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결혼해서 아쉬워서 적는다..

Yozumsangtachi2019.11.16
조회2,414
반말로 할께 불편하면 뒤로 가줘

19살에 첫 소개팅. 첫 연애 하기 전부터
연상을 만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

첫 연애는 동갑.
재미없더라고 근데 이게 돌아보니까
나 자신이 너무너무 이기적인 사람이여서
연상을 좋아하는 거더라고

모든지 다 기대고 싶고
어린냥 부리고 싶고
그래서 연상을 만나고 싶은 거더라고

두번째 그 이후로는 말도 못해
6살 13살 14살 8살
동갑내기 친구들이 입을 떡 떡 벌리며
너?????
라고 할때 변태적이게도 기분이 좋았어
괜히 더 인정받는 느낌이였어
'나이든 사람한테도 먹히는 사람이다 나!'
완전 우스꽝 스러운 모습이지.

-지금부턴 경험담이라 지루할수 있어-

근데 내가 말하고 싶은건
연상 특히 나이많은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을
욕하는게 아니야
나도 지금까지도 나이많은 사람이 끌려
그냥 나이먹은 피부만 봐도
이상하게 설레
(아마 아빠가 어릴때 곁에 있었는데에도 그때엔 아빠의 애정이 그리웠나 싶어. 이정도면말이지..)

지금 만나는 사람이랑
정말 연애오래 하고싶고 결혼까지 생각있으면
언제까지고 어린애처럼 굴면 안돼
이렇게 아무 설명도 없이 적으면 잔소리로만 읽히지?

내가 얼마전에 한참 연상만 고집하며 어리광 부릴때 만났던 오빠와 연락이 닿았는데
결혼 했더라고 그 오빠가. 근데 이 오빠를 차단해 뒀다가 3년만에 풀고 연락해서 결혼한 얘길 들었어

말이 좀 왓다리 갔다리 하는데 내가 이래서 논술때 맨날 점수 안나왔어 미안해
지금이라도 안늦었어 재미없거나 도움 안될거 같은 쓰레기 글이라 생각되면 뒤로가기 눌러

근데 왜 계속 차단 풀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내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연하라고 생각하고
친구들도 다 놀라는 연하와의 연애를 시작했어.그리고 우리는 만나는동안 수없이 싸웠어.
내가 어리광 부리면 이 친구는 받아주질 않더라고. 사람마다 캐바캐 일수도 있지
근데 애초에 연하가 왜 연상을 만나고 싶어하는데~, 누나한테 찡찡대고 싶어서 만나지.

그래서 맞지도 않은 연애를 1년동안 지속해오다 헤어지자고 하고 이별만담을 가진 그날이였어. 이날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해도 될 정도야.

얘기하다가 문득
얘가 날 너무 좋아하는구나
라는걸 느꼈는데, 6살 많았던 그 오빠가 했던 말들이랑 행동이 비슷한거야

(물론 나하고 연애했던 , 나를 맘에들어했던 남자들의 성향이 하나같이 엄마를 찾는 남자아이 같았을 수도 있어)

순간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
'아, 그사람도 어렸구나...'
라고 머릿속에 스치더라고

그날밤 뭐에 씌인것 처럼
3년동안 풀까말까 풀까말까 고민했던 그사람의 연락처를 봉인해제 시켰어

다행히 날 차단 하진 않았더라

만나고 싶어서 다짜고짜 얼굴보자고 했어
그랬더니 결혼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내가 하지못했던 헤어지던날, 그리고 함께하면서 말해주지 못한 고마움을 털어놓았어
그사람 말은 안했어도, 나한테 투자한 돈들, 힘들게 사회에 치여서 벌고 나한테 쓴건데 난 당연하게 받아들였어, 그사람은 평일 내내 일하고 피곤한데 주말에 나랑 놀아주려고 서운하게 안하려고 주말에 큰돈 써가면서 여행갔어, 아침일찍부터 일해서 피곤한데 그날 새벽에 얼굴한번 보겠다고 차타고 1시간을 달려왔어. 근데 난 차가진 남자면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어, 머 내가 많이 좋은가보지~ 라고 생각했어. 오빠가 쓰는돈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오빠가 어느순간 나한테 연락이 뜸해질때 화만 냈어, 나 사랑안해? 왜 연락안해? 아침에 일어나면 왜 굿모닝 안해줘? 왜 우린 20대 애들처럼 놀이동산 안가? 왜 우린 커플티 안해? 오빤 왜 프로필 사진에 나 안올려?? 라고 항상 불만만 가득했어.

내생각은 이래,
이 글을 읽는 너가 20살인지 19살인지 23인지 아니면 더 나이가 많을 지는 모르겠어
근데 너가 하는 연애가 아주 나이많은 연상이고 그전에 연애들이 슬프게 안타깝게 끝이 났다면

사람사는거 다 비슷비슷 하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몇자 적을게

그사람, 너한텐 나이많고 너보다 돈 많고, 너보다 성숙하다고 생각할거야 그치?
그러니까 너가 그사람을 선택했고, 또 만족해하고,
근데 너가 그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면
그사람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고충을 겪고 있는지 알아야한다고 생각해.20대인 너는 몰라 30대 남자들이 얼마나 바쁘고 세상에 치이는 힘든 시기인지, 너는 몰라 40대에 결혼 안하고 20살을 만나는건 어떤의미인지,

마구 판단내려서 미리 미안해
30대 남자들은 20대에 군대갔다오거나 갓졸업하고 사회물 먹은지 얼마 안됬는데 사회에서 겁나게 치일때야 . 그래서 넌 그 오빠랑 오빠 사랑해 ♥ 오빠 나만 바라봐 ♥ 우리 20대 남자여자애들처럼 술도 많이먹고 놀이동산도 마니 가고 사진도 찍자 ♥ 가 아니라

이미 그사람들은 너가 이제 막 겪는 20대를 다 이미 지나왔고 정말 바쁘고 힘든시기란걸 조금이라도 생각해줬으면해.
너가 그사람들의 힘들고 세상에 치여서 맨날 고통스럽지 힘들지~ 하고 위로해 주라는 얘기가 아니야. 마냥 그사람들에게 내 투정 받아조 , 내 사랑을 받아조. 나만 바라봐줘. 가
이기적일수 있다고 얘기해주는거야


설명 겁나 못하네

솔직히 20대때 30대 오빠들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해서 나는 그때로 돌아가지 않는이상 명쾌하게 '연상이랑 연애오래하는법!'이라고 글을 쓸 명분은 없다만

나처럼 정말 몇년 지나고 아 그때좀더 그사람을 배려해줄걸, 그사람 힘든사정을 알아보려고 노력이라도 할껄. 항상 나만 먼저!라고 생각하지 말걸. 이라고 후회하지말고.......지금 너네오빠 어떤 상황에서 어떤 힘듦을 겪고 있는지 알아봐.

나는 ,주변에서 30살 만나면~ 너한테 밥정도는 사줘야지~, 오빠들이 대부분 밥사는거 아니야? 너가 왜사 맨날 얻어먹어야지~, 이야 ~ 그사람 도둑놈이네 너한테 무조건 잘해야 겠다~, 라는 말들로 너 남자친구한테 여왕 행세 하지말고
대화 많이하고 , 행복한 연애해

두서없이 끝내서 미안해
그냥 오늘 이 글을 꼭 적고 싶었어
20살에 나에게 '나이많은 사람 만나지마!'라는 말 이외에 '둘이 만날거면 말이야~ '하고 응원해 주는 사람은 없어서....나는 너희들을 응원해
그때의 만났던 사람들의 나이가 되어서야 힘들었겠구나 라고 생각하지말고,.......꼭 결혼도 하고 이쁜 애도 낳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