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

ㅇㅇ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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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책 내용을 일부 가져온 것임=====

 10대땐 남자를 사귀지 말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잔소리를 하더니만 성인이 되자 왜 아직도 결혼을 하지 않냐고 성화를 하지 않나.

막상 결혼하겠다고 하면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고 말이야. 이런 상태로 가다간 뱃속 아이에 대해서도 무슨 말을 들을지.."

 

엄마와의 거리를 조정하고 싶다면 작은 일에서부터 '아니요'를 반복해 자신의 울타리에 경계선을 확실히 그어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면 당장은 엄마가 더욱 심하게 침입하거나 공격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살날이 그리 길지 않다' 거나 '얼마 전에 넘어져서 다쳤구나'거나'심장 부정맥이 낫질 않는다'고 하면서 눈물 작전이나 꾀병 작전으로 나올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엄마의 작전에 동요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경계를 늦추지 말고 벽을 단단히 구축해나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중략)

딸이 이렇게 의연한 태도를 취하면 비정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정하게 군다고 해서 어머니를 저버린다는 뜻은 아닙니다.엄마에게 무뚝뚝하다고 질책을 듣는다면 마음속으로 '엄마 저는 다정다감한 딸이 아니에요' 하고 선언하세요. 이제 '다정다감한 딸'은 필요 없습니다.

'상냥한 딸'은 벗어던지고 '행복한 사람' 이 됩시다.

...

 

당신이 해야할 효도는 3살전에 마쳤다고 생각하라

딸이 품고 있는 부정적 사고와 부모에 대한 부담은 엄마로 인한 요인뿐만 아니라, 딸은 당연히 부모를 살갑게 챙겨야 하고 아들보다 자주 연락해야 한다는 사회적 상식에 기반한 책임감이기도 합니다. (중략)본래 자식은  부모에게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무사히 태어나 부모에게 어릴 적 육아의 즐거움을 준 것만으로도 효도는 다한 것입니다.당신은 해야 할 효도를 이미 다 마쳤습니다.

동양에서는 이 세상에 태어난 일이 부모의 은혜라고 강조합니다. 낳아주고 길러준 정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서 자신 된 도리로 효도를 해야 한다고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출산을 하고 나면 비로소 알게 되는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분명 출산은 괴로운 진통이 따르는 일이지만 ' 이러한 고통을 아이 탓

으로 돌리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자식에게 자신이 낳아주었다고 공치사하거나 진통이 심했다고 강조함으로써 죄책감을 심어주어 속박하려는엄마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부모의 결정에 따라 이 세상에 태어났을 뿐입니다.  아무 것도 선택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불평 한마디 말하지 못하고서 엄마가 원하는 '착한 아이'로 자라나 건강하게 살면서 공헌하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요?

 

당신에게는 엄마보다 젊고 엄마보다 긴 미래가 있습니다. 엄마는 어쩌면 그 사실을 질투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딸이 자신보다우위에 서 있는 것이 싫어서 자신과 딸을 상하관계로 인식하려는 엄마도 적지 않습니다.

(중략)

"너도 자식을 낳아보면 엄마 마음을 알 거다"

"너는 아이가 없으니 내 마음을 모르는 거야"

딸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아직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은 딸에게 '엄마가 되면' '출산하면'이라며 자신이 경험한 조건을 내세운다는 것 자체가 비겁한 행동입니다.  사람은 곧잘 자신을 우위에 올려놓기 위해 인생에서 경험한 차이를 이용합니다.

힘든 육아에 지치다 보면 의도와 달리 딸을 스트레스 발산의 배출구로 삼기도 합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