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림은 이게 정답인듯

ㅇㅇ2019.11.14
조회12,620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만일 '성적 배신' 혹은 '폭언·폭행' 또는 그와 유사한 이유로 이별을 하신 분이 계신다면 아래의 내용은 읽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원치 않았다하더라도 언젠간 걸러져야 했을 인연이니, 너무 낙심하지마세요. 언젠가 지금 이 순간을 참 다행으로 여기는 날이 올 겁니다.




재회를 원해 상대방에게 매달려보았음에도 이를 거절당해 


마음이 괴롭거나 상대방을 몹시 미워하지만 


동시에 그리워하기도 하는 복잡한 심경에 처한 분들이 계실 겁니다.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상대방은 저리도 단호할 수 있는 것이고,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헤어진 뒤 지금까지도 


연락 한 통 없을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으실지도요.


이미 수도없이 상대방과의 연애를 되돌아보셨겠지만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없었다면, 


본문의 내용을 통해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지난 연애를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오늘은 둘 사이에 분명 애틋했고 가히 아름답다 여길만한 순간들이 있었음에도 


'사랑'이나 '노력'등과 같이 정서적인 문제로 이별하게 된 경우, 


또 그리하여 이별의 이유를 '사랑이 식어서' 정도로만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은 다른 관점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조금'도 재회를 원하지 않거나 딱히 상대방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경우라면 본문의 내용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사랑이 식어서' 헤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똑같은 영화를 보고난 뒤 느끼는 바가 서로 다를 수 있듯이, 


더 깊어지기 위함에 요구했던 것들이 상대방에겐 


서로가 더 멀어지는 길처럼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내용이 유의미하다 여기거나 


그렇지 않게 여기는 경우로 나뉠 수 있듯이 말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나는 그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길 원했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어려웠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라면 이는 너무 상황을 너무 단편적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러한 관점이 지금까지의 연애 혹은 앞으로의 연애에서도 지속해서 


유사한 문제들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상대방에게 했던 요구들중 어떤 것은 '나의 만족'을 위함이지, 


상대와 우리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것은 아니였을 겁니다. 




사람은 '본능'이 거부하는 일이라면 '이성'으로도 부정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부가 하기 싫을 땐 공부만 강요하는 세상을 원망하기도 하고, 


다이어트가 힘이들 땐 외모지상주의를 탓하기도 하는 것처럼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해야하는 상황에 처하면 상황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 것을 잘 아는 기업들은 구성원들에게 탄력적인 근무여건을 보장하고, 


보다 다양한 복지를 제공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이러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 자체를 


즐길 수 있게끔 만들어 업무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저 성과를 내라며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본능'적으로 일을 즐길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지요. 




여러분이 현재 몹시 배가 부른 상태인데, 누군가 '건강을 위해' 계속해서 먹으라고 강요한다면 


과연 '건강을 위한다는' 말에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오히려 '나는 지금도 충분히 건강한데 왜 자꾸...'하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 겁니다. 




이처럼 우리가 상대에게 요구했을 때 이 것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행동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본능'에서부터 받아들이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만일 상대가 현재 잦은 갈등이나 비슷한 패턴의 데이트 등의 '반복적인 것'에 의한 


권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장 연락이나 애정표현을 자주하기보단, 반복되는 것들에서 잠시 떨어져 


감정을 회복할만한 시간이 필요했을 수도 있고


연락이나 표현 등 관계에 더 신경쓰는 일이, 앞서 '자존심'이 상했던 문제들이 


채 해소되지 않았거나 하는 등의 문제로 '하기 싫은 일'처럼 여겨져왔을 수도 있는 겁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로부터 '본능의 관점'에 대한 이해는 없이 


그저 공감해줄 수 없는 요구를 '여러 번' 강요받기만 했다면, 


상대는 그 요구에 공감하기보단  점점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요구한다고 느끼게 되고 


그 결과 종국에는 우리에 대해 '나와는 다른 사람이구나'하고 인식하며 


상황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결국 이별 장면에서 "너는 좋은 사람이지만, 그냥 우리가 조금 다른 것 같아.." 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기도 하는 겁니다.


우리가 이에 대해 "그럼 왜 처음엔 나한테 그렇게 잘해줬는데?" 반론한다 한들, 


상대에게서 그저 "그땐 그랬는데 지금은 아니야"와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마저도 포장일 뿐, 


'나의 본능이 너를 거부해. 넌 더이상 내게 미래를 함께하고픈 사람이 아니야'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요.




또한, 사람은 자신의 심리에 대해 명확히 구분하지 못 합니다. 


그저 배가 고프면 밥을 먹듯, 느끼는 대로 받아들였을 뿐 입니다. 




그래서 내게 잘해줬던 사람에게 뒤늦게 후폭풍이 오기도 하고


버림받고 난 뒤에서야 '아 내가 너무 상대를 몰아세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에게 '당신의 이별은 사실 당신이 만든 겁니다.' 라며 


이미 구멍난 가슴에 쐐기를 박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여러분이 사실은 충분히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지 않은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게 되는 경우에 대해 설명한 것이지요.




가진 장점이 많음에도 고작 '권태감' 따위에 패배했다면, 


두번다신 이런 뭣같은 상황이 발생할 일이 없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재회도 가능해지고, 나아가 연애 자체를 겁먹게 되거나 


좋은 사람이 찾아와도 놓치는 억울한 경우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저 단순히 매달릴지 말지를 고민하기에 앞서 그리고 


상대가 과연 좋은 사람이였는지 아니였는지를 따지기에 앞서


위와 같은 심리가 원인이 되어왔던 것은 아닌 지를 먼저 생각해보십시오.


최소한 한 번쯤이라도 달리 생각해보게 된다면, 


지금 여러분이 원하는 것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지게 되실 겁니다.



출처: 픽서스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