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성격 이상해진 친구 있나요?

삥삥2019.11.13
조회1,098


20대 중반 진짜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었어요.
성격도 털털하고 소심한 저에 비해
항상 솔직하고 당찬 모습이 너무 부럽고 좋게만 보였어요.

그 친구랑 다니면 하루종일 웃기 바쁠 정도로
재미있는 친구 였어요.
덩치가 좀 큰 편이라 항상 자신의 체격으로 개그를 많이 하더라구요. 개그우먼 이국주씨처럼,체중 개그? 라고 해야 될까요.
그리고 집이 잘 살아서(본인 말로는 자기집 잘 산대요) 맨날 명품 화장품이나 새로 산거 비싼것들 자랑하구요.

저는 집이 가난했어서 친구를 통해 그런 구경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랬어요.

항상 친구가 뭘 자랑하면 "우와 우왕" 하기 바빴어요.

그리고 항상 생각도 깊었고 자랑쟁이이긴 했지만
남한테 싫은소린 잘 안했어요.
저한테는 그 친구가 생각하는것도 성숙하고 엄마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친구였어요.

근데 친구가 남자친구랑 결혼 하면서부터 이상해지더라구요.

필요 할때만 연락함 (그 전에 내가 전화하면 잘 안받음. 부재중이 떠 있는데도 전화 했었네 라는 말 한마디 없음.)

남편자랑, 아기자랑밖에 안함.. 처녀인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도 자꾸 아기자랑 남편 자랑만 함..

그러다가 몇년이 지나 가난했던 저희집은 형편이 점차 풀리면서 남들 먹고 사는 만큼 살게 되었어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어느날 그냥 쓸때 쓰라며 이제 어린애도 아니니까 쓸 일 있으면 쓰고 의미있게 써 줬으면 좋겠다고 그동안 부족한게 많아서 해주지 못한게 미안했다며 7500만원씩 저랑 제 동생한테 주셨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너무 놀라 얘기 해줬더니 자꾸 이상하게 얘기 하는거에요.

이유없이 주시진 않았을거다 뭐 그 돈 받고 아무것도 기대지 말라는 의미일수도 있다 등등..

그래도 그냥 웃고 넘겼어요 싸우기 싫어서.

그러다가 제 남자친구랑 얼마전에 상견례를 했어요.
알고 만난것은 아닌데 남자친구네 집안이 어느정도 잘 산다고 주변에서들 알아주나봐요.

그런데 그 친구도 자기 결혼전에 제 남친을 몇번 봤는데

"니 남친 문제 있는거 아니야?"

"넘 말라서 밤에 힘도 못 쓰겠더만~"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라~~내가 먼저 결혼 해봐서 아는데~"

제 남친이랑 그렇게 친하지도 않으면서 자꾸; 비하? 하는거에요.
연애할때 서운했던 적 몇번 터놓은적 있긴 한데
그럼 그 문제에 대해서만 얘기 해주면 되는거지
내 남친을 맨날 헐뜯어란 소린 아니잖아요 ㅠㅠ..

매번 전화만 하면 결혼에 대한 공포감, 제 남친이 좀 이상할것 같단그런 소리나 하고 그러니 점점 연락하기가 꺼려 지더라구요.

그리고 카톡 주고 받으면서 얘기하면
갑자기 대화 잘 하다가 자기 아기 사진을 보내줘요.
너무 귀엽지 않냐는 말도 없고
진짜 전혀 다른 일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을때도
뜬금없이 아기 사진, 아기 동영상을 보내주더라구요

처음에는 귀엽다 귀엽다 했는데
맨날 보니까 뭐라 해야될지 모르겠더라구요 ㅜㅜㅜ

그리고 맨날 말 끝마다 내 시끼 내 시끼..
본인 자식 맞는거 아는데 자기 자식 예뻐한다는 감정을
이유불문 하고 갑자기 그런말을 해요

"사랑스런 내 시끼 내 딸래미.눈에 넣어도 안아플 내 딸"

이런말을 굳이 제 카톡창에 자기 아이 사진 올리면서 왜 하는지???

저도 처음부터 이렇게 꼽진 않았어요ㅠㅠ
근데 좀 힘들더라구요 점점.......

그리고 사사건건 제가 페이스북에 음식사진 올리면
"음식 그렇게 하는거 아니다. 간장을 조금 더 넣으면 맛있다. 그냥 이렇게 만들어도 된다. 그것보단 이게 더 좋다더라."

가구 사진을 올리면
"어디서 샀냐. 거기보단 여기가 나은데.생각보다 거기 별로더라. 중국산 아니냐."

결혼전이랑 사람이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내가 알던 친구가 아닌것 같아요.

결혼을 하면 원래 이렇게 자기도 모르게 변하나요?

그리고 제가 받은 7500만원이란 돈에 맨날 틈만나면

"그거 큰 액수도 아닌데" 식으로 말 해요
"애 키우면 7500만원 그냥 쓴다." 그러구요

저는 아직 애 가질 계획은 없는데
빨리 애 가져라고 계속 재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