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합니다ㅠㅠ이 게시판이 가장 화력이 세다고 느껴져서 도움을 받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은퇴하신 아빠가 몇년 째 나가시는 동호회가 있으세요. 취미 동호회인데(특정될 수 있으니 그냥 취미라고 할게요.), 모여서 취미 생활도 하고 식사도 하고 가끔은 술도 한잔씩 하시고 그러는 것 같더라구요.
그 중에 엄청 친한 분이 계시는데, 그 분한테 제가 이번에 취직한 것도 이야기 하셨나봐요.
그랬더니 그분이 저랑 자기 아들이랑 만나보자고 말을 꺼내셨대요.
아빠는 제가 늦둥이이기도 하고, 또 직장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할 것 같아서 별다른 반응을 안 보이셨는데 친구분께서 적극적으로 자기 아들 스펙을 이야기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일단 저한테 물어보고 오겠다-라고 오셨는데
중요한 건 제가 비혼주의자에요.
물론 연애는 많이 해봤어요. 그렇지만 결혼까지 하고싶다는 생각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일들을 선택할 때 다들 이득과 손해를 비교하고 선택하잖아요.
결혼도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인데, 제 상황에서 비교해봤을 때 이득보다 손해가 너무 컸어요. 아무리 사랑이 포함된 일이라고 하더라도, 이득과 손해가 비슷해도 할까말까 하는데 손해가 크면 안 하고 싶어지는 게 당연하잖아요..
그래서 점점 연애도 안 하기 시작하고, 결혼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모님도 알고 계세요. 제가 몇년 전부터 계속 말씀 드렸거든요. 저는 연애도, 결혼도 할 생각 없고, 손주는 오빠들한테서나 보시라구요. 엄마는 네 삶이니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시고, 아빠는 연신 아쉬워하시더니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친구분이 소개시켜달라고 할때 제가 비혼주의자라고 말씀 안하신것도 아쉬워서 그러신 거 같아요..에휴..
그래서 그렇게 스펙 좋으면 다른 분 만나시면 되지 않냐
연애도 결혼도 할 생각 없는 사람 소개시켜 주면 그게 더 실례다
부담스럽다. 싫다. 바쁘다. 힘들다..
참 많이 말씀드리고 거절해왔는데 한번만 만나라, 그쪽에서 너무 마음에 들어했고, 얼굴조차 보지 않고 거절하면 너무 속상해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빠가 동호회도 너무 좋아하시고, 그 아들 소개시켜준다는 친구분도 좋아하셔서 더 거절을 못하신 것 같아요.
물론..아빠가 벌이신 일이니 알아서 하시라고 할 수도 있지만..뒤늦게 가지신 취미에 행복해하시는 걸 보니까 그걸 깨기가 힘들더라구요. 정말 평생을 가족 위해 희생해오신 분이고, 살면서 가족에게 단 한번도 큰 소리 내신 적 없었고, 항상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오신 분이라 가족이라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존경하시는 분이거든요. 물론 이런 몇몇 모습은 싫지만요..
결국 2주 뒤 주말에 보기로 했어요..내 금쪽같은 주말ㅜㅜ
가서 밥이나 후딱 먹고 와야겠다는 생각인데, 거기서 완곡하게 상대방을 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아버지한테도, 아버지 친구분께도, 상대방에게도 최대한 기분 상하는 일 없게 자연스럽게 소개팅을 거절의 분위기로 이끌어서 끝내고 싶은데..매뉴얼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맘같아선 또라이처럼 있다가 와서 동호회에 저집 딸 좀 이상하다고 소문을 내서 다시는 이런 일 없게 만들고 싶은데 그러면 속상해하시겠죠..아빠한테 피해 드리고 싶진 않아요...그냥 빨리 돈모아서 독립을 해버려야 이런 일이 없을까봐요..
(방탈 죄송합니다) 소개팅 돌려서 거절하는 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ㅠㅠ이 게시판이 가장 화력이 세다고 느껴져서 도움을 받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은퇴하신 아빠가 몇년 째 나가시는 동호회가 있으세요. 취미 동호회인데(특정될 수 있으니 그냥 취미라고 할게요.), 모여서 취미 생활도 하고 식사도 하고 가끔은 술도 한잔씩 하시고 그러는 것 같더라구요.
그 중에 엄청 친한 분이 계시는데, 그 분한테 제가 이번에 취직한 것도 이야기 하셨나봐요.
그랬더니 그분이 저랑 자기 아들이랑 만나보자고 말을 꺼내셨대요.
아빠는 제가 늦둥이이기도 하고, 또 직장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할 것 같아서 별다른 반응을 안 보이셨는데 친구분께서 적극적으로 자기 아들 스펙을 이야기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일단 저한테 물어보고 오겠다-라고 오셨는데
중요한 건 제가 비혼주의자에요.
물론 연애는 많이 해봤어요. 그렇지만 결혼까지 하고싶다는 생각이 든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일들을 선택할 때 다들 이득과 손해를 비교하고 선택하잖아요.
결혼도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인데, 제 상황에서 비교해봤을 때 이득보다 손해가 너무 컸어요. 아무리 사랑이 포함된 일이라고 하더라도, 이득과 손해가 비슷해도 할까말까 하는데 손해가 크면 안 하고 싶어지는 게 당연하잖아요..
그래서 점점 연애도 안 하기 시작하고, 결혼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모님도 알고 계세요. 제가 몇년 전부터 계속 말씀 드렸거든요. 저는 연애도, 결혼도 할 생각 없고, 손주는 오빠들한테서나 보시라구요. 엄마는 네 삶이니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시고, 아빠는 연신 아쉬워하시더니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친구분이 소개시켜달라고 할때 제가 비혼주의자라고 말씀 안하신것도 아쉬워서 그러신 거 같아요..에휴..
그래서 그렇게 스펙 좋으면 다른 분 만나시면 되지 않냐
연애도 결혼도 할 생각 없는 사람 소개시켜 주면 그게 더 실례다
부담스럽다. 싫다. 바쁘다. 힘들다..
참 많이 말씀드리고 거절해왔는데 한번만 만나라, 그쪽에서 너무 마음에 들어했고, 얼굴조차 보지 않고 거절하면 너무 속상해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빠가 동호회도 너무 좋아하시고, 그 아들 소개시켜준다는 친구분도 좋아하셔서 더 거절을 못하신 것 같아요.
물론..아빠가 벌이신 일이니 알아서 하시라고 할 수도 있지만..뒤늦게 가지신 취미에 행복해하시는 걸 보니까 그걸 깨기가 힘들더라구요. 정말 평생을 가족 위해 희생해오신 분이고, 살면서 가족에게 단 한번도 큰 소리 내신 적 없었고, 항상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오신 분이라 가족이라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존경하시는 분이거든요. 물론 이런 몇몇 모습은 싫지만요..
결국 2주 뒤 주말에 보기로 했어요..내 금쪽같은 주말ㅜㅜ
가서 밥이나 후딱 먹고 와야겠다는 생각인데, 거기서 완곡하게 상대방을 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아버지한테도, 아버지 친구분께도, 상대방에게도 최대한 기분 상하는 일 없게 자연스럽게 소개팅을 거절의 분위기로 이끌어서 끝내고 싶은데..매뉴얼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맘같아선 또라이처럼 있다가 와서 동호회에 저집 딸 좀 이상하다고 소문을 내서 다시는 이런 일 없게 만들고 싶은데 그러면 속상해하시겠죠..아빠한테 피해 드리고 싶진 않아요...그냥 빨리 돈모아서 독립을 해버려야 이런 일이 없을까봐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한 마디라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