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너무 보고싶어

dad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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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그동안 많이 고생했어.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어서 아빠가 좋아하는 산책도 못가고
바다도 못보고 많이 답답 했을거야..
위,장 기능이 다 망가져 버려서 콧줄을 착용하느라
우리아빠가 좋아하는 생크림 빵도 밥도 못먹고
앙상해져버린 아빠를 볼때마다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팠어
내가 한이 되는게 뭔줄알아 ?
아빠 밥한번 못먹이고 보낸거야 ...
밥이라도 먹게하고 보냈다면 그래도 마음이 덜 아팠을텐데
어른 들이 그렇게 말하잖아
사람이 죽을때가 되면 잠깐 초인적인 힘이 생긴다고
우리아빠도 그랬다면 식사라도 하게 하고 보냈을텐데
그랬다면 이렇게 한이 되지는 않았을거야
나는 이제 아빠가 보고 싶으면 어디로 가야 할지,
아빠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어디로 전화를 해야할지 모르겠어.
아직도 정말로 긴꿈을 꾸고 있는것만 같아
아빠 하고 부르면 웃는 얼굴로 나를 반겨줄것만 같은데
아빠가 없는 집에서 아빠 냄새를 찾게 되고
아빠에 얼굴,목소리를 찾게되.
아빠 알고 있어 ? 내가 정말로 의지하고 믿고 사랑했던 사람이 아빠라는걸 ..
내 유일한 버팀목이 아빠였다는걸
그런 내 버팀목이 이제는 이세상엔 없다고 생각하는게
받아들이는게 너무 힘이 들어서 자꾸 부정 하게되.
어쩌면 받아들일 힘이 없는것 같기도해.
그냥 아빠라는 이름 만으로도 나는 자꾸 울컥울컥 하게되.
근데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하루종일 울지는 않아.
일상 생활을 하다가도 문득 찾아오는 현실에 울컥하게되.
사람들이 그러더라
영정 사진 들고 아무표정 없이 덤덤하게 서있는 내 모습에
무엇이 너를 이렇게 무뎌지게 만들었는지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하더라 ..
그말에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더라..
내가 버티고 있다고 참고 있다고 힘들다고 얘기하고
울어버리는 순간 모든게 무너져 내릴것 같았고
내가 무너져 버리면, 내가 슬픔에 잠겨 울어버리면
우리아빠 자꾸 뒤돌아 볼것 같아 그럴수 없었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난 아빠를 닮아서 참고 버티는게 익숙한가봐.
아빠.. 아빠가 와서 나 좀 안아 주면 안될까 ?
그럼 나 실컷 울고 툭툭 털고 일어날수 있을것 같은데
나 사실 모든게 무너져 버렸는데
아빠가 나 좀 안아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