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주의] 밥 먹으러가서 쌍욕 먹었어요!

ㅇㅇ2019.11.05
조회375
안녕하세요. 톡에 글은 처음써봐요. 양해부탁드려요.

경남의 프랜차이즈 ㅉㄷ가게에서 밥먹으러가서 쌍욕먹었어요.
저는 일행들과 ㅉㄷ가게에서 ㅊㄷㅂㅇㅉㄷ과 ㄲㅁㅉㄷ을 시켰어요. 이하 줄여서 ㅊㄷㅂㅇ랑 ㄲㅁ으로 말할게요. 양해부탁드려요.ㅊㄷㅂㅇ은 차갑지 않은 미지근한 상태, ㄲㅁ은 차가웠어요.
그래서 M이
"저기요. 차가워서 그러는데 좀 데워주시겠어요?"
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직원분은 
"그럴리가 없는데요?"
"차가워서 그래요"
"방금했어요. 그럴리가 없어요."
로 그럴리가 없다며, 자꾸 안 믿으시길래
 "그럼 드셔보실래요?"
라는 M의 말과 동시에 저는 수저통에서 숟가락을 꺼내려고 했어요.
그 말을 하자마자 직원분이
"아, 데워드릴게요."
하고 주방으로 가셨죠. 그리고 바로 ㅊㄷㅂㅇ에 숟갈을 닿는데 따뜻ㄴㄴ 미지근하더군요.

 ((사족1)저는 밥파라서 ㅉㄷ의 소스와 밥을 먹는 것을 좋아해요. 딱 첫숟갈을 떠서 입에 넣은 L이 "이거 차갑다"해서 다들 한숟갈씩 떴는데, 다 '차갑네'했어요. 미지근했으면 그냥 먹을건데 차가워서 저도 좀 그렇더라고요. 뭐 따끈한 밥에 덜면 미지근은 해지겠죠. 근데 배달도 아니고 매장에서 먹는 ㅉㄷ을 고기랑 국물이랑 따뜻하거나 뜨겁게 먹고 싶지않나요? 누가 미지근하게 차갑게 먹고 싶을까요? ㅉㄷ은 따뜻하게 먹고 싶잖아요? 참고로 ㅊㄷㅂㅇ는 미지근했어요, 차가운 것도 아닌 미지근한 ㅊㄷㅂㅇ라서 그냥 먹었죠. 차가운 것도 데워달라는 부탁에 못 믿어하시는데 ㅊㄷㅂㅇ는 부탁할 생각도 안했어요. )

그래서 막 다들 ㅊㄷㅂㅇ에 한 젓가락씩 하는데 주방이 시끄럽더군요.
"말하는 새끼 싸가지 없네."
"ㅅㅂ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
"ㅈㄹ을 하네
""진상질을 하네"
등등 욕을 하더군요.

참고로 홀에는 저희말고 3테이블 정도가 있었어요. 노래도 틀어놓은 상태였죠. 근데 그 시끄러운 상황에 주방에서 욕이 들리는거예요. 저희 욕이. 그래서 저희끼리
"우리 욕 먹을 짓 한거야?"
"나만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이거 우리 들으라고 욕하는거?"
"직원 입장에서 어디서 기분이 나쁘게 받아들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게 손님 들으라고 욕할 일이가?"
"에이 설마"
M은 얼굴이 짜게 식고 S는 얼굴이 붉어지고, W는 이건 이해불가능하다 등등 의견이 갈렸죠. L은 배가 엄청 고파서 ㅊㄷㅂㅇ에 집중하느라 저희 이야기를 흘려듣다가, "에이 설마?"했죠. 과묵한 J는 "어 진짜 욕하네"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이건 우리 들으라고 이 소음을 뚫을 정도로 크게 소리치면서 하는 욕이라고 결론냈죠.

그래서
"저기요. 방금 저희 욕하신거예요?"
로 시작해서 
"욕하신 직원분이랑 이야기 좀 하게 불러주세요"
했죠. 한참 안 오시다가 나오셔서
"아 이런경우 처음이라 저희끼리 그냥 이야기한거예요."
라고 계속 잡아떼요. 그래서 이야기하다하다 욕한 이유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사과도 아니고 발뺌만 하니 화가난 M이
"들으시라고 욕하더니, 들었다니까 안했다고 하시고, 우리가 ㅄ으로 보이세요?"
라고 물어보기까지하니까
 "왜 감정적으로 그러세요"
 욕을 하냐고 그러시더군요.

((사족2)응? 이건 우리가 ㅄ취급을 받아서 우리를 ㅄ이라고 표현한겁니다. 본인들한테 욕한건가요? 뭐 욕은 맞죠. 근데, 쌍욕을 듣고 우릴 ㅄ취급하는데 그럼 뭐라고 표현해요? 그 상황에서 우리 귀는 장식이겠어요?라고 침착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예수나 왼쪽 뺨맞고 오른뺨 내주라고 해요. )

절대 욕한 적 없다고 오해라고 잡아떼세요.
"'ㅈㄹ한다, 진상떤다'하는 거 저희가 들었는데, 무슨 욕을 안했어요?"

((사족3)차가운거 데워달라는게 진상떠는 짓이더군요.)

"왜 안 뜨겁다는 거예요?"
그래서 M이 좋게 말해서 미지근한 고기를
"고기는 따뜻한데, 국물이 차가워서 데워달라고 한거예요."
라니까
"방금 낸 건데요? 저희는 그럴리가 없는데요?"
"저희가 먹어봤잖아요. 먹은 사람이 알 잖아요. 그래서 방금했다고 말씀하시길래 드셔보시라고 하니까 주방 들어가셔서 욕하시고 발뺌하시잖아요. 최소한 나가고 욕해야하는 거 아니예요?"
라니까
"욕한게 아니고 이런 일이 처음이라 저희끼리 이야기한거예요"
랍니다 그래서
"저희가 욕한 거 들어서 말씀드리잖아요."
하면서 계속 인정하지 않고 도돌이표로 발뺌만 계속하려고해서 사장언급까지하니까
"아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짜게 식은 M은
"데워달라고 한 거 진상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최소한 저희 나가고 욕하시라고요, 어쨋든 죄송해요."
라고 또 죄송하다고 M이 말하니까 직원 가고, S가 M한테 왜 죄송하냐고 말하냐고 뭐라했죠.그리고 저흰 체할 것 같아도 배가 엄청 고프기도했고 저녁먹고 헤어져야해서 어쨋든 대강 배고픔 가시게 먹고 조금 남기고 나왔어요.

그리고 저는 뭐했냐면요. 계산하고 일행들 나갈때 사장님 번호 달라고 했어요.그러니까 직원분이
"왜 사장님 번호 물어보세요?"
물어보시길래
"제가 이유를 말씀드려야 돼요?"
"사장님 번호를 물어보시니 이유를 말씀해주셔야죠."
"제가 이유를 정말 말해야해요?"
"사장님 개인정보인데, 말씀해주셔야죠."
"홀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제가 이유를 구구절절 말씀드려야하나요?"
라는 대화를 주고 받고 전화번호를 받아왔어요.
그리고 사장님께 제가 전화했을까요?
(결론은 밑에 있어요.)

여기부턴 제 개인적인 생각이예요.중복되고 감정적인 이야기이고, 저는 모멸감에 휩싸여 있어요.제가 왜 사장님 번호를 받았는지 궁금하실 분들이 계실거예요. 그 직원분들이 욕을 했고, 사장언급해서라도 사과 한마디 들었으니 됐다고 생각하는 인자한 분들도 계실 거예요.근데 이런 상황 겪는 경우 얼마나 될까요? 제 생각엔 1%?누가 돈내고 음식점가서 차가운 음식 먹고 싶을까요? 따뜻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생각하지 미지근하고 차가운 음식을 먹으러 가는게 아니잖아요. 따뜻해야 할 음식이 차가워서 "데워주세요"라고 부탁했다가 그냥 욕을 일방적으로 먹은 상황이예요. 제가 경황이 없어서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가족끼리 온 테이블에선 아버님인가? "이래서 사장이 있어야해"라는 말도 들었던 것 같네요. 그랬어요. 그 상황이요. 그런 상황이니 사장언급해서 받은 사과여도, 당연히 모멸감이 느껴지고, 화가 아직도 나요. 그 화가 나는 상황에서 거의 다 남기고 계산만하고 나오긴 싫었거든요. 우리는 무슨 죄예요? 그리고 밥 먹고 얼른 헤어져야 하는 상황이라,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할 여유시간도 없었어요. 체할 것 같은 그 상황에서 허기만 가시게 하고 헤어졌어요. 잘 먹는 우리들이 추가시키지도 않고 진짜 허기만 채우고 헤어져야했어요. 보통 두공기는 기본으로 먹는 L도. 저는 반의 반공기도 간신히 먹었어요. 그 욕이 들리고 그 형식적인 사과를 듣고, 밥먹으려고 숟갈을 드는데 손이 덜덜 떨려서요. 사시나무 떨듯이 떨면서 밥먹고도 (화가 나서 혈압이 떨어졌나) 한파의 어느날처럼 추웠어요. 그리고 그 떨리는 손으로 번호 받아왔어요.왜냐구요?그 가게를 떠나가라 욕하고서 사장 언급해서야 사과하는 그 직원들의 당당했던 태도가 저희만큼은 아니여도 티끌만큼이라도 기분이 나빠지라고요. 그저 우리는 홀에서 부탁 한번 했다가 가게가 떠나가라고 욕듣는 모멸감을 느꼈으니까, 당신들은 형식적인 사과로 가벼워졌을 마음 다시 무거워지라고요. 욕을 했는데 그정도는 감수하라고요."차가워서 그러는데 데워주실래요"라고 부탁한 M은 가게에서 이미 얼큰하게 취하고 오신 건설직 일하시는 거친 아저씨랑 사장님이랑 싸움나려고 할 때, 웃으면서 진정하시라고 남자분 안으면서 말리는 친구였고요. 밥 두공기 먹는 L은 알바할 때 뺨맞고도 술취한 사람인데 어쩌겠어하고 넘기는 친구예요. 그런 애들한테 그런 쌍욕하고 딱 잡아떼고, 이번의 만남 뒤엔 한참 기다려야 볼 수 있는데, 그 만남의 마지막에 똥물을 끼얹었어요. 그럼 이정도는 감수해도 되잖아요?번호 달라는 제 목소리 들리자마자 주방에서 물건 패대기 치는 소리 나더군요. 그래서 나와서 전화했냐고요?


아니요. 안했어요.


티끌이라도 우리가 느낀 모멸감까진 아니여도 기분 나빠졌을 직원이잖아요. 욕했다고 욕할 순 없는 제 소심한 복수예요. 포부도 크게 사장님께 전화할까요? 

길고 중복되고 화가 단단히 나서 쓴 감정적인 이야기 봐주셔서 감사해요.

20초반으로 보이는 안경낀 남자직원 한분이랑 안경안 낀 다른 남자직원 한분 보면 존댓말도 부탁도 싸가지없다고 하니까 꼭 생글생글 웃으면서 주문하세요~ 안 그러실거면 피하시길! 남녀구분없이 욕하시는 분들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