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연애가 끝났어요.

힘드류2019.11.01
조회362
안녕하세요.오늘 드디어 헤어졌어요.너무 힘든데,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로 흘러 왔어요.헤어질 때 응어리진걸 다 풀어내고 싶었는데...바위에 되고 말하는 것 같아서 그냥 가볍게 헤어지자고 했어요.여러분은 들어주시고 가볍게 위로라도 해주세요.
저희는 4년전 유럽에서 만났어요.그냥 길에서 만나서 친해졌고그렇게 한국에서도 친하게 지냈죠.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유머코드가 비슷하고 이래저래 잘 맞다보니 3년동안 친구로 지냈어요.서로의 연애이야기도 공유했죠. 그러던 중, 둘 다 연애 문제로 살짝 짜증나있을때쯤?서로 위로가 되면서 가까워지기 시작했어요.어쩌다 보니 손도 잡고, 자주 보기 시작했죠.
근데 걱정이 됐어요. 연인이 되면...더 이상 친구로 못 돌아오는데 헤어지면 다시는 못 볼관계가 될 텐데...하지만 이미 친구로서의 선은 넘은 것 같았어요.안 헤어지면 문제 될 거 없지! 라는 생각으로 연애를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애교가 많았고생각보다 연애가 서툴렀어요.좋았죠.
힘들 때 위로가 되고 즐거울 때는 같이 행복했어요.
그러던 중 이직을 했어요.야근도 많고 출장도 많은 회사였어요.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꼈는지, 연락이 뜸해졌어요.하루에 2통? 하루에 1통...?
나를 안 좋아하는걸까?물어봤죠.요즘 연락이 너무 안된다.나를 이제 안좋아하냐고그건 아니래요.요즘 자기만의 시간이 부족하데요.시간을 가지고 싶데요.
저는 기다려주겠다고 했어요.몇주일이든 몇달이든...그렇게 저희는 아무런 연락도 안한 채 3달이 지나갔어요.
저는 그동안 너무 힘들더라구요.저 말이 진짜인지도 모르겠어요.날 좋아하는 게 맞을까?다른 남자가 생겼는데 나 혼자 기다리는 걸까?아니면 우린 이미 이별한걸까?24시간 내내 시달렸어요.
재밌는 거 하나 알려드릴까요?꿈 속에서 여자친구가 나와서 말하죠.우리 이제 그만하자그리고 꿈에서 깨요.제가 말해요. 와...다행이다 꿈이네...그리고 다시 말해요.뭐가 다행이야...다를게 없는데...정말 아무것도 집중이 되지않아요. 하루종일 생각이 끊이질 않아요.
3개월 째 되던날 연락을 했어요.잘지내? 나는 너무 힘들다.
하루 뒤에 답장이 왔어요.자신은 출장때문에 해외에 있다.너무 바빠서 오빠 생각을 못했다.더 이상 기다리게 하기 미안하다.
카톡속에서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어요.그냥 정말 사실만 적시했어요.하고싶은 말이 뭔지 알 수가 없었어요.
3개월간 심장 찢어지게 기다린 내 시간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리고 생각했어요. 3개월만에 한 톡에서 아무런 감정도 적지 않았다면나에대한 마음이 식은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저는 헤어지자고 했어요.답장은 안 올 것 같네요.
오늘 3년의 우정, 1년의 연애가 끝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