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집안에서 담배피는 엄마

ㅇㅇ2019.11.15
조회10,091

안녕하세요. 17살 여자입니다. 처음 써보는데 뭐가 뭔지 몰라 미숙한 점 죄송합니다. 모바일이라 오타가 있을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려요.
우선 고민 한번 털어볼까해요.

매일 집안에서 담배 피는 우리 엄마를 보고있으니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35년동안 입에 담배를 물고 살았어요.. 저희 집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니라서 방이 2개에 반지하에서 삽니다. 때문에 작은 방은 언니가 살고 큰 방은 엄마랑 저랑 같이 지내요.. 문제는 여기입니다. 하루에 1~2 갑씩 피시는데 방에서 펴서 24시간 동안 심지어 밤에 잠자면서까지 담배 냄새를 맡으며 지내요.. 어렸을 땐 몰랐고 점점 커보니 슬슬 짜증도 나고 냄새가 역겹다는걸 깨닫게 되었더라구요.. 제가 초딩때부터 지금까지 들어본 말이 있습니다..

“너 담배 펴?”

친구들에게 자주 듣고 제 이미지는 아주 안좋아졌죠..
심지어 선생님, 아는 주위 지인들.. 등 다 저보고 물어봅니다. 그렇게 6년 동안 제가 핀게 아닌 엄마가 폈다고 해명을 하고 다녔어요.. 근데도 몇명은 믿는 눈치가 아니더군요.

아주 어릴때 엄마가 이랬어요.

엄마 : “담배 냄새 난다하면 엄마가 폈다는 얘긴 하지마”

그래서 전 몇달동안만 엄마가 핀게 아닌

나 : “길거리에서 피던 사람들 사이 가로지르다가 그 사이에 남새가 베였나봐”

라고 거짓말까지 쳤습니다.

정말 지겹고 내가 무엇때문에 이런 소리를 듣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 역시 엄마와 진지하게 얘기를 해봤습니다... 병원이라도 가든 아님 시간을 갖고 조금씩 줄이든 아님 밖에서 피고 오든
근데 씨알도 안먹혀요.. 오히려 저에게 화만 냅니다. 담배가 어디 그렇게 쉽게 끊을 수 있는거 같냐고.....
못 끊으면 피해는 안가게 해주면 될것을 왜 잘못한게 없는 저에게 화를 내실까요?

전 17년 동안 24시간 내내 냄새를 맡으며 살아왔어요. 간접흡연이 더 안 좋고 몇년동안 숨을 참으면서까지 살아야하는지 나도 남들처럼 편하게 살고싶다 등 얘기도 해봤어요..

목에 가래도 뱉어도 뱉어도 계속 생기고.. 어느날 감기가 심하게 걸려 병원 찾아가 구강을 확인하는데 의사가 놀라더군요... 뭔 놈의 목에 가래가 이렇게 많냐고......... 그러고 의사가 한마디 건넵니다.

“혹시 담배피니...?”

정말 죽고싶어요.. 초딩때 태권도, 권투 등을 하며 남다른 폐활량을 가진걸로 유명했습니다.. 근데 요즘에 언덕 얼마 안되는거 올라가는데도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어느새 저도 모르게 입으로 숨쉬고 있더라구요. 진짜 눈에 띄게 폐활량이 확 달라졌더라구요.. 이젠 남들보다 심각해졌어요.

이런 삶으로 살바엔 죽는게 나아요. 솔직히 지나가는 담배빵들 보면 화가 나시잖아요. 옆에 있으면 괜히 짜증만 나고 간혹가다 속으로 죽여버리고싶다 라는 등 빈말이라도 하잖아요.. 근데 집에서 일어날때부터 잠자고 일어날 때까지 담배 냄새를 맡으며 그 밀폐된 공간에 냄새가 베였다고 생각해보세요. 가끔가다 배달원들이 코를 막으며 인상을 찌푸리세요.. 그러면서 “누구 담배피시나봐요...;;?” 이래요.. 미안해서 못 시키겠고 눈치보여서 못 시키겠어요. 제가 이렇게까지 남들 눈치 보며 살아야하나요??

친구들 옆에 지나갈때면 항상 느리게 행동해요.. 행동이 빠르면 그 옷에서 냄새가 확 풍기니 느리게 행동해서 냄새가 덜 풍기게 합니다. 어떻게든 억지로 방식을 짜서라도 합리화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덜 주려합니다..

옛날에 액자를 치우며 액자가 걸려있던 벽은 하얗고 깨끗했는데 다른 벽지는 누리끼리해서 엄마한테 말했죠..

나 : “우와.. 벽지 원래 엄청 하앴었네.. 근데 여긴 왜 이렇게 누래??”

엄마 : “그거 담배 때문이야”

벽지가 노래질 정도라면 심각하다는 걸 알아차려야할텐데 너무 태연합니다.. 코를 찌르는 고통에 못버텨 결국 자취할까 생각중이기도 해요.. 평소에 자취 하고싶단 생각은 많이 해봤는데 그 생각의 절반이 담배에게서 떨어지고싶다이에요..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 좀 제발 도와주세요.. 밖이든 집이든 스트레스만 쌓여 더이상 살고싶지도 않아요.. 담배 때문에 싸운 적이 많아서...
진짜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 엄마가 금연을 하실까요..ㅠㅠ? 진짜 이렇게는 못 삽니다...

긴 글 읽어주신거 감사드려요. 쓴말 좋은 말 상관없이 조언 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