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수능 망했는데

ㅇㅇ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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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3인데 수능 망했다. 딴데다간 말하기 쪽팔려서 여기다가 말해봐. 나 수능 망해서 대학 몇개 날아갔지만 나 되게 열심히 살았어. 나는 고1때부터 학종으로 가려고 강남에 있는 학교에서 버티면서 내신공부 조ㄴ나 열심히 했다. 근데 그렇게 바라던 1점대는 끝까지 안나오더라. 근데 2점대 초반 애들은 알걸 걔네들이 비록 2점대지만 1점대에 들려고 1점대애들만큼 노력 열심히 한 거. 1점대애들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2점대애들도 1점대랑 마찬가지로 3-4시간 자가면서 내신공부 한 거. 2점대지만 내 노력이 아까워서. 좋은 대학, SKY 서성한 가고싶어서 학종 6개 쓰는애들 수능공부 열심히 할 때 없는시간 쪼개가면서 논술공부도 했다. 그래서 학종 3개 논술 3개 썼어. 학종도 고대 겨우 밀어붙이고 몇날며칠 밤새가면서 자소서 고심해서 썼어. 과가 센 과가 아니라서 주변에서도 최저만 맞추면 붙을 수 있을거같다고 했어. 근데 고대가 일반전형이라 최저가 세네? 4합 6이네? 또 그거 맞추려고 여름방학때 하루에 다섯시간씩 자가면서 공부 ㅈㄴ열심히 했어. 그래서 9평도 조카 잘나와서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근데 수능때... 여름방학에 그렇게 열심히 했던 탐구 때문에 4합 6이 안돼... 수험생활 내내 고대만 생각하면서 버텨왔고 논술로는 의대도 썼는데 그거 떨어져도 고대만 되면 여한이 없겠다 생각했어. 근데 지금 수능최저 안돼서 의대도 논술 못보러가. 이제 내 마지막 희망들이 날아갔고 난 이제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말 안믿어. 난 언제까지 남들 잘되는것만 옆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걸까? 내 노력에 대한 보상은 언제 받는걸까? 남들은 인생에 한두번은 따라준다는 운은 도대체 언제 내게 오는걸까? 내 인생에 행복이라는게 계획되어 있기는 한걸까? 이번 겨울도 춥겠지... 남들 대학 합격 소식만 들으면서 또 아무렇지 않은척. 박수나 쳐줘야할거야. 빛나는 내년만 바라보며 고통을 참고 견뎌왔던 나에게는 또다른 고통이 기다리고 있고 2학기 내신 망해서 이제 재수하면 100% 정시로 가야하는데 그건 더 자신이 없어... 나는 그냥 들러리로 정해진 운명으로 태어난걸까? 주인공이 되려고 부던히 노력했던 것들은 다 헛수고였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