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한 마음 누르고 삼켜서

u20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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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시간이 가면서 헤어짐이 조금씩 실감이 난다.
'아, 나 헤어졌지 참...'

아무리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봐도 너에게 연락따위 올 리 없는데, 왜 난 이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건지...

내가 이토록 미련이 많은 사람이었던 건지,
같이 시작해서 혼자 끝낸 게 억울한 건가,
못해준 게 더 많았던게 맘에 걸려 미안한 건가,
더 사랑받지 못한 게 이제 와 생각하니 슬픈 건가,
또다시 사랑할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봐 두려운 건가...

수도 없이 많은 생각들이 눈만 감으면 어지럽게 널려있다가 눈을 뜨면,
'아, 나 헤어졌지 참...'
이 한마디면 다 의미가 없어진다

눈물이 난다 정말.
어제까진 실감이 안나서 못 운 거지 괜찮아서 안 운게 아니었구나...

괜찮은줄 알고 책도 읽고, 과자도 먹고 담담한척 쿨한척 내 할일 했는데,
갑자기 터져나온 울음에 감정이 복받치고 주체가 안돼

서러운데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슬픈데 되돌릴 방법이 없고,
괜찮지 않은데 이게 현실이라니...

먹먹한 마음 누르고 삼켜서
일상을 다시 잘 살아낼 수 있을까.
사랑하지 않았던 것처럼,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아, 그냥 사랑이, 사람이, 삶이 조금 야속하단 생각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