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데 가끔 동굴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

패셔니스타2019.10.31
조회82,531

제 고민글이 판이 됬네요;;

 

댓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읽었고 공감댓글, 도움 주시려는 댓글 힘이 됬습니다.

 

그리고 동굴이란 표현은

제게는 오래 묵혔던 고민이라 글로 장황하게 풀어내기보다

보는 입장에서 와닿을 만한 표현, 단어를 생각해 낸 건데 글에 방해만 된 것 같네요~

남자들이 주로 이런데 여자도 이렇다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닙니다.

 

네이트판 메인화면의  "남자들이 찾는 동굴, 여자인 저도 들어갑니다" 라는 제목은

운영자가 써놓은 듯 한데 원제목으로 바꿔줬음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새 댓글 달리면 보러 오려 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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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가 벌써 780회가 넘었네요.

 

제 글 읽어주신 분들 추천도 눌러주신 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반면 남의 진지한 고민 얘기에 이상한 댓글 다는 분들 있는데

 

그런 댓글 정중히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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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당 글쓰기 쑥스러우니 음슴체 양해 부탁드려요ㅎㅎ

 

 

 

30대 이고 평범한 여자사람임

 

좀 옛날 말이긴 한데 보통 남자들이 동굴에 들어갈 때가 있다는 말이 있지 않음?

 

근데 나는 왜인지 내가 그런 것 같음

 

연인사이가 아니라 그냥 사람들 사이에서 그러는 것 같음

 

평소에 아무렇지 않고 웃고 떠드는 거 좋아하는데

 

가끔 그들 사이에 있어도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음

 

직장에서 여직원들이랑 수다 타임이 있으면

 

농담도 치고 웃어 주고 가끔 스스로 재밌는 얘기도 꺼낼 줄 알고

 

어색하지 않게 하는 여자임 나름 O형임

 

근데 어떤 날은 머리는 그걸 아는데 몸이 안따라줌

 

그냥 한없이 기분이 바닥으로 지하로 내려가서 아무 텐션이 없음

 

옆에서 머라머라 웃긴 얘기 하는데, 왜인지 입이 안열림

 

나도 떠들고 싶은데 저하된 기분이 모든 걸 누르고 있는듯함

 

먼진 모르겠는데 동굴에 들어가고 싶다는 말이 젤 비슷한 것 같음

 

한번 시작되면 그날은 종일 그러고

 

남들에게 피해줄까봐 그럴 땐 혼자 나와 있고 혼자 있으니 더 낫질 않음

 

마치 얼음땡 놀이에서 얼음인데 아무도 땡을 안해주는 느낌

 

그런 날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공통점을 찾아봤는데

 

윗분 등 사람관계에서 극도로 스트레스 받은 날 그런 것 같음

 

희한하게도 그런 날은 과거에 있었던 다른 내 상처, 억울한 일 다 떠오르고

 

기분이 지하 밑바닥까지 한없이 내려감

 

성인 되면서 혼자 결정할일 많이 생기고 사회생활 연차도 어느 정도 차다보니

내 감정 드러내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고 혼자 삭히고 밝은 모습만 보이려다 보니

내 몸이 저렇게라도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려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 의사가 아니라 모르겠음

 

근데 정말이지 저런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면 나아지고 싶음

 

순간적으로 좋아지던 아니면 차츰차츰 나아지던 뭐든 저 순간에 스스로 나아 질 수만 있다면 좋을 것 같음

 

정신과 라도 가볼까 생각한 적이 몇번 있었음

 

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 싶어서 글 남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