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예민해진 성격 고치는 법 있나요?

ㅇㅇ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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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제가 좀 손해봐도 상관없고 무던한 성격이었어요. 친구도 많고 학창시절 반장도 여러 번 했어요. 아르바이트 경험 많은데 까칠한 손님한테도 유연하게 대처했고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도 손해보기 싫고 별 것도 아닌 거에 크게 화가 나요. 예를 몇 가지 들면
다른 사람이 타고 있던 엘리베이터에 제가 타고나서 문 닫힐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원래 타고 있던 사람이 닫힘 버튼 누르면 저한테 눈치 주는 거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던지, 대중교통에서 제가 앉은 좌석으로 조금이라도 넘어오거나 몸이 닿는 게 너무 싫어요. 음식 맛이 없어도 불평 없이 잘 먹던 저였는데 지금은 왜 음식을 이런 식으로 만드는지 짜증이 나요. 자동차 경적소리도 싫고 공원에서 초등학생들이 소리 지르면서 노는 것도 시끄럽게 느껴져요. 엄마랑 싸워도 다음날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금방 풀고 잘 지냈는데 지금은 며칠 지나도 말도 하기 싫고 제가 왜 이러는지 미치겠어요ㅜㅜ 누가 짜증나게 한다고 해서 그 사람한테 화를 분출하지는 않고 빠르게 그 자리를 뜨고 잊으려고 노력하는데도, 저도 모르게 그 사람한테 하고 싶은 말하면서 싸우는 상상을 하기도 하고 제가 점점 미쳐가는 것 같아요.
이런 걸 고치고 싶어서 조용한 음악 들으면서 명상도 해보고, 지금 공시 준비 중이라 여유가 없어졌나 싶어 공부 하루 쉬고 스트레스도 풀어봤고요, 잠도 푹 자고 운동으로 에너지를 방출하기도 해봤어요. 그런데 잠시 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되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제 성격을 바꿀 만큼 큰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어떻게 하면 예민해진 성격을 고치고 별 거 아닌 일들에 쿨해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