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라는 수식어에 대한 악뮤 찬혁이의 생각

ㅇㅇ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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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뮤 3집 <항해>를 발매하면서 소설 <물 만난 물고기>도 출간한 이찬혁

해병대 제대하면서 앨범 구상하는 동시에 소설까지 썼다함


노래를 만들면서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을 소설 형식으로 담았고 공유하고 싶어서 낸거래

출판사 인터뷰 했는데 찬혁이 말 진짜 잘하더라






 




앨범 발매와 함께 소설을 펴냈다. 작업 시기가 비슷했나?


 

앨범 구성이 완료된 상태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시기는 작년 6월, 7월 정도다. 

앨범을 조금 더 재밌고 자세히 설명하는 매체로 소설을 선택했다. 

앨범 수록곡과 소설 목차만 봐도 비슷한 제목이 많은데, 

하나의 분위기를 공유하고 있는 작업물이라 같이 보면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 

세트성을 의도한 건 아니지만, 쌍둥이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어난 모습은 다르지만, 말하는 바가 비슷한 작품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에 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많이 한다. 군에 있으면서 더 많이 한 것 같고. 


첫 번째, 두 번째 악뮤 정규 앨범을 냈을 때도 동일하게 했던 고민이다. 

가수라는 직업은 음악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연예인이라고 불려지는 직업 아닌가? 

방송에도 나와야 하는 직업이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음악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사람들이 무얼 좋아할까?’를 고민해야 했는데, 이번은 좀 달랐다. 


‘어떻게 하면 내가 지금 하는 생각을 예술가로서 잘 풀어낼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두고 작업했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올해 5월에 해병대를 제대했다. 

바다와 가깝게 보낸 시간들이 작품 속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아무래도 환경이 주는 영감들이 크니까. 

그래서 이번 앨범 제목이 <항해>이기도 하고. 

바다가 주는 위압감과 거대함이 무척 크게 다가왔다. 

군함을 탄 기억은 아마도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군 생활은 어땠나?


 

힘든 점도 있었지만 도움이 된 점도 많다. 

우선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게, 내 인생에서 좋은 시간이었다. 

사회에서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부류의 사람을 만나서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많이 받았다. 


좋지 않은 인연일지라도 반드시 배울 것은 있더라.





 

 



동생 수현 씨는 소설을 읽고 어떻게 말했나?


 

눈물 날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고 했다. (웃음) 

군에 있으면서 수현이의 활동을 지켜봤는데 예상보다 너무 잘해서 놀랐다. 

자기 분야를 확장하는 모습도 대단했고. 

나의 빈자리를 메꿔주는 모습이 기특했다.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지만, ‘다 컸네’라고 생각했다.






 




직접 곡을 쓰고 만든다. 

‘천재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데, 부담은 없나?


 

천재라는 걸, 믿지 않는다. 천재는 상대적이다. 

어떤 미지의 나라에서는 흔한 일인데, 

우리나라에서만 천재로 여겨질 수도 있고 또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천재라는 단어를 악뮤 앞에 붙인다면, 당연히 부정하고 싶다. 

별로 어울리는 호칭도 아니고. 


사람에게는 자신이 잘하는 걸 찾을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오는데,

우리는 그걸 조금 빨리 발견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인생에 적정기가 있는 게 아닐까.










그치만...찬혁이는..천재인걸......


인터뷰부터 범상치 않음 언어의 마술사야 뭐야

그래서인지 몰라도 작곡도 작곡이지만 

찬혁이 작사적인 부분이 엄청 창의적이라고 생각함

 악뮤 노래해줘서 진짜로 고맙당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