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이혼이 맞는 선택일지

ㅇㅇ2019.11.14
조회46,056

27개월 아이가 있고 임산부예요
모바일이라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 이해부탁드려요

여러 일이 있었지만 각설하고 시댁과 교류 없이 산 지 일년이 되었습니다. 친정에 아버지만 계신데 남편도 제가 교류를 끊던 순간부터 얼굴 한 번 안뵙고 최근 반년간 전화 3번 정도가 다 입니다.

홀어머니인 시어머니와 좋게 지내려 노력했는데 흔히 말하는 남의 집 가장을 제가 뺐어온 격이었어요.

남편은 제가 이상하다, 유난스럽다, 자기 엄마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시어머니 편을 들었고 이번 년 초에 시댁관련 문제로 경찰까지 대동하며 일이 커진 폭력으로 이혼하자,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이후에 한달이 넘게 반성하고 손편지를 써줬는데 그 동안 자기가 잘못 살았다며 절 위해 살 수 있게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구구절절 쓰긴 했지만 결론은 다시 잘 살아보자, 시댁 얘기 또 꺼내지 않겠다, 였어요

그러다 몇달 뒤 둘째가 들어섰고 출산이 얼마 안남은 이 시점에 자기가 한 말들을 후회한답니다. 시댁 식구들한테 가족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이사 온 집에 초대도 못한다며 당당하지 못하다고. 자기 입으로 자기 엄마(시엄마)를 안보고 살아도 된다고 한 것 자체가 자괴감이 들고 삶이 괴롭고 행복하지 않다네요. 첫째를 무척 예뻐하고 곧 나올 둘째도 있지만 매일 못보는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이혼하고 싶다고. 이렇게 사는 건 행복이 아니며, 저랑 사는 내내 시댁 문제로 서로가 힘들거라며 이혼하잡니다.


남의 집 가장과 이혼하는 게 맞는걸까요

+) 어떤 분 댓글처럼 과거 싸움들은 둘째치고 지금 상황과 남편의 심리가 궁금했을 뿐입니다
여기에 글 쓴다고 해서 결정을 내려달란 취지는 아니었구요. 많은 댓글에 왜 부모,자식간의 연을 끊으려고 하냐고 하시는데 남편은 첫째와 시간 맞춰 정기적으로 방문합니다. 그거에 대해서 일절 불만 없고 다만 첫째는 딸이고 둘째는 아들인데..
연 끊고 아무말도 안하다가 출산 다와가니 시엄마가 절 보고싶다, 기다린다고 했다네요. 그거 또한 무슨 심리인지. 전 제 친정 아빠도 사느라 아가씨때부터 바빠서 두세달에 한번 뵙고 살았는데요.
결혼 초엔 일주일에 3,4번씩 무조건 격일로 시엄마 만났었어요. 남편이 원해서 그렇게 했고 잘지내려 노력했는데 돌아오는 건 무시와 잔심부름들, 자기 아들이 더 잘났다,인기 정말 많았다, 자랑 뿐이었고 결혼할 때 받은 게 양가에 한푼도 없었는데 매주 드라이브며 밥 사는거며 소소하게 본인 필요한 거 사다달라고 애 임신중이며 키우는 중에 저한테 (아들한텐 이거 사달라 연락안함) 사진 캡쳐해서 보냈었어요. 남편한테 직접 하시라 돌려말했는데 바깥일 하느라 바쁘니 너가 좀 해달라고 또 도돌이표였구요. 남편도 그깟 이삼만원, 끽해야 십만원 안하는 거 해주면 어떠냐 하는데 외벌이었고 일반적인 벌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