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을 열어보면 뜨거운 물이 닿는 안쪽에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된 경우가 많다.
식춤의약품안전청 용기포장팀 성준현 연구사도 "발포 스티렌은 내열성이 떨어져서 전자레인지에 돌릴 경우 우그러질 수 있어 조리하지 않도록 경고표시가 돼 있다"며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된 경우에도 휘발성물질 때문에 기준규격을 정해 관리한다"고 말했다.
◇ 즉석식품 용기에서 환경호르몬이?즉석식품 중 다수는 플라스틱 재질로 용기나 포장이 이뤄진다. 비단 즉석식품 뿐 아니라 아이스크림이나 봉지라면, 과자 등의 포장지도 폴리에틸렌 등이 주로 사용된다.
그렇다면 즉석식품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환경호르몬, 즉 내분비교란물질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폴리에틸렌은 굉장히 안정된 소재로 현재 컵라면 뿐 아니라 종이컵에도 사용되고 있다며 폴리에틸렌을 사용했다고 해서 환경호르몬이 생기는 것은 아닌데도 불구 일반인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프로필렌도 내열성이 강화된 것으로 비교적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성균관대 약학대학교 독성연구실 이병무 교수는 "컵라면 등 즉석식품의 용기에서 내분비교란물질이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용출되더라도 미미하다"면서도 "전자레인지는 특성상 짧은 시간 동안 고온으로 물리적인 힘을 가해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 제지공학과 교수도 "컵라면 뿐 아니라 종이컵에서도 여러 가지 물질이 나오는데 만6세 미만 아이에게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종이 뿐 아니라 덮밥이나 국밥 등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식품이 많은데 이에 대한 규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친환경적,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용기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대표제품에는 폴리스티렌을 사용하는 등 지지부진한 상태다.
유통기한(5~6개월) 동안 변형되지 않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내부 열을 밖으로 전하지 않도록 친환경적인 재질을 만드는데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한 식품전문가는 "분해성 플라스틱 가격이 기존 플라스틱 원가의 1.6~4배가량 높은 선에서 맞춰줘야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은 다른 용기에 음식을 넣어 조리하거나 뜨거운 물을 붓고 20분 이내에 즉석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컵라면·즉석국밥 건강하게 먹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