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야 하는건가..

게름마녀2019.11.05
조회16,041

결혼하고, 재취업 한 후에 알게 된 친구가 있음.

그 친구가 자신의 결혼에 대한 거의 막장같은 사연을 이야기 해줬음.

능력없는 남편과 힘들게 하는 시댁,
생활고에 힘든 모습이 너무 안타웠음.
내 딴에는 마음도 주고, 능력껏 도움도 주며 잘 지냄.

 

그렇게 좋게만 보아왔던 모습이,
결국 나의 착각이였음.
그저, 능력없는 남편때문에 힘들지언정,
본인이 직장생활 할 필요를 느끼지 않거나,
경제적인 부담은 당연히 남편의 몫이라 생각하는 모습이,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머 그랬음.

친구나 지인이라는 모습으로, 많은 남자를 만나며,
경제적인 도움까지도 자연스럽던 모습이,
그저 편하게만 살려는 것이였을 뿐이였는데,
그것 조차도, 사는 방식이 다르니머..이렇게 생각했음.
그러려니 했던 나는 정말 바보였나 싶음.

 

어느 날엔가 남편이 그 친구에 대해서,
별로니 멀리하라는 말을 했음.
왜냐고 반문하면,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고, 그저 그렇게 느낀다는 남편.
난 그저 흘려 버렸음.

 

그 친구와 연락도 없이 반년여가 지났는데,
뜬금없이 남편이 말함.
그 친구가 어느 날엔가 자기에게 나 몰래 가끔 만나자고 했다고 함.

뭐지 싶었음.

 

그 친구는 뭐가 바쁜지 연락이 없고,
남편은 그저 바빠서 연락이 없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저 뜬금포를 날린 것임.

 

남편한테 그랬음.
진작 말 안한건 당신도 뭐 있는거 아니냐 했음.
왜 지금 말하는 거냐고..

그렇게 말했지만, 남편을 못 믿는것도 아니고,
거짓말이란 생각은 더 안함.
그 친구는 아마도 그런 사람이였던 거임.

 

지금 내 기분은,
친구에게 화가나는 것도 아님.
그냥 그 친구는 그런 사람이였는데,
그저 좋게만 보고,
남의 돈이, 자신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 태연히 말하던 그 친구는 그저 양아치였던 거임.

그걸 이제야 느끼는 내가 한심함.

 

사람을 안다는 것은,
시간과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또 느낀 날이였음.

 

많이 살아도, 아직도 모르느게 참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