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남편 험담하는거 편들어줬다가 친구랑 친구남편에게 손절당했어요.

ㅇㅇ2019.11.04
조회10,175

제가 잘못한 부분은 인정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말씀도 다 맞습니다.

그런데 니가 뭔데 당신이 뭔데 니까짓게 이런식의 예의없는 댓글은 그냥 제가 무시할게요,

댓글 삭제하고 가셨지만 새벽에 다 봤습니다...

추가하는 글은, 어제 저녁에 이 친구와 겹치는 친구 한명이 더 있는데 그 친구와 통화를 했어요,

답답한 마음에.. 아, 저만 미혼이고 둘은 기혼입니다.

원글 속의 저를 손절한 친구가 이 또다른 기혼자 친구에게 제 욕을 무지하게 했더군요.

결혼을 안해서 뭘 모른다는둥, 애를 안낳아봐서 아무것도 모른다는둥... 철이 없다는둥...

그래서 어제 통화한 친구는 제가 나쁜짓을 해서 사이 엄청 안좋은줄 알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냥 다 내가 실수했고 내 잘못이라고 하고 지방에 있는 친구 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둘다 기혼자 인데 왜 이렇게 다른거죠,

되레 이 친구는 저를 걱정하며 이야기 하더군요..

걔가 너 맘고생 시킨거냐고...

애가 결혼하고 좀 변한건지 본성인지 계산적인거 같아서 본인은 가까이 안한지 좀 됐다고,,

얼마전에 살림 빠듯한지 쇼핑몰 시작하는데 홍보좀 도와달라면서 연락이 왔더랍니다.

그런데 절반이 결혼의 부정적인 이야기, 남편욕, 시댁욕....

맞장구 안쳐주니까 좀 무안했는지 아무렇지 않은척 무안하지 않은척 웃으면서 전화 끊더래요..

그게 되게 인상깊어서 얘 좀 재밌네 그러고 있던 차에 제 전화를 받았었나 봐요...

결혼하신분들, 원래 그렇게 가족에 대한 험담을 가벼운 대화거리 삼나요?

1시간 2시간씩이요...

제가 듣고 싶은 말들은 이런거였어요,

글쓴이가 결혼하면 알게되겠지만 결혼을 하면 이렇게 됩니다.

그런 일반적인? 이야기들이 듣고 싶었나 봐요...

여튼 저도 댓글에 어떤 분 말씀처럼 이렇게 세상을 또 배워나가나 봅니다...

감사합니다...그리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좀 더 조심하고 아무리 친해도 부정적인 사람은 가까이 하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갑자기 이런말이 생각나네요...

100번 잘해줘봐야 1번 못해준걸로 평가당한다고...

너무 잘해주려 애썼고, 실수 한번은 절대 용납 안된다는걸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제가...

 

 

 

 

 

 

 

 

저는 삼십대 미혼여성 입니다.

 

친구는 저와 한 5-6년전 직장생활을 같이 했던 사회친구이고,

 

연락을 하지 않던 공백기 중 친구가 먼저 연락이 와서 몇년정도 자주 어울리고 잘 지냈었어요,

 

그 때 친구 남친이었던 현 남편과도 셋이 자주 어울렸고,

 

친구 남편이 굉장히 넉살이 좋아서 제가 불편하다고 할 틈도 없이 친해졌었어요.

 

어쨌든 잘 지내다가 친구가 결혼을 했는데,

 

결혼 과정에서 시댁때문에 힘들다, 남친도 중간에서 갑자기 효자가 되었다는둥 힘들어 했었어요.

 

그때마다 한시간이던 두시간이던 들어줬었어요,

 

힘내라는 말도, 너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거다 하는 말등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해서 해줬구요.

 

제가 할수 있는건 잘 들어주는것 뿐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아, 먼저 제가 그렇게 진심을 담아 말해주게 된건 친구도 제가 집안일로 힘들어할때

 

정말 힘이 많이 되어 줬었고, 제가 낮이고 밤이고 연락 할 때 항상 받아주고

 

신경 많이 써줬었어요. 그게 정말 고마웠고, 서로 진심으로 아픔을 함께 나눴다고 생각했었어요.

 

친구가 저에게 먼저 잘 해줬기에 저도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잘 해주고 싶었어요.

 

어쨌든 친구가 우여곡절끝에 결혼을 했고 결혼식도 저 멀리 (남쪽)지방에서 했을때도

 

군말 없이 다녀왔었어요. 가는데 하루, 전야제 한다고 또 하루, 오는데 하루...

 

친구가 많지 않던 친구는 결혼식도 지방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고,

 

나만큼은 빠지지 않을테니 걱정말라고 했었어요.

 

근데 결혼식 당일날은 생각보다 여기저기서 많이 왔더라구요.

 

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뒤로 뒤로 밀려 구석에서 결혼식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친구가 결혼 후 타지에서 외로울까봐 전화도 정말 자주 해줬었어요.

 

임신했을때도 밥 못먹는다고 해서 몸에 좋은거 보내주고, 립스틱 보내주고 하....

 

계속 제가 친구에게 해준것들이 생각나는데 저만큼 친구도 많이 저 챙겨줬었어요...

 

제목에 쓴 손절당한게 좀 어이없고 화가나서 이런저런 지난 일들이 생각이 나네요.

 

암튼 친구가 연고도 없는 지방에서 남편하고 애 낳고 사는데 시댁스트레스, 육아스트레스로

 

정말 힘들어했고, 남편도 물론 결혼, 육아가 처음이라 서툴러서 부부간에 트러블이 있었겠지만,

 

걍 제가 결혼해서 사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친구의 힘듦이 너무 마음이 아팠고,

 

남편도 친했던지라 다툰 얘기를 들으면 저도 같이 화가 나고 같은 여자라 그랬나 이해를 못했었어요.

 

그래도 부부간의 일이니 같이 맞장구 쳐주고 같이 나쁜놈이다 어쩐다 욕은 절대 못했죠.

 

제 남편 아니고, 아무리 미운 남편이어도 자기 남자일텐데요.

 

여튼 손절당하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친구랑 통화하던중 남편이 전화기 뺏어 들고 XX씨 잘 지내나요~ 뭐가 그렇게 바쁜거에요,

 

놀러와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 전 통화에서 친구가 육아로 힘들어 하는데 남편이 회식이 잦고 아는 형님들 만난다고

 

맨날 늦는다는 넋두리를 들은 상태였어요. 시댁도 가까워서 항상 호출하고 찾아오고

 

정말 힘들다, 노처녀 시누이까지 심심하다고 밥먹자고 계속 연락온다는데 정말 속없다고요.

 

그러다 저 말을 들으니 "XX씨, 육아로 시간도 없고 힘들텐데 내 친구 힘들게 제가 어떻게 가요,

 

XX이(친구) 힘들게 이렇게 건수만 잡을거에요~?" 하니까 남편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빴나봐요.

 

네 그건 제 실수라면 실수고 미안한데 무슨 말도 없이 절 손절하더라구요.

 

제 딴엔 친구 편들어 준다고 그랬다가 실수가 되버린거죠. 저도 생각이 짧았죠 뭐.

 

하도 남편 욕을 많이 했던지라 저도 모르게 나왔나봐요.

 

친구는 그날 이후부터 연락하면 시큰둥 하고, 연락도 먼저 하는 법이 없고,

 

내가 그 때 한 말로 혹시 기분 상했냐 하면 "아니? 우린 전~~~~~~~혀 신경 안쓰는데?"

 

이러면서 계속 시큰둥. 또는 우린 신경 안쓰여 너무 행복해 이런식;;;

 

그러던 중 어쩐일로 먼저 연락이 와서 반갑게 받았더니, 애기 돌잔치랑 자기 생파를 한다고

 

여행겸 놀러 오랍니다. 하... 하하하하하하

 

왔다갔다 경비에, 빈손으로 갈수 있는것도 아니고 시간과 체력 이런것등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준걸까요? "멀어서 못와도 이해해~" 하더라구요... 하하하핳

 

요즘 SNS 보니 세 가족의 행복한 일상 등등 끊임없이 올라오더라구요.

 

정말 진심으로 행복하다면 정말 다행인데, 제가 들은 말이 너무 많아서.. 제 선입견인지 혼란..

 

대체 난 그 친구에게 뭐였을까, 지금은 친구가 맞을까, 내 결혼식때 불러야 하나, 부른다고 올까,

 

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

 

직장에 나이 좀 많으신 상사분이 계시는데 점심에 제가 이 생각에 밥을 제대로 못 먹었어요.

 

커피 마시면서 제게 XX씨 고민 있냐고 하시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이 얘기를 했더니,

 

그 친구도 XX씨도 잘못한거 없어, 살아보니까 다 그 상황에 맞게 살다보니 서로 상처도 주고

 

그렇게 되더라, 나중에 또 다 연락 되고 안되면 그냥 스쳐가는 인연이야, 그러시더라구요.

 

그래도 너무 서운하다고 하니 "까 놓고 말해서, 결혼하면 그렇게 돼, 다 배신자 되고 내 가정이

 

중요하고 그렇게 되는거야" 하시는데 진짜 제 친구는 안그럴줄 알았거든요.

 

너무 화가 난다고 하니까 XX씨가 잘 되면 다 연락 와, 신경쓰지 말고 자기한테 집중해서 살다보면

 

나에게 맞는 인연은 다 찾아온다고..

 

무슨 말씀 해주시는지 다 알아 듣긴 했지만 속이 너무 상합니다.

 

제가 등신이라서 손절을 당한건지,,

 

이젠 제가 얘기좀 해보려고 전화하면 받지도 않아요... 남편도 안받아요...

 

저도 구질구질해서 한번씩만 하고 연락 안하고 있는데 참 씁쓸하고 서운합니다..

 

나이를 이만큼 먹어서도 제가 세상 물정 모르는거면 그렇다 해주세요..

 

사람 관계가 아직도 어렵고 힘드네요... 서른이 넘으면 이런 고민은 좀 덜할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