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근무 회사,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쌀알같은사람2019.11.17
조회26,559

회사를 합격했는데, 마음이 무겁고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걱정입니다.


우선 개인적인 걸 짧게 적자면 24살, 여성입니다.
지방대다녔습니다. 딱히 좋은 곳은 아니고요..하지만 학벌을 제외한 스펙은 어느정도.. 괜찮습니다.(아마)

아버지가 올해 퇴직하셨고, 오빠도 취준생입니다.
퇴직하셨다고 집안이 기울어지거나 그렇진 않지만 오빠, 저 둘 다 나이가 있는데 집에서 계속 취준하기엔 죄송스럽기도 하고요..그래서 부모님도 되도록 빨리 취직하길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당연하지만요.


회사는 우선, 인지도 없는(?) 중견기업입니다.
초봉 3900계약, 성과금포함하면 4400~4500선까지 나온다더군요. 연봉은 저도 불만 없고, 오히려 감사합니다.직무도 원하던 곳이고요.

하지만 현직자분에 의하면 업무강도가 완전...지옥이라더군요. 매주는 아니지만 토, 일 출근할 때도 있고요. 평일에 12시간 근무합니다. 8시~8시죠. 물론 야근수당/주말수당 없습니다. 연차도 눈치 엄청 본답니다. 현직자분들은 이직생각하는 분도 다수고.

뭐 제조업체가 다 그렇지만, 회사위치도 지역의 끄트머리라 같은 지역이라도 원룸 전세 계약해야합니다. 그리고 위치상 차량도 필수고요. 나갈 돈이 많은 거죠.


주변 친구나 지인들은 "그 정도 월급이 흔한줄아냐? 그냥 가라"라는 분도, "그 정도 업무강도면 정말 후회할거다. 처음부터 올바른 곳 들어가야 한다."는 분도 있습니다. 주변평판은 안 좋고요,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워라밸같은 건 다 포기해야할테니까요. 그렇다고 내년 취업시장이 좋지도 않을텐데 계속 취준생으로 있는 게 두렵고요.... 대기업의 벽은 높고, 매번 취업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지치기도 하고..


합격하면 전부 끝날 줄 알았는데, 더 힘든 삶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철 없는 소리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현직자 분들, 취준생분들 조언과 충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