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나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 겨우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약을 먹고 약 기운에 취해 잠을 자는 일 뿐이였다. 하루 종일, 낮이건 밤이건 침대위에 누워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이제서야 생각이 났다. 그 시절엔 엄마도 아팠는데.. 엄마도 몸이 안좋아지고 있었는데.. 엄마는 한 두해 뒤에야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럴일이 일어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던 그 시절에도 우울증 약을 먹고있었는데.. 지금에 와서야 내이름을 알 때도 있고 모를때도 있지만 그때는 내 딸이 아프구나. 우리 OO이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 알 수 있었던 시절이였는데..
내가 너무 나약했다. 나빴다. 나를 바라보며 마음쓰였을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내가 조금 더 힘을 냈어야 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세상을 다잃고 내일을 더 이상 맞이할 수 없는 사람처럼 누워만 있었다.
그런 나에게 엄마는 자주 운동을 가자고 했었다. 집앞 공원을 돌때도 있었고 어떻게든 밖에 나가기 싫은 내가 집 앞 공원이 싫다고 하면 집 뒤로 가면 볼 수 있는 낮은 산에 산책을 가자고도 했었다. 마지못해 따라나선 나는 산책을 하면서도 잠기운에 취해 걷다말고 벤치에 누워있겠다고 했다. 엄마는 그러라고 했다. 자기 무릎을 베고 누워서 쉬다 가자고 했다. 따스한 햇살 아래서 엄마가 만들어준 손바닥 그늘에 얼굴을 마주하고 누워 나는 또 잠을 잤다. 나를 깨우기 미안한 엄마가 이젠 그만 집으로 돌아가자고 할 때까지..
불과 4-5년전 일인데 요즘들어 자꾸 그때 생각이 난다. 햇볕을 느낄때나 벤치를 보게될때나 공원을 지나칠때나.. 누워있던 딸을 가만히 바라보던 그때 그 시절 우리 엄마는 무슨 마음이였을까 하고. 하나밖에 없던 밝기만 하던 딸의 어둡고 힘든 모습을 가만히 지켜봐주던 엄마의 마음 말이다. 본인도 마음이 힘들었을 시절인데 어떤 마음으로 딸을 일으켜 세워 바깥 세상을 보게 했을까 하고.
묻고 싶지만, 물을 수야 있겠지만 이제는 내 이름도 잘 모르는 엄마에게서 그때의 심정은 들을 수가 없다. 그저 내 짐작으로나마 이제서야 생각하는거다. 많이 힘들었겠구나.. 우리 엄마 역시 강한 사람이였구나.. 하는거지..
그 시절의 엄마를 꼭 안아주고 싶은 밤이다.
엄마를 안아줄래요
그 시절 나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 겨우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약을 먹고 약 기운에 취해 잠을 자는 일 뿐이였다. 하루 종일, 낮이건 밤이건 침대위에 누워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이제서야 생각이 났다. 그 시절엔 엄마도 아팠는데.. 엄마도 몸이 안좋아지고 있었는데.. 엄마는 한 두해 뒤에야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럴일이 일어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던 그 시절에도 우울증 약을 먹고있었는데.. 지금에 와서야 내이름을 알 때도 있고 모를때도 있지만 그때는 내 딸이 아프구나. 우리 OO이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 알 수 있었던 시절이였는데..
내가 너무 나약했다. 나빴다. 나를 바라보며 마음쓰였을 엄마를 생각해서라도 내가 조금 더 힘을 냈어야 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세상을 다잃고 내일을 더 이상 맞이할 수 없는 사람처럼 누워만 있었다.
그런 나에게 엄마는 자주 운동을 가자고 했었다. 집앞 공원을 돌때도 있었고 어떻게든 밖에 나가기 싫은 내가 집 앞 공원이 싫다고 하면 집 뒤로 가면 볼 수 있는 낮은 산에 산책을 가자고도 했었다. 마지못해 따라나선 나는 산책을 하면서도 잠기운에 취해 걷다말고 벤치에 누워있겠다고 했다. 엄마는 그러라고 했다. 자기 무릎을 베고 누워서 쉬다 가자고 했다. 따스한 햇살 아래서 엄마가 만들어준 손바닥 그늘에 얼굴을 마주하고 누워 나는 또 잠을 잤다. 나를 깨우기 미안한 엄마가 이젠 그만 집으로 돌아가자고 할 때까지..
불과 4-5년전 일인데 요즘들어 자꾸 그때 생각이 난다. 햇볕을 느낄때나 벤치를 보게될때나 공원을 지나칠때나.. 누워있던 딸을 가만히 바라보던 그때 그 시절 우리 엄마는 무슨 마음이였을까 하고. 하나밖에 없던 밝기만 하던 딸의 어둡고 힘든 모습을 가만히 지켜봐주던 엄마의 마음 말이다. 본인도 마음이 힘들었을 시절인데 어떤 마음으로 딸을 일으켜 세워 바깥 세상을 보게 했을까 하고.
묻고 싶지만, 물을 수야 있겠지만 이제는 내 이름도 잘 모르는 엄마에게서 그때의 심정은 들을 수가 없다. 그저 내 짐작으로나마 이제서야 생각하는거다. 많이 힘들었겠구나.. 우리 엄마 역시 강한 사람이였구나.. 하는거지..
그 시절의 엄마를 꼭 안아주고 싶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