은 저랑 비슷하거나 컨디션 조금 안좋으면 더 못마시는 것 같아요.
술취해서 연락이 아예 하루 내내 두절된적 1번 있고요.
(술 많이 취해서 친구들이 택시 태워 보내고 집에서 부모님이 나오셔서 데려가시고.. 암튼 이 날도 지갑이며 다 술집에 두고와서 친구들이 택배로 보내주고 그랬네요..)
술 많이 안마신다고 해놓고 2-3시간 동안 연락 없어서 전화해보면 어김없이 술취한 말투와 목소리..
본인은 절대 안취했다고 우기다가 결국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합니다.
네.. 저도 차라리 저렇게 잘못했다고 하면 그래 다음부터 그러지 마라 하고 계속 넘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반복되는 이 레퍼토리..
술 많이 안마셔 오늘은! or 얘네는 술 안마시는 친구들이야~ ☞ 중간에 한두번 연락, 이때는 괜찮음 ☞ 두세시간 후 술취한 목소리 ☞ 그 술취한 목소리로 안취했다고 많이 안마셨다고 우김 ☞ 나 혼자 말도 안통하는 사람 붙잡고 도대체 왜이러냐고 미친사람 마냥 밤에 혼자 난리 ☞ 미안하다함. 잘못했다함 ☞ 다음 날 제정신일 때 본인 잘못 실토하며 사과하거나 집에 찾아옴 ☞ 안그러겠다는 다짐 or 앞으로 어떠어떠하게 하겠다고 함 ☞ 한두달 잠잠 ☞ 모임 생겨서 나감 ☞ 앞에 반복
저.. 진짜 야밤에 혼자 미친년마냥 말도 안통하는 사람 붙잡고 화내다가 도저히 안통하니 전화 끊어버리고 울다가 잠들고..
이 사람은 고쳐지지 않을 거 같은데 그럼 이 굴레를 벗어나려면 내가 관계를 놓아야하는데 정녕 이 방법 밖에는 없는 것인가 한탄하다가,
어떤 날들에는 그래.. 내가 너무 이 사람을 고치려고만 하고 내가 너무 엄격한 잣대를 이 사람에게 들이밀었나보다.. 술마시고 사고친 적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들들 볶았나?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놀다가 하루 정도 술 취해있는걸 너그러이 봐줄 수도 있지 않아야할까? 하다가,
아냐. 지금까지 아무 일 없던거지 술마시고 취하는게 언제든 문제나 사고가 생길 수 있는건데 내가 이 관계를 잘 유지하고 안싸우고 싶다고 술에 대한 내 기준을 낮추는게 맞는건가? 이러고..
진짜 이런 일 반복될 때마다 정신병 걸리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에게 이런 마음 상태를 설명해보기도 했지만 정신 멀쩡할 때 그 때 뿐입니다. 술취하면 말 자체가 안통하는데 이런 설명과 말들이 무슨 소용일까요..ㅎㅎ
오늘도 모임갔다가 술취한 남자친구..
이젠 눈물도 나지 않습니다.
집에 들어갔는지 어쨌는지까지 신경쓰다가는 제가 홧병날 것 같아 내버려두고, 누구한테 고민이라고 말하기도 창피해서 심란한 마음 여기에 끄적여봅니다..
저만 결단력 있게 이 관계를 끊어버리면 되는거 알면서도
정말 그 방법 밖에는 없는건지..
만나온 시간들이 참 안타깝고 애석하고 그러네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친의 술문제.. 너무 힘이 듭니다
동갑인 사람과 2년 째 연애중이고요.
여느 커플들과 비슷하게 만나는 시간이 쌓이고 직장 다니며 돈도 모으면서 함께 미래를 그려나가기도 하고, 투닥투닥 싸우기도 하고 그렇게 평범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모든 면이 다 좋기만 하고 잘 맞는건 아니지만, 서로 같이 있으면 즐겁고 개그 코드도 비슷하고 가끔 (조금 자주..?ㅋㅋ) 싸워도 길게 가지 않고 서로 얘기를 많이하면서 풀어가는 면이 맞아서 잘 사귀고 있는 것 같구요.
무엇보다 남자친구가 다정한 편이라 출근할 때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남자친구의 장문의 카톡으로 아침을 시작해서 참 행복하다는 감정도 많이 느낍니다.
근데..
요즘 너무 힘이듭니다. 남자친구의 술 문제 때문에요.
남자친구는 술을 좋아합니다. 물론 다행히 저도 좋아해요.
하지만 저는 주량도 좀 되긴 하지만 술에 취하는걸 즐기지 않고 기분 좋을 정도만 마시고 끝내고 귀가시간도 늦지 않은 편입니다. 한번 술 마실 때 생맥 500짜리 1~2잔, 술 좀 더 하고 싶으면 소주 1병 소맥으로 즐겨마십니다.
남자친구는.. 모임에 나갔다 하면 술에 취합니다.
모임이 잦은건 아니지만, 모임 시즌이 겹치면 잦아집니다..
주량은 저랑 비슷하거나 컨디션 조금 안좋으면 더 못마시는 것 같아요.
술취해서 연락이 아예 하루 내내 두절된적 1번 있고요.
(술 많이 취해서 친구들이 택시 태워 보내고 집에서 부모님이 나오셔서 데려가시고.. 암튼 이 날도 지갑이며 다 술집에 두고와서 친구들이 택배로 보내주고 그랬네요..)
술 많이 안마신다고 해놓고 2-3시간 동안 연락 없어서 전화해보면 어김없이 술취한 말투와 목소리..
본인은 절대 안취했다고 우기다가 결국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합니다.
네.. 저도 차라리 저렇게 잘못했다고 하면 그래 다음부터 그러지 마라 하고 계속 넘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반복되는 이 레퍼토리..
술 많이 안마셔 오늘은! or 얘네는 술 안마시는 친구들이야~ ☞ 중간에 한두번 연락, 이때는 괜찮음 ☞ 두세시간 후 술취한 목소리 ☞ 그 술취한 목소리로 안취했다고 많이 안마셨다고 우김 ☞ 나 혼자 말도 안통하는 사람 붙잡고 도대체 왜이러냐고 미친사람 마냥 밤에 혼자 난리 ☞ 미안하다함. 잘못했다함 ☞ 다음 날 제정신일 때 본인 잘못 실토하며 사과하거나 집에 찾아옴 ☞ 안그러겠다는 다짐 or 앞으로 어떠어떠하게 하겠다고 함 ☞ 한두달 잠잠 ☞ 모임 생겨서 나감 ☞ 앞에 반복
저.. 진짜 야밤에 혼자 미친년마냥 말도 안통하는 사람 붙잡고 화내다가 도저히 안통하니 전화 끊어버리고 울다가 잠들고..
이 사람은 고쳐지지 않을 거 같은데 그럼 이 굴레를 벗어나려면 내가 관계를 놓아야하는데 정녕 이 방법 밖에는 없는 것인가 한탄하다가,
어떤 날들에는 그래.. 내가 너무 이 사람을 고치려고만 하고 내가 너무 엄격한 잣대를 이 사람에게 들이밀었나보다.. 술마시고 사고친 적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너무 들들 볶았나?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놀다가 하루 정도 술 취해있는걸 너그러이 봐줄 수도 있지 않아야할까? 하다가,
아냐. 지금까지 아무 일 없던거지 술마시고 취하는게 언제든 문제나 사고가 생길 수 있는건데 내가 이 관계를 잘 유지하고 안싸우고 싶다고 술에 대한 내 기준을 낮추는게 맞는건가? 이러고..
진짜 이런 일 반복될 때마다 정신병 걸리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에게 이런 마음 상태를 설명해보기도 했지만 정신 멀쩡할 때 그 때 뿐입니다. 술취하면 말 자체가 안통하는데 이런 설명과 말들이 무슨 소용일까요..ㅎㅎ
오늘도 모임갔다가 술취한 남자친구..
이젠 눈물도 나지 않습니다.
집에 들어갔는지 어쨌는지까지 신경쓰다가는 제가 홧병날 것 같아 내버려두고, 누구한테 고민이라고 말하기도 창피해서 심란한 마음 여기에 끄적여봅니다..
저만 결단력 있게 이 관계를 끊어버리면 되는거 알면서도
정말 그 방법 밖에는 없는건지..
만나온 시간들이 참 안타깝고 애석하고 그러네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