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쯤에 부모님이 이혼한다고 서류를 갖고 오셨어그러면서 아직 독립못한 나하고 오빠를 앉혀놓고 이혼할거라면서 두 분중에 누구를 따라갈건지 정하라더라고아버지는 한결같이 질색을 하면서 나는 싫으니까 너네 엄마 따라가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는거야근데 어머니쪽이 돈을 벌면서 같이 경제활동을 하면 모를까 안 그러면 싫다고 하셨어 이해는 해 이혼하고 나서까지 다 큰 자식 부양하기 당연히 싫겠지
다행히 이혼 얘기는 흐지부지되고 두 분 관계도 회복됐는데 그 이후로 부모님 얼굴 보는게 힘들어티비 누구 그랬다더라 뉴스 봤는데 이렇다더라 하는 시시콜콜한 얘기는 하는데 내가 뭘 했다 지금 이렇다 같은 얘기를 못하겠어 툭 터놓고 얘기하자고 할때도 아무 말도 못 꺼내겠고오빠는 군대가 많이 밀려서 그렇지 그 문제 해결되고 나서는 취직하려고 노력도 하고 그 전부터 알바도 꾸준히 해서 상관없는데 나는 아니거든 예전에 알바 한 이후로는 써주는 곳도 없고 면접을 봐도 항상 떨어지니까 자신도 없고 계속 먹던 정신과 약도 두달전에 끊은데다 계속 불안정하니까 원래 약한 편이던 몸이 많이 안 좋아졌어 살도 많이 찌고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면 결국 부모님이 날 꺼려하던 이유가 내가 건강하지 못한데다 경제적 능력도 없어서잖아 두 분이 이혼하겠다고 크게 다투던 이유도 돈 문제였거든나도 아예 취직 생각이 없는건 아닌데 아주 간절하게 노력해봤냐고 물으면 아니야 올해 대학을 그만뒀는데 그 뒤로 한게 자격증 시험 공부하다 그만둔게 전부거든나도 이런 현실이 힘들지만 부모님도 많이 힘들겠지 남의 집 자식들은 다 학교다니고 멀쩡하게 지내는데 나는 이러잖아 속앓이 많이 하시는게 보여
내가 참 철이 없어서 그런가 어제 갖고싶은게 생겨서 혹시 돈 좀 줄 수 있냐고 어머니께 물어봤어 나도 제정신 아니지 집안일 좀 한다고 돈도 못 버는게 무슨 돈을 달라 그래솔직하게 취미생활에 쓰려고 뭐 사려고 한다고 가격을 보여드렸는데 34000원이나 되니까 뭐가 이렇게 비싸냐고 돈도 못 버는데 취미생활은 사치 아니냐고 하시더라 맞는 말인데 기분이 상해서 그 날 하루 되게 예민하게 있었어
저녁에 일이 터졌는데 음료수 마시려고 뚜껑을 열려는데 그게 안 열리는거야갑자기 서럽더라고 나는 음료수 뚜껑 하나 못 여는 병신이라 취직도 못하는거라고 막 짜증나서 그 병 주둥이를 깨버리고 싶은데 갑자기 어머니가 오셔서 열어주겠다 하시니까 낮에 그 얘기가 막 생각나서 안 먹겠다 하고 방으로 들어갔어
그러고나니까 너무 화가 나는거야 내 방에 옷장에 붙은 전신거울이 있는데 그거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추하고 등신같아서 견딜 수가 없는데 거울을 깰 수는 없잖아그래서 방에 있던 다 쓴 스킨병을 집어던졌어 그게 다른때 떨어뜨렸을때는 괜찮았는데 내용물이 없는게 문제였는지 산산조각이 나고, 그 소리 들은 어머니가 방으로 들어와서 일부러 깼냐고 물어보시면서 당장 치워야한다고 그 유리조각에 손을 대시더라
거기에 폭발했어 막 자괴감이 들면서 어머니 얼굴이 보고 싶지가 않아서 알아서 할테니까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막 갑자기 다독이는거야 무슨 일이었는지 얘기를 해보라고
나는 그런 어머니한테 실수로 깬건데 왜 나를 미친년 취급을 하냐고 진짜 미친사람처럼 소리를 질렀어 돈도 못 버는 자식새끼 내버려두지 왜 그러냐고
그러니까 어머니가 낮에 한 얘기는 미안했다고 갖고 싶던거 사주겠다고 하시는데 내가 너무 한심하고 화가나고 갑자기 위에 쓴 이혼 얘기가 떠오르더라 부모님이 둘 다 날 꺼려하던 그때가
그거 듣고 온 아버지는 어머니 탓을 하시면서 내가 일하고 집에와서 저런거 들어야겠냐고 하시는데 문닫은 맞은편에서 하는 얘기라 아무 말도 못했어 사실 원인인 내가 거기서 누구 편을 드는게 제일 이상한 꼴이잖아
하여간...이혼 얘기 나온 이후로 부모님이 날 아끼는거 같아 보여도 그게 전부 내가 저렇게 굴까봐 억지로 오냐오냐하는거고 아버지가 날 지긋지긋해 하는 그 말들이 전부 진심같더라 남들이 다 꺼려하던 어린 시절에 유일하게 예뻐해주시던 부모님마저 저렇게 생각하는데 남들 눈에는 오죽할까 싶고 그래서 내가 취직을 못하는거지 생각까지 들어
모르겠어 전부 맘에 담아두고 시간 지나도 계속 떠올리는 내가 이상한건가? 다들 훌훌 털어버리고 지내는데 나만 언제까지고 이러니까 내가 정말 이상한 사람같아 왜 이 집에서 나만 문제고 나만 미친년이고 나만 겨우 용돈 안 줬다고 패악부리는 철없는 인간이지? 아버지 말대로 진짜 내 의지가 너무 약해서 아무것도 못하는걸까?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어
진짜 모르겠어 내가 쪼잔한건가?
다행히 이혼 얘기는 흐지부지되고 두 분 관계도 회복됐는데 그 이후로 부모님 얼굴 보는게 힘들어티비 누구 그랬다더라 뉴스 봤는데 이렇다더라 하는 시시콜콜한 얘기는 하는데 내가 뭘 했다 지금 이렇다 같은 얘기를 못하겠어 툭 터놓고 얘기하자고 할때도 아무 말도 못 꺼내겠고오빠는 군대가 많이 밀려서 그렇지 그 문제 해결되고 나서는 취직하려고 노력도 하고 그 전부터 알바도 꾸준히 해서 상관없는데 나는 아니거든 예전에 알바 한 이후로는 써주는 곳도 없고 면접을 봐도 항상 떨어지니까 자신도 없고 계속 먹던 정신과 약도 두달전에 끊은데다 계속 불안정하니까 원래 약한 편이던 몸이 많이 안 좋아졌어 살도 많이 찌고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면 결국 부모님이 날 꺼려하던 이유가 내가 건강하지 못한데다 경제적 능력도 없어서잖아 두 분이 이혼하겠다고 크게 다투던 이유도 돈 문제였거든나도 아예 취직 생각이 없는건 아닌데 아주 간절하게 노력해봤냐고 물으면 아니야 올해 대학을 그만뒀는데 그 뒤로 한게 자격증 시험 공부하다 그만둔게 전부거든나도 이런 현실이 힘들지만 부모님도 많이 힘들겠지 남의 집 자식들은 다 학교다니고 멀쩡하게 지내는데 나는 이러잖아 속앓이 많이 하시는게 보여
내가 참 철이 없어서 그런가 어제 갖고싶은게 생겨서 혹시 돈 좀 줄 수 있냐고 어머니께 물어봤어 나도 제정신 아니지 집안일 좀 한다고 돈도 못 버는게 무슨 돈을 달라 그래솔직하게 취미생활에 쓰려고 뭐 사려고 한다고 가격을 보여드렸는데 34000원이나 되니까 뭐가 이렇게 비싸냐고 돈도 못 버는데 취미생활은 사치 아니냐고 하시더라 맞는 말인데 기분이 상해서 그 날 하루 되게 예민하게 있었어
저녁에 일이 터졌는데 음료수 마시려고 뚜껑을 열려는데 그게 안 열리는거야갑자기 서럽더라고 나는 음료수 뚜껑 하나 못 여는 병신이라 취직도 못하는거라고 막 짜증나서 그 병 주둥이를 깨버리고 싶은데 갑자기 어머니가 오셔서 열어주겠다 하시니까 낮에 그 얘기가 막 생각나서 안 먹겠다 하고 방으로 들어갔어
그러고나니까 너무 화가 나는거야 내 방에 옷장에 붙은 전신거울이 있는데 그거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추하고 등신같아서 견딜 수가 없는데 거울을 깰 수는 없잖아그래서 방에 있던 다 쓴 스킨병을 집어던졌어 그게 다른때 떨어뜨렸을때는 괜찮았는데 내용물이 없는게 문제였는지 산산조각이 나고, 그 소리 들은 어머니가 방으로 들어와서 일부러 깼냐고 물어보시면서 당장 치워야한다고 그 유리조각에 손을 대시더라
거기에 폭발했어 막 자괴감이 들면서 어머니 얼굴이 보고 싶지가 않아서 알아서 할테니까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막 갑자기 다독이는거야 무슨 일이었는지 얘기를 해보라고
나는 그런 어머니한테 실수로 깬건데 왜 나를 미친년 취급을 하냐고 진짜 미친사람처럼 소리를 질렀어 돈도 못 버는 자식새끼 내버려두지 왜 그러냐고
그러니까 어머니가 낮에 한 얘기는 미안했다고 갖고 싶던거 사주겠다고 하시는데 내가 너무 한심하고 화가나고 갑자기 위에 쓴 이혼 얘기가 떠오르더라 부모님이 둘 다 날 꺼려하던 그때가
그거 듣고 온 아버지는 어머니 탓을 하시면서 내가 일하고 집에와서 저런거 들어야겠냐고 하시는데 문닫은 맞은편에서 하는 얘기라 아무 말도 못했어 사실 원인인 내가 거기서 누구 편을 드는게 제일 이상한 꼴이잖아
하여간...이혼 얘기 나온 이후로 부모님이 날 아끼는거 같아 보여도 그게 전부 내가 저렇게 굴까봐 억지로 오냐오냐하는거고 아버지가 날 지긋지긋해 하는 그 말들이 전부 진심같더라 남들이 다 꺼려하던 어린 시절에 유일하게 예뻐해주시던 부모님마저 저렇게 생각하는데 남들 눈에는 오죽할까 싶고 그래서 내가 취직을 못하는거지 생각까지 들어
모르겠어 전부 맘에 담아두고 시간 지나도 계속 떠올리는 내가 이상한건가? 다들 훌훌 털어버리고 지내는데 나만 언제까지고 이러니까 내가 정말 이상한 사람같아 왜 이 집에서 나만 문제고 나만 미친년이고 나만 겨우 용돈 안 줬다고 패악부리는 철없는 인간이지? 아버지 말대로 진짜 내 의지가 너무 약해서 아무것도 못하는걸까?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