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판 즐겨보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그래도 커뮤니티 중에서 이 곳에 다양한 인원들이 결집되는 것 같아 여러가지 의견을 듣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글 올립니다. 저는 부산에 소재한 한 기업에 8년차 재직한 직장인입니다. 혹시라도 아는 분이 계실까 하여 자세하게는 쓸 수 없지만 업계는 전문직이고 앞으로도 전 세계가 망하지 않는 한 밥벌이는 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이 회사가 폐업하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이 업계가 말입니다.) 저는 이십대 초반에 이 회사를 선택하여 입사했고, 그 당시 큐모가 더 크고 남들이 들으면 알아주는 기업들에도 합격하였으나 연고지를 옮기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과 평소 눈여겨 보고 있던 업종과 업무였던지라 회사의 규모가 이상보다는 작았어도 개의치 않고 꾸준히 8년을 재직했습니다. 재직하는 동안 쉴새 없이 달려왔고 회사를 다니는게 누구보다도 즐거웠습니다. 누군가는 회사의 규모를 입방아에 올리기도 했고 제가 가진 스펙으로 더 큰 회사로 옮길 수도 있지 않냐는 혹자의 비아냥에도 저는 제가 하는 일에 소신이 있었고 자부심이 있었으며, 회사가 나로 인해서 발전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면 그게 제가 가지는 목적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그러한 생각과 회사의 대표 및 경영진 마인드와 적절하게 잘 융화된 탓인지 해가 갈수록 좋은 조건, 그리고 빠른 승진도 거듭했고 넓은 시야를 가지라는 경영진의 마인드에 따라 해외도 다수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업계 자체가 전문적이고 깊어서, 한 분야를 오래 팠던 제가 그리고 20대 초반부터 시작했던 제가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8년이라는 경력을 가지게 되니 20대 초반 당시에는 올려다볼수 없었던 회사에서 오퍼가 참 많이도 들어오더군요. 그런데, 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업계가 신입사원을 뽑아 회사에 필요한 인재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로 성장시키기까지 적어도 3년은 걸린다는 판단이 서더라구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 역시도 아 나는 이제 이걸 정말 잘 알겠다고 생각한게 2년에서 3년차였을때니까요. 그래서, 제 밑으로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이 힘들다고 할 때마다 다독임 반, 지켜봄 반이었습니다. 끈기를 가지고 살아남으면 어딜가든 이걸로 밥벌이는 하겠구나 했었고 여기서 그만두면 이 길이 본인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회사에서 오퍼를 받을 때마다, 제가 20대 초반에 아무것도 없던 저를 뽑아주고 8년간 성장시킨 이 회사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고 일에 대한 애착과 애증 그런것들이 뒤섞여 차마 돌아서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일이라는건 다른 곳으로 옮겨가도 똑같을 것이고 이 회사가 성장할 때 동반 성장한 제가 떠올라서 제 20대 같아서, 지금 다니는 회사를 더 키워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저를 믿어준 경영진들이 있었지요. 그런데, 최근 그런 대표의 건강상 문제로 임시 대표가 회사를 오기 시작하면서부터 회사가 방향성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다. 미래에 대한 투자를 논하던 회사가 안주하기 시작했고 직원들의 능력에 따른 조화와 복지를 외치던 회사가 아부잘하고 눈치잘보는 직원의 위주로 돌아가기 시작했으며 미래개발에 대한 투자 대신 속된 말로 단가후려치기에 치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제품에 대한 개발가를 평가한 기술서보다 단가절감한 제품이 칭송받았고 그 업적이 더 높게 사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눈앞의 동그라미 개수를 세고 있었고 각 부서의 헤드들은 언쟁하기 바빴습니다. 소리 잘지르고 명령잘하는 사람이 업무 성과를 인정받기 시작했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은 드러나지 않는 이유로 가라앉아졌으며 급변하는 세태속에서 다들 자기 자리 지키기 바빠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다른 한 회사로부터 오퍼를 받았습니다. 저에게 오퍼한 가장 큰 이유는 한 우물을 오랫동안 팠다는 것, 인터뷰 당시 일에 대한 자부심과 행복이 느껴졌다는 것, 그리고 회사가 저를 빛내는 것이 아니라 제가 회사를 빛내줄 사람처럼 보였다고 하더군요. 조건은 지금 받는 연봉에서 +1000의 조건 역시 내걸었고 현 직장 마무리를 위해 충분한 시간도 기다려준다고 합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잘 컸던 것처럼 자신들도 그에 준하는 대우를 해줄 준비가 되었으니 같이 걸어나가보자고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연고지가 없는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러니 사실 천만원이라는 돈은 거주비로 사용하면 없는 돈이나 마찬가지긴 하지요. 이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실 돈 따라 움직일 것 같았으면 애진작에 움직였을겁니다. 며칠을 고민하고, 현 직장의 경영진과 대면했습니다. 사실 내 20대였던 이 회사를 그만두는것이 쉽지는 않은 결정이지만, 하나만 묻고 싶다 앞으로 이 회사의 방향성은 낙관적일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대답이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물론, 경영진은 지금 당장은 정체되어 있지만 저보고 이 회사를 이끌어갈 주역이 되어보라고 연봉은 천까지 올려주지는 못해도 준하는 수준까지는 맞춰주겠다, 전 대표가 얼마나 당신을 아꼈는지 알지 않느냐, 만약 퇴사한다면 그 분을 만나뵈야 한다 그 때 즐거웠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우리 회사를 선택하면 안되겠느냐 하더군요.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20대 초의 저를 이끈건 이 회사의 규모도 아니고 오로지 제 자신의 선택이었고 그때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저를 뽑아준 회사에 대한 보답으로 최선을 다해 일했고 모든 직원은 자신의 업무량에 비해 월급이 적다고 생각할테니 월급에 대한 말도 일언반구 한적이 없었다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회사가 월급만 주면 땡인 곳으로 변했고, 직원들에게 일도 열심히 하고 동기도 스스로 부여하면서 다니길 원하는 곳이 되었다. 이 분야는 그렇게 경영진과 헤드들이 손놓으면 금방 도태될텐데 나는 일개사원이라 무언갈 결정할 권한도 없다. 다만 내 20대가 내리막길을 걷는 것 같아 나에게 오퍼라는 옵션이 있을 때 경영진과 대면해서 현실을 말해보고 싶었다고 솔직히 말했습니다. 연고지 이전도 문제인데 본가가 경상도라 언제가 경상도로 오고 싶을 땐,그 때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러분들.과연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를 최소화 할까요...
직장선택
저는 부산에 소재한 한 기업에 8년차 재직한 직장인입니다. 혹시라도 아는 분이 계실까 하여 자세하게는 쓸 수 없지만 업계는 전문직이고 앞으로도 전 세계가 망하지 않는 한 밥벌이는 할 수 있는 업종입니다. (이 회사가 폐업하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이 업계가 말입니다.)
저는 이십대 초반에 이 회사를 선택하여 입사했고, 그 당시 큐모가 더 크고 남들이 들으면 알아주는 기업들에도 합격하였으나 연고지를 옮기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과 평소 눈여겨 보고 있던 업종과 업무였던지라 회사의 규모가 이상보다는 작았어도 개의치 않고 꾸준히 8년을 재직했습니다.
재직하는 동안 쉴새 없이 달려왔고 회사를 다니는게 누구보다도 즐거웠습니다. 누군가는 회사의 규모를 입방아에 올리기도 했고 제가 가진 스펙으로 더 큰 회사로 옮길 수도 있지 않냐는 혹자의 비아냥에도 저는 제가 하는 일에 소신이 있었고 자부심이 있었으며, 회사가 나로 인해서 발전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면 그게 제가 가지는 목적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그러한 생각과 회사의 대표 및 경영진 마인드와 적절하게 잘 융화된 탓인지 해가 갈수록 좋은 조건, 그리고 빠른 승진도 거듭했고 넓은 시야를 가지라는 경영진의 마인드에 따라 해외도 다수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업계 자체가 전문적이고 깊어서, 한 분야를 오래 팠던 제가 그리고 20대 초반부터 시작했던 제가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8년이라는 경력을 가지게 되니 20대 초반 당시에는 올려다볼수 없었던 회사에서 오퍼가 참 많이도 들어오더군요.
그런데, 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업계가 신입사원을 뽑아 회사에 필요한 인재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로 성장시키기까지 적어도 3년은 걸린다는 판단이 서더라구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 역시도 아 나는 이제 이걸 정말 잘 알겠다고 생각한게 2년에서 3년차였을때니까요.
그래서, 제 밑으로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이 힘들다고 할 때마다 다독임 반, 지켜봄 반이었습니다. 끈기를 가지고 살아남으면 어딜가든 이걸로 밥벌이는 하겠구나 했었고 여기서 그만두면 이 길이 본인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회사에서 오퍼를 받을 때마다, 제가 20대 초반에 아무것도 없던 저를 뽑아주고 8년간 성장시킨 이 회사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고 일에 대한 애착과 애증 그런것들이 뒤섞여 차마 돌아서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일이라는건 다른 곳으로 옮겨가도 똑같을 것이고 이 회사가 성장할 때 동반 성장한 제가 떠올라서 제 20대 같아서, 지금 다니는 회사를 더 키워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저를 믿어준 경영진들이 있었지요.
그런데, 최근 그런 대표의 건강상 문제로 임시 대표가 회사를 오기 시작하면서부터 회사가 방향성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다. 미래에 대한 투자를 논하던 회사가 안주하기 시작했고 직원들의 능력에 따른 조화와 복지를 외치던 회사가 아부잘하고 눈치잘보는 직원의 위주로 돌아가기 시작했으며 미래개발에 대한 투자 대신 속된 말로 단가후려치기에 치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제품에 대한 개발가를 평가한 기술서보다 단가절감한 제품이 칭송받았고 그 업적이 더 높게 사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눈앞의 동그라미 개수를 세고 있었고 각 부서의 헤드들은 언쟁하기 바빴습니다. 소리 잘지르고 명령잘하는 사람이 업무 성과를 인정받기 시작했고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은 드러나지 않는 이유로 가라앉아졌으며 급변하는 세태속에서 다들 자기 자리 지키기 바빠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다른 한 회사로부터 오퍼를 받았습니다. 저에게 오퍼한 가장 큰 이유는 한 우물을 오랫동안 팠다는 것, 인터뷰 당시 일에 대한 자부심과 행복이 느껴졌다는 것, 그리고 회사가 저를 빛내는 것이 아니라 제가 회사를 빛내줄 사람처럼 보였다고 하더군요. 조건은 지금 받는 연봉에서 +1000의 조건 역시 내걸었고 현 직장 마무리를 위해 충분한 시간도 기다려준다고 합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잘 컸던 것처럼 자신들도 그에 준하는 대우를 해줄 준비가 되었으니 같이 걸어나가보자고 하더군요.
근데 문제는 연고지가 없는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러니 사실 천만원이라는 돈은 거주비로 사용하면 없는 돈이나 마찬가지긴 하지요. 이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사실 돈 따라 움직일 것 같았으면 애진작에 움직였을겁니다.
며칠을 고민하고, 현 직장의 경영진과 대면했습니다. 사실 내 20대였던 이 회사를 그만두는것이 쉽지는 않은 결정이지만, 하나만 묻고 싶다 앞으로 이 회사의 방향성은 낙관적일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대답이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물론, 경영진은 지금 당장은 정체되어 있지만 저보고 이 회사를 이끌어갈 주역이 되어보라고 연봉은 천까지 올려주지는 못해도 준하는 수준까지는 맞춰주겠다, 전 대표가 얼마나 당신을 아꼈는지 알지 않느냐, 만약 퇴사한다면 그 분을 만나뵈야 한다 그 때 즐거웠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우리 회사를 선택하면 안되겠느냐 하더군요.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20대 초의 저를 이끈건 이 회사의 규모도 아니고 오로지 제 자신의 선택이었고 그때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저를 뽑아준 회사에 대한 보답으로 최선을 다해 일했고 모든 직원은 자신의 업무량에 비해 월급이 적다고 생각할테니 월급에 대한 말도 일언반구 한적이 없었다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회사가 월급만 주면 땡인 곳으로 변했고, 직원들에게 일도 열심히 하고 동기도 스스로 부여하면서 다니길 원하는 곳이 되었다. 이 분야는 그렇게 경영진과 헤드들이 손놓으면 금방 도태될텐데 나는 일개사원이라 무언갈 결정할 권한도 없다. 다만 내 20대가 내리막길을 걷는 것 같아 나에게 오퍼라는 옵션이 있을 때 경영진과 대면해서 현실을 말해보고 싶었다고 솔직히 말했습니다.
연고지 이전도 문제인데 본가가 경상도라 언제가 경상도로 오고 싶을 땐,그 때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러분들.과연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를 최소화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