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사랑하는 여자한테 돈 안아끼는거 맞네요

ㅇㅇ2019.11.02
조회177,116
친언니가 사귄지 5개월정도 된 남친이 있는데요
언니가 커피라도 한잔 살라치면 그렇게 난리가 난대요
한번은 언니가 몰래 밥값 계산하고 나오니까
그렇게 감동을 받더니
그날 헤어지고 언니한테 십만원을 이체했더라구요
밥값은 5만원 안되게 나왔다는데...
그 외에도 자잘하게 챙겨주고 회사에서 상품권 나오면
바로 언니한테 직행... 온누리 상품권부터 백화점 상품권까지
언니가 안받는다고 부담스럽다고 해도
동생이랑 맛있는거 사먹고 동생 옷도 한벌 사줘~~
하며 챙겨준대요
언니랑 저랑 둘이 사는데 제가 언니랑 나이차가 좀 나서
언니가 저를 거의 업어키우다시피 했어요
지금도 언니가 저 엄청 귀여워하고 예뻐해주는데
언니가 남친이랑 있을때도 제 얘기를 항상 한대요
그러다보니 언니 남친이 저한테도 잘보이고 싶었었나봐요
저한테 가방이랑 신발도 선물해주셨고
제가 감사하다고 뭘 이런걸 주시냐고 그냥 언니랑 잘 만나는걸로 만족한다고 선물 안사주셔도 된다고 하니까
웃으면서
"이거 뇌물이야~~니네 언니랑 결혼하려면 너한테 먼저 점수 따야할거 같아서 주는거! 니네언니가 너 얼마나 예뻐하는지 가끔은 나 질투날때도 있어~ 그니까 니가 나랑 친하게 지내줘야해"
하시더라구요
보통은 어린 동생 있으면 결혼하고도 챙겨줄까 싶어서 싫어하는게 보통이잖아요...
근데 진짜 저한테도 엄청 잘해주시고 셋이 뭐 먹으러 갈때도
한번은 제가 알바비 받아서 한턱 낸다고 하고 갔는데
제가 계산하니까 엄청 미안해 하시면서
애기한테 얻어먹어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기특하게 용돈 벌어서 언니 맛있는거 사주는 마음이 이쁘다고 막 칭찬해주시다가
언니 몰래 십만원을 주시더라구요
밥값하고 남은건 과자라도 사먹으라면서 언니한테는 비밀이라고 몰래 넣어주고 가셨어요 ㅠㅠ...
저는 죄송해서 언니한테 말 하고 돈 돌려드리라 그랬는데
그 돈으로 또 제 원피스를 하나 사주셨더라구요..
이미 결제 했다고 가서 입어보고 사이즈만 바꾸라고..
매장 갔더니 사장님이 환불은 절대 안된다고 남자분이 못박고 갔으니 그냥 감사하게 입으라구 ㅠㅠ...
언니랑 제가 자잘한걸 선물해줘도 너무 미안해하고 부담스러워하고 고마워할줄 아니까 오히려 더 해주고 싶다고 하네요... ㅠㅠ
저도 남친이 있었고 저보다 4살 많은 직장인인데..(저는 학생!)
근데 돈 안썼거든요
전 남친을 좋아하니까 이것저것 사주고 싶고 자잘하게 선물도 하는데 제 남친은 당연하게 그걸 받는거에요 뭐 사달라는 얘기도 종종 했구요
참고로 남친이 저 좋다고 엄청 따라다녀서 제가 받아준거거든요
돈은 안쓰는거 보고 아..이사람은 나에게 쓰는게 아깝구나
그런 생각 밖에 안들어요.
제가 언니남친한테 이얘기를 하니까 불같이 화내면서
당장 헤어지라고,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한테 다 해주고 싶은거라고
난 돈없어도 니네언니한테 한번도 뭐 사달라 하거나 내라고 한적 없다고. 남자는 돈이 없으면 막노동을 뛰어서라도 사랑하는 여자한테 해주고 싶은거라고 헤어지라고....
언니남친이 일이 바빠서 새벽에 마칠때도 있는데 꼭 언니 얼굴을 보러 오더라구요
주말에도 일에 치여 산다는데도 시간내서 언니를 보러 와요 오죽하면 언니가 이러다 쓰러진다고 데이트는 미루고 집에서 쉬라고 하는데도 "돈 벌어서 너 맛있는거 사주는게 내 기쁨이잖아 괜찮아 니 얼굴보면 나 힘든것도 잊어버려" 하는데
오히려 제가 막 설레고 감동 받아서 언니한테 부럽다는 말도 많이 했어요


제 전남친 저랑 헤어지자마자 다른 여자랑 만나는듯 하더니 최근에 연락와서 저만큼 잘해주는 여자가 없었다 너랑 헤어지구 만난 여자는 돈만 밝히는 속물이였다며 지 전여친 뒷담화를 저한테 하더라구요.
저는 그여자가 속물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제가 멍청하게 돈 쓰고 마음썼던거죠...
속물이 싫으면 돈 안쓰고 그여자 안만나면 되는거지 왜 굳이 여자한테 알랑방구 하며 돈써가며 뒤에선 "저여잔 돈도 안쓰고 순 속물덩어리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언니 남친을 보고 있으니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한테
시간도 돈도 안아낀다는거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