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친구 존ㅡ나 짜증나

ㅇㅇ2019.11.02
조회232

학원 같이 다니는 친구를 ㅇㅇ이라 할게

얘랑 나랑은 중1때부터 점점 친해져서 이제는 같이 놀러다니기도 하는 사이임 학원 쌤들도 정말 좋고 잘 가르쳐주셔서 계속 다니고 있어!

인정하긴 좀 뭐하지만 난 노력에 비해 공부를 잘하는 편이야 학원에서도 그렇고. 같이 수업듣고 같이 시험치면 ㅇㅇ이랑 10점 정도 차이나는 정도?

근데 얘가 나한테 열등감같은게 있는지 시험기간이면 맨날 공부 하는지 안하는지 은근슬쩍 떠보고 자기랑 나랑 시험점수 비교하면서 암기과목은 자기가 더 잘나왔다면서 자랑질을 하는거야. 나는 인문계 갈 수준만 되면 거기부턴 자기만족을 위한 공부라고 생각해서 흥미 위주로만 공부를 했거든 내가 하면 재밌고 성취감 느낄 수 있는 걸로.

몇 달 전부터 얘가 하는 행동때문에 스트레스를 계속 받긴 했어 눈치가 없는건지 멍청한건지 비밀로 운영하던 블로그 인스타 계정같은걸 찾아서 내 일기같은거 찾아보고 심지어 그걸 내 앞에서 얘기하더라고 어제 네 블로그 봤는데 ~~라고 적었더라 이런식으로 ㅋㅋㅋㅋㅋ 블로그는 아직 어떻게 찾았는지도 모르겠어

이런게 쌓이고 쌓일쯤에 시험기간이 됐다 예민해질 시기잖아? 내 생각에 얘는 그냥 배려가 없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 그냥 자기 자존심 세우려고 집가는 길 쉬는시간 끊임없이 자기가 알고있는 시험에 나오는 것들 줄줄 늘어놓고 오늘은 공부할거냐 맨날 물어보고 안할거라 그러면 그래도 조금 해~ ㅇㅈㄹ하면서 안심한 티는 또 ㅈㄴ 내 난 빨리 집가고 싶은데 저런 얘기 한다고 길에서 오분 십분 시간 잡아먹고

어제가 하이라이트였는데. 얘네 엄마가 조금 엄하셔 근데 얘가 어제 집으로 오는 길에 이렇게 말하는거야 엄마가 너는 왜 공부도 안하는 쓰니를 못 이기냐고 뭐라했다고ㅋㅋㅋㅋㅋ 나 공부 안하는거 맞아 근데 그걸 엄마한테 전하고 이런 욕 들어먹었다고 찡찡대는 걔나 그렇게 말하는 걔네 엄마나 둘다 생각이라는게 존재하는지 모르겠어 심지어 한마디 더 붙이더라 저번 시험에 과학 서술형 힌트 너한테 준것도 혼냈다고 ㅋㅋㅋㅋㅋㅋ 그건 내가 굳이 ㅇㅇ이 한테 물어보지 않았어도 알 수는 있었을거야 전교생한테 준 힌트니까 누구한테 물어봤어도 결국은 들었을거라고.

오늘은 학원 보충일이었어. 어제 엊그제 공부가 잘 안돼서 내 자신한테 좀 화나있는 상태로 갔는데 너무 공부가 하기 싫은거야. 그래서 그냥 그만둘까 싶었는데 순간 내가 공부를 안하고 시험을 망치면 좋아할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아니 왜? 나 충분히 인문계 갈 실력 되는데 스트레스 받아가면서까지 공부해야 하나? 공부는 내가 하는데 왜 주변사람들이 더 신경을 쓰는거지 싶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 그 순간 저런 생각을 했다는게 너무 자존심상해 나한테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내게 이렇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ㅈㄴ 화나

그래도 나를 위해서 공부하는거라고 마음 다 잡고 공부하는데 어제 엊그제 공부가 잘 안됐다고 했잖아. 오늘도 역시 잘 안풀리는거야 초조한 마음이랑 시험 진짜 망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 막 들고 학교 쌤들이 머리빨 이제 다 떨어졌다고 이제라도 공부해야 인생 안 망한다고 비꼬고 ㅇㅇ이랑 ㅇㅇ이 엄마는 둘이서 웃으면서 고소해할거라는 상상이 되고

나는 원래 그런거 신경 안썼거든 근데 옆에서 묘하게 부추기고 그러니까 이런거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옆에서 그런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받는데 내가 이런거에 스트레스 받는 사실도 스트레스 받고 ㅋㅋㅋㅋㅋㅋ ㅈㄴ 개빡쳐

ㅇㅇ이는 벌써 다풀고 다했고 틀린것도 별로 없고 했는데 난 실수만 ㅈㄴ 하고 쉬운것도 틀리고 마지막에 푼 모의고사도 몇개 틀렸고. 얘가 나 기다리고 있다가 은근슬쩍 틀렸냐고 떠보는데 너무 화가 나서 그냥 틀렸다고만 했어 표정관리 못하고. 집가는 길에 얘가 나보고 너 울 것 같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거야 아 난 진짜 얘가 너무 싫어 그냥 그걸로 끝냈으면 될텐데 기어이 오늘 집가서 시험공부 할거냐고 또 물어보더라고? ㅋㅋㅋㅋㅋ 오늘만 해도 세번째 묻는 거였어 진짜 사람이 계속 이러면 망가지는 것 같아 내가 어느 정도로 소리를 질렀는지는 모르겠는데 소리를 지른건 기억나 그런 얘기를 하고 싶냐고

지금 집 왔는데 너무 화나서 적어봐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