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바람이라 해야할까요? 전 계속 만나야 할까요?

ㅇㅇ2019.10.29
조회8,524

안녕하세요

 

도무지 머리가 복잡해서 매일 눈으로만 보다가 처음으로 글 남겨봐요

 

 

 

 

저는 현재 1살 연하의 취준생 남자친구와 4년째 연애중입니다.

 

남자친구는 주변에서도 인정한 정말 저밖에 모르는 다정다감의 끝을 달리는

 

한결같이 절 많이 예뻐해주는 고마운 사람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지난 달 보게 된 남자친구의 카톡 내용입니다..

 

모르는 여성분과 오픈 채팅을 했더라구요.

 

평소 즐겨 보는 커뮤니티(주로 대학생들 사용)의 어느 게시판에 올라온 얼평해준다는 글을 읽고,

 

호기심에 채팅을 하루 정도 했고,  내용은 크게 자극적(?)인 대화가 오가진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남친이 본인)사진을 보내고 상대방에게 잘생겼다는 칭찬을 받는가하면

 

서로 나이를 묻고 되게 후배들에게 착한 선배일 것 같다는 농담조의 이야기들이나

 

말을 예쁘게 하신다는 여성분의 칭찬에

 

감사합니다로 끝나지 않고 주저리 주저리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관이라며 이어가는 남자친구.

 

본인은 자주 그래봤는데, 이런 루트로 사람들도 만나고 그러냐는 여성분의 질문에

 

낯가리는 성향이라 그렇진 않는다는 남자친구의 대답,

 

아쉽다며 커피 한 잔 하자고 나중에 꼬드기려했다는 여성분의 말에

 

뭘 꼬드기냐면서도 ㅋㅋㅋㅋ을 붙이며 굳이 대답을 보내는둥.

 

 

 

 

여튼 제가 볼 땐, 나름의 주거니 받거니도 존재했지만

 

당장 내가 얘랑 어떻게 해보겠어! 까지의 느낌은 아니였네요.

 

 

 

 

 

하지만 이조차 바람이라 생각한 저는 헤어지자고 말을 했는데,

 

남자친구의 이상한 논리에 믿고 싶은건지 자꾸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남자친구 입장은, 본인이 놓여진 상황상 주변에 사람과 부대낄 일이 없어서

 

단지 말동무가 필요했던 것 같대요. 물론 꼭 여성이 아닌 남성도 구별없이

 

이렇게 하루 이틀 카톡을 하다가 끝낸 적이 몇 번 있다고 하더라고요.

 

취준생이다보니 혼자 놓여지는 시간이 많고, 공부 이야기나 연애 상담이나

 

기타 등등의 이야기들을 털어놓을 '친구' 라는 대상이 필요했다는 느낌?

 

 

 

 

사실 한 번이 아니여서, 이전엔 그 비슷한 학교 커뮤니티에서

 

얼굴도 모르는 같은 학교 여자 아이와 댓글로 연애 상담을 하다가,

 

카톡으로까지 넘어가서 대화를 주고 받았고

 

연애 상담이 끝난 이후로도 간간히 카톡을 이어가며

 

교양 과목에 대한 정보 교환, 여성분의 남사친(?) 이야기 주로 들어주기 등의

 

연락을 저 몰래 6개월정도를 가끔씩 이어갔던 전적이 있습니당..

 

물론 남친은 저와 연애중임을 여성분도 알고는 있었구요. (프사도 걸려있음)

 

 

 

 

남자친구의 성향? 바람기? 라고 생각하여 더이상 연애는 이어지면 안될 것 같은데,

 

남자친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그랬을수도 있겠나.. 싶기도 하고...ㅠ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용..

 

참고로 남친은 굉장히 내성적이고, 주변에 여자라곤 1도 없고 남자인 친구들도 드물며

 

오로지 모든 시간을 거의 저와 만나는게 전부인 사람이에요.

 

헤어지자고 했을 땐, 굉장히 많은 반성을 한 것 같았고 본인의 그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걸 이제서야 안 것 같다고 미안하단 이야길 많이 했어요.

 

정말 저밖에 모른다고 생각했던 남자친구가 이러니 잘 믿겨지지가 않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