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잊으려 하지마

king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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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4개월 전에 1년 정도 만나던 애랑 헤어졌어 걔가 날 안 좋아하는 게 티 나서 내가 찼지 차고나서 일상생활이 안 될 줄 알았는데 난 막상 걔 없어도 밥 먹고 놀고 할 수 있더라 근데 걔가 나한테 너무 큰 일상이였는지 마음이 그렇게 허할 수가 없더라 마치 가슴에 큰 구멍 하나 난 것 처럼 말이야 ㅋㅋㅋㅋ

1년이라고 가볍게 사귄 거 아니고 정말 힘들고 행복하고 화나고 즐겁고 별의별 감정 다 느끼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만났어 난 그랬지
막상 서로 얼굴은 안 나와도 함께있던 사진들을 모아둔 걸 헤어지고나서 보면 난 아직도 그 때 감정 그 때 네 기분 그 때 뭔 상황으로 이런 걸 찍었지 라는 게 다 기억이 나

나한텐 처음 사귄 게 첫사랑이 아니라 진심으로 가슴벅차게 사겼던 사람 네가 첫사랑인 거 같아
첫사랑을 어떻게 잊니 다 잊었다 해도 생각은 나지 난 처음부터 잊으려고 노력도 안 했어 그냥 너가 보고싶으면 사진보고 울고 너가 써줬던 편지보고 회상하고 그래 뭐 지금도 그래 혼자 노래방 가서 주책 맞게 질질짜면서 노래부르고 ㅋㅋㅋㅋㅋ
너가 사람 하나를 망쳐놨다 넌 나한테 남을만한 선물을 준 적이 없는데 왜 그리 난 아직도 너한테 멈춰있는지 참

난 그냥 울고싶을 때 울고 참다참다 못 참겠어서 다시 고백했었는데 막상 차이고 나니깐 그렇게 후련한 게 없더라 지금의 난 내가 아닌 거 같아 너가 이렇게 만들어 놨지
있잖아 좋아하는 사람한테 자존심 세우는 거 제일 필요없는 짓 중 하나인 거 같아 그리고 애써 잊으려 하는 것도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 근데 난 내 첫사랑 잊으려고 하기 싫어 내가 제일 예쁜 나이에 만나 제일 예쁘게 사랑했으면 됐고 후회없이 찌질하게 좋아했으면 됐잖아 이제

이 글의 요지는 마음 다 해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랑 헤어지게 된다면 네 맘 다 말하고 헤어지는 걸 추천할게 그 만큼 후련한게 없고 또한 정 안되겠다 싶음 고백도 해 좋아 미치겠는게 문제지 쪽팔려 뒤지는 게 문제냐
무튼 후회없이 미련하게 사랑하고 가장 예쁜 추억으로 남겨 둬 글은 못 쓰지만 내 맘 다 해 얘기해주고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