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소름돋는 우연일 수도 있는데 내가 꾼 꿈이랑 너무 잘 맞아

유지미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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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사람들이랑은 다르게 평범한 꿈이 아니라 자각몽이나 예지몽을 가끔 꿔.
너네 자각몽이랑 예지몽이 뭔지 알아?
쉽게 설명하자면

자각몽: 실제가 아닌데 실제같은 정말 리얼한 꿈. 내가 꿈속에 있는 걸 인지하는 것.
예지몽: 실제로 일어날 일을 꿈속에서 예측하는 것

이정도?

근데 내가 예지몽을 특히나 더 자주 꾸는데, 정말 우연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고인 얘기 꺼내서 미안하긴 한데 이건 진짜 말해야 할 것 같이서 말해.

종현 죽었을 때도 그렇고 최근에 설리 죽은 것도 그렇고... 다 내 꿈에 나왔었던 사람들이야.

안 믿을 수도 있겠지. 근데 정말 중요한 건 이 꿈이 너무나도 생생했어. 내가 꿈속에서 이게 진짜가 아니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자각몽처럼 말이야.


그니까 그냥 간단하게 얘기하면


종현이 죽기 일주일 전인가 몇주 전에, 난 종현이가 내 꿈에 나왔었어. 그때 종현이는 집에서 무엇을 쓰고 있었어. 아마 유서나 편지였겠지.. 거기까진 잘 모르겠어. 근데 갑자기 주머니에서 약 한 통을 꺼내더라고. 실제로는 연탄을 피워서 하늘로 가셨지만.. 내 꿈이랑 정말 실제랑 불일치 할 수도 있다는 거 기억해줘.

어쨌든 약을 한 통 꺼내고 그걸 탈탈 털어서 울면서 먹었던 것 같아.



무슨 약인지는 모르겠어. 수면제나 아니면 이상한 성분이 들어있는 약일 수도 있고..

종현이는 그걸 먹고 많이 힘들어했어
그리고 30분뒤에 약 부작용이 왔나봐
종현이는 바닥에 쓰러져서 엄청 힘들어하고 땀 흘려하고 핸드폰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려 하다가 끝내 걸지 못 하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어.




그게 내 꿈에 나왔던 내용이야.
저 꿈 내용보다 더 자세하지도 않고 대충 말 한 것도 아니야. 내가 잘 때 정말 딱 저 짧은 꿈을 꿨었어.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난 땀이 몸에 뒤덮여있었고 엄청 헉헉 대면서 일어났어 진짠 줄 알고.. 다행이도 그때는 꿈이였지.



그렇게 찝찝하지만 다시 잊고 학교생활도 잘 하고 그 꿈은 완전히 잊어버린 채로 다시 잘 지냈다?


근데 몇 주 뒤에 내가 학원에 있었는데 선생님이 뉴스 기사를 보여주셨는데 거기에선


종현이가 우울증으로 자기 집에서 자살을 했다고 나온 거야..?



나 진짜 너무 소름돋고 무서워서 그날 집중 하나도 못 하고 엄청 힘들었어.

그렇게 3일은 엄청 진 빠진 상태로 다녔던 것 같아.




그리고 나서 시간이 계속 흘렀어.
중간에 가끔씩 수행평가가 미뤄지는 예지몽이나, 친구랑 싸우는 예지몽이나 그런 사소한 예지몽을 꾸고 정말 그게 하나도 안 틀리고 정확히 들어맞았어.

내가 신 들린 애도 아니고 우리 가족이 무당을 믿는 것도 아니야. 그냥 이건 온전히 내가 꾼 꿈일 뿐이야.




근데 최근에 정말 큰 예지몽을 하나 꿨다?




그게 설리가 죽는 꿈이였어..

이번에도 죽는 방식은 내 꿈에서 죽는 것과 실제로 설리가 죽었을 때의 방식과는 달랐어.


설리도 마찬가지로 집에 있었어. 그리고 팬들한테 받은 편지와 선물을 뜯어보고 있었지. 그때는 설리 기분이 괜찮아 보였어.


그리고 나서 잠깐 필름이 끊겼다가 다시 설리가 나왔어.

몇 시간 뒤에 설리가 다시 꿈에 나왔는데
그때는 엄청 우울해보이고 힘들어보였어.

감정 기복이 엄청 심해보였어.



그냥 검은색 나시와 편한 긴바지를 입고 있었고 두 손으로는 얼굴을 가리고 울고 있는 것 같았어.

나도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진 몰라.



그리고 나서 몇 시간 뒤에 설리도 약을 먹고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 같아. 그리고 설리의 죽음에 관한 뉴스기사가 다음날에 떴어.





그리고 나도 종현이가 나온 꿈때처럼 땀을 엄청 흘리면서 눈을 떴어. 꿈이여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또 이게 예지몽이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며칠뒤에 설리의 비보가 뉴스에서 나오는 거야.


난 정말 나한테 무당끼가 있는 줄 알았어.
그래서 친구들이랑 엄마아빠한테도 말했고, 점집도 한 번 가봤어. 근데 아무런 신끼나 그런 게 없다는 거야.
나도 내가 이상한 걸 알아.



그리고 어제인가 오늘 새벽에 또 꿈을 꿨는데 이번엔 구하라 아니면 조이가 내 꿈에 나왔어.. 그 두 명도 설리와 종현 때처럼 그런 안타까운 꿈이였어.



내 꿈이 꼭 예지몽이라는 증거도 없어. 그래서 아닐 수도 있는데 이번에도 좀 불안한 게 없지 않아 있다..


연예인들만 내 꿈에 나오면 항상 비보가 터졌어서 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너무 불안하고 내가 말 실수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물론 내 꿈과 정말 똑같이 이루어지면 안 되겠지. 제발 내 꿈과는 정반대였으면 좋겠다. 모두들 우울하지 않고 자살만은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글을 쓴 이유는 고인을 들먹여가면서 고인모독을 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너무 불안한 마음에 너네들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내 꿈 얘기를 한 거야..

설리나 종현의 팬들이나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이 글이 불쾌하다고 느꼈으면 정말 미안해 근데 내 꿈 내용이 그렇게 한 번 듣고 넘길 만큼 가벼운 꿈 내용이 아니라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어 정말 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