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여 못지않게 남적남도 진짜 많아요

ㅇㅇ2019.10.28
조회61,600


추가+) 여자가 썼다고 주작이라고 하시던데 남자 맞고요 맨 아래에 병무청 어플 인증샷 남겨놨습니다






(* 편하게 음슴체 쓸게요 양해바랍니다^^
주작, msg 단 1프로도 없고요 겪은 그대로 써보았어요)





온라인상에 하도 여적여 얘기만 난무하길래 직접 실제 겪어본 바로는 남적남도 못지 않게 많다는거 말하고 싶어서 글 씀


백화점 의류 매장에서 알바하고 있는 20대 초반 남자임

우리 매장은 단가가 저렴하지도, 아주 고가이지도 않은 중상위 가격대의 매장임
(그러므로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항상 멀끔한 상태로 있어야하는 직원 복장 규정도 있는편)

일하다가 겪은 에피소드 몇 가지만 적어보겠음



1)
어느날 한 커플이 왔음
남자분 옷을 사려고 왔는지 남자 옷을 열심히 둘러보고 계시길래 주시하면서 혹시 도움 요청하실까봐 보고만 있었음

근데 여자분이 날 힐끔힐끔 쳐다보는거임
그 남성분이 여자친구가 나 보고 있는거 인지했는지 저렇게 기생오라비 같은 스타일이 뭐 볼게 있다고 그러냐면서 틱틱 대는거임

그러더니 여자분이 '왜 잘생기셨는데~' 이러니까 똥씹은 표정짓고는 "저러면 지가 진짜 잘생긴줄 알거 아니야" 라고 하는거임 ㅋㅋ

속으로는 되게 같잖았는데 손님이라 그냥 내색 안하고 웃고 있었음
여자친구랑 분위기 싸해져서 그 커플은 그렇게 홱 나가버림



2)
백화점은 대부분 오전 10시 30분이 오픈시간임
그러므로 직원은 한시간 전에 미리 출근해서 준비를 해놓음

그날따라 직원용 엘레베이터가 너무 만원이라 낑겨서 올라가고 있었음

근데 뒤에서 윗층에서 일하는 스포츠 브랜드 남자직원들 3명정도가 내 얘기를 하는거임
쟤는 볼때마다 재수가 없다는둥 지가 연예인인줄 안다는둥 백화점에 패션쇼하러 오는줄 알았다는둥
(만원 엘레베이터였지만 쥐죽은듯이 조용해서 다들리는 상황이였음. 아마 일부러 들으라고 그런듯)

기분은 나빴지만 워낙 내성이 생겨서 별 내색 안하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누구신지는 잘 모르지만 어떤 여사님이 사내놈들이 뭐 이리 질투가 나서 다들리게 욕하고 그러냐 부러우면 부럽다고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의도치않게 사이다먹음



3)
점심시간이라 직원식당으로 내려갔는데 그날따라 사람이 미어터져서 줄서고 있었음

기다리는 와중에 줄서는곳 맞은편에 있던 테이블에서 밥먹고 있던 남자무리 4~5명 정도가 나를 주시하는거임
분명 내 얘기 하고있는거 같아서 들어보니까 뻔한 그 레파토리로 날 뒷담화하고 있던거임

워낙 내성 생겨서 그냥 그러려니함



4)
어느날 어머니와 아들이 매장에 옷을 보러왔음
어머니가 날 보시더니 옷 참 잘입으실거 같다면서 옷 추천을 부탁하시는거임

열심히 이것저것 추천해드리면서 입혀보는 와중에 어머니가 내 외모 칭찬하니까 아들이 날 특유의 눈빛으로 힐끔 보더니 표정이 썩는거임

그렇게 옷을 입어보고는 어머니가 너무 맘에 들어하는 착장을 발견하시고 아들도 맘에 들어하길래 이걸로 사자고 카드를 내미셨는데 아들이 갑자기 홱 낚아채더니 "아 됐어 여기서 사지마 내가 온라인에서 살거야" 그러는거임

어머니는 직원분 덕분에 맘에드는거 잘 골랐지 않냐 그냥 여기서 사자고 설득하는데 아들이 "아 싫어 재수없어 그냥 내가 알아서 살게" 하길래

저는 괜찮다고 편하신대로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그냥 보냈음
어머니는 매장 나가는 와중에도 자꾸 그냥가서 미안하다 하셔서 오히려 내가 짠했음



5)
백화점 오픈시간 때 있었던 일임

백화점 직원들은 오픈 할때 나오는 음악이 끝나기 전까지 '대기라인'이라는 복도와 매장 경계 라인에 나와서 일렬로 쭉 줄서서 바른자세로 대기하면서 들어오는 손님들을 맞이 해야하는 시간이 있음

우리 매장이 에스컬레이터 상행선쪽에 위치하는 자리인데 오픈할때 올라오시는 손님 중 남자손님 한분이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큰 목소리로 "야!! 내가 더 잘생겼다!!!" 이러는거임

순간 약 잘 못 드신 줄 알았음
세상에 참 별의 별 또라이들 다 있다고 느낌



6)
백화점에는 온라인몰을 같이 겸하는 매장이 많음
(* 롯x 현x 신xx 등등에서 운영하는 쇼핑 사이트에 브랜드 상품 올리고 판매하는거. 오프라인 판매+온라인 판매 합계가 그날 총 매출이 되는거임)

아무튼 온라인 판매도 매출에 굉장히 영향이 끼쳐서 소홀히 할 수 없음

이 업무 때문에 지하에 있는 온라인 배송 담당하는 업체에 자주 들러야 하는데 거기서 일하는 직원중 한분이 내가 들어올때마다 다른 사람들 상대할때랑 다르게 표정이 너무 별로인거임
눈치껏 이사람이 날 별로 맘에 안들어하는구나 느끼고는 있던 참이었음

그날도 역시 배송 보낼게 많아서 접수하려고 내려갔는데 문 밖에서 딱 내 얘기가 들리는거임 우리매장 이름 말하면서 그 남자직원 그럴거면 그냥 연예인을 하지 뭐하러 여기서 일하냐고 볼때마다 재수없다고 남자가 그렇게 멋부리는거 처음 봤다고 수근수근 대는거임

속으로 그냥 비웃고 똑똑 두들겼더니 쥐죽은 듯이 조용해지고 화들짝 놀라심
(표정 너무 웃겼음ㅋㅋ)



-

남자분들이 흔히 말하기를 남자는 질투 같은거 안부리고 잘생기면 오히려 친해지고 싶어한다고 그러는데
그건 친밀감이 어느정도 형성된 관계나 그렇지 생판 모르는 사이에서는 질투 정말 많습니다

위의 사례는 대충 생각난것만 적은 빙산의 일각이고 지나가던 커플 남자가 뒷담하는거 등등 일상속에서도 상당히 많아요~

시기질투는 남,녀로 구분 지을게 아니라 그 '사람' 문제고요 어딜가나 시샘많고 심술부리는 사람은 꼭 있다는거 말하고 싶어서 써봤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직접 캡쳐한거 인증하려고 날짜랑 시간까지 찍히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