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솔직히 아직 너 걱정 돼

ㅇㅇ20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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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니까 넌 나한테 아무것도 해준게 없구나
너가 했던 사랑한다는 말도 내게 웃어준 그 얼굴도 이제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구나 난 아직
네 연락을 기다리고 네 전화를 기다리는데 넌 아니지
넌 아마 미련도 없을거야

넌 이제 시작이라면서 이제 겨우 날 좋아한다면서
난 이제 어떡할까 난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너만 좋아했는데 이제 난 누굴 사랑하면서 살라고

난 이제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조차 잊었는데 한결같이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옆에 있어달라면서 나는 아직 너한테 못한 말이랑 못해준게 너무 많은데

너가 들으라고 했던 노래, 너가 좋아한다고 했던 딸기사탕, 너가 좋다고했던 내 사진, 우리 처음 손 잡았을 때, 너 처음 좋아했을 때, 네가 날 볼때 눈빛.

난 아직 다 기억이 나는데 이게 점점 잊히는걸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저걸 보고도 네 생각이 안들까

넌 참 아픈데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약 챙겨줄 사람 없으면 어떡하지, 혼자서 아픈거 끙끙 앓으면 어떡하지.
마음 여린 네가 또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혼자 울면 어떡하지 다른 사람들 시선 신경쓰다가 자기를 제대로 못챙기면 어떡할까
자기가 충분히 예쁘고 소중한 사람이란걸 잊으면 어떡하지
다른 사람들을 지나치게 생각하다가 또 버림받고 울면 어떡할까

웃으면서 볼 사이도 아닌데 난 너가 왜이렇게 보고싶고 그리울까
넌 나한테 해준 것도 없었는데 난 왜 너에게 못해줬던 게 계속 생각날까
너가 힘들어보이면 왜 한없이 괜찮냐고 묻고싶어질까

괜한 걱정인 건 아는데 난 아직 네가 너무 걱정 돼.

다시 그냥 어색하지 않은 친구로 지내자는 네 말을 듣고 넌 얼마나 고민했을까 이 말 한마디를 하기에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생각밖에 안들더라.

미안해 아직 난 네가 너무 좋아 너 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건 상상이 안가 어쩌다가 네가 이 글을 본다면 내 생각 한 번 쯤은 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내가 아직 널 걱정하고 있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지금은 예전처럼 막 울진 않아 넌 잘 지내잖아 그러니까 나도 잘 지내야지
난 너 가끔 생각나던데 넌 어떨 지 모르겠다.
우리 돌이키기엔 너무 늦었잖아 우리 말만 친구로 지내자였지 친구도 못되잖아.

넌 처음부터 나한테 친구가 아니라 사랑이였어
그러게 왜 그렇게 예쁘게 웃었어 처음부터 그냥 내가 널 좋아하게 하지 말지

난 점점 잊어가는 중이야 근데 넌 날 못잊었음 좋겠다 일상에 문득 내가 생각나서 널 괴롭혔으면 좋겠다
내 생각에 잠 못드는 날이 있으면 더 좋겠다

근데 넌 항상 아무렇지도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