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 남자 생각보다 괜찮게 생겼네. 운동도 좀 하는 것 같고. 만나봐서 나쁠 건 없겠다.”
이 정도 호감 뿐이었어.
근데 말이야, 대화를 하면 할수록 너와 너무 다름을 느꼈는데도 네가 점점 좋아지더라.
참 이상해 그치? 그렇게나 안맞았는데도, 너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너를 이해하기가 더 어려워 졌는데도 너가 좋아졌다는게.
어느순간 너는 내 마음에 꽉 차있더라.
너 때문에 하루에 귀찮다고 두어번 볼까말까한 카톡도 10분마다 확인하고 잠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던 내가 해가 뜰때까지 잠을 참아가며 너와 전화를 했어.
내가 애교를 부려도 별 반응 안해주고, 고집만 더럽게 쎄서 말다툼 한번 안져줄려 하고,
내가 원하는 대답을 뻔히 알면 일부러 안해주던 네가 뭐가 그렇게 좋다고 나는 이렇게나 이 관계를 유지하려 애썼던 걸까ㅋㅋ
심지어는 너 스스로도 “나는 정말 너한테 해준게 너무 없는거 같아. 미안해 매번”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너도 너가 얼마나 똥차인지 알거야. 겉으로는 아니라고 왜그러냐고 하면서 나 속으로는 알긴아네 라고 생각했어ㅋㅋㅋ 물질적인건 바라지도 않고 감정적으로라도 나를 조금 더 이해해주려고 노력해주기를 바랐어.
근데 너무 힘들더라. 시작부터 너덜너덜한, 다 썩어빠진 동아줄을 붙잡고 너와 줄다리기 라도 하기엔 너무 위태로워 나는 매번 너에게 맞추려고 노력하고 내 감정을 최대한 솔직히 보여줘야 했어. 뭐 어떡하겠어. 좋아하니 맞춰나가야지. 너를 통해 사람이 이렇게나 다를 수가 있구나 하고 느꼈어. 나는 너가 생각하는 방식이 너무 이해가 안돼서 내가 뭐가 이해가 안되는지조차 이해가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수없이 많이 언쟁을 벌이며 사랑만으로 너를 이해하려 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졌을 때 나는 너에게 이별을 고했어. 수화기 너머로 네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보면서 바로 후회했어. 차마 전화를 못 끊겠더라. 우리는 서로 다른 거지 한 명이 틀린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다시 잘해보자는 너의 말에 난 몇달을 걸쳐 쌓아왔던 답답함과 서운함이 바로 무너지고 다시 한번 노력해보기로 하였어.
아무리 썩은 동아줄이라도 튼튼한 줄을 잘 덧대어 짜면 유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근데 애초에 속이 썩으니 아무리 덧대어도 소용이 없더라. 몇시간 동안 대화하며 이해해도 애초에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데 너를 어떻게 내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어.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간 문제도 나중에 되짚어보면 우리는 사실은 이해하는 척한 거였더라고.
난 몰랐어.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유지할 수 없는 관계가 있다는걸.
그래서 그렇게나 매달리고 아파야 했나봐. 애초에 시작하지 않았으면 편했을텐데 말이야.
관계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놓은 끈이라고 생각하는 나와 현재 관계의 상태만 중요시하던 네가 어떻게 미래를 나와 꾸려갈 수 있겠어.
그래서 너한테 말했어. 나는 이 관계를 유지할 그릇이 안된다고. 우리의 차이를 포용하기에는 내가 너무 작다고. 그만 하자고. 너는 역시나 나를 잡더라. 나는 연습했던 대로 재빨리 안녕이라고 하고 끊었어. 매번 직설적이고 솔직했던 과거의 나 덕분에 너는 이런 단호한 내 모습에 다시 잡을 용기는 안날거야. 이번에는 정말 마음 먹었구나 하고 착각하고 있겠지. 사실 나 지금 너무 위태로워서 너가 툭 건드리기만 해도 너에게 안길텐데 말이야.
고마웠어. 나와 넌 너무 달라서 너에게 너무나도 많은걸 배울 수 있었어.
이제 우리 새로운 인연 찾아서 편하게 연애하자. 서로 이해해줄 수 있는 멋지고 예쁜 사람 만나자.
술 취해서 끄적거려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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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엔 가벼운 생각으로 너를 만났어. 그리 좋아하지도 않았고.
“어? 이 남자 생각보다 괜찮게 생겼네. 운동도 좀 하는 것 같고. 만나봐서 나쁠 건 없겠다.”
이 정도 호감 뿐이었어.
근데 말이야, 대화를 하면 할수록 너와 너무 다름을 느꼈는데도 네가 점점 좋아지더라.
참 이상해 그치? 그렇게나 안맞았는데도, 너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너를 이해하기가 더 어려워 졌는데도 너가 좋아졌다는게.
어느순간 너는 내 마음에 꽉 차있더라.
너 때문에 하루에 귀찮다고 두어번 볼까말까한 카톡도 10분마다 확인하고 잠을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던 내가 해가 뜰때까지 잠을 참아가며 너와 전화를 했어.
내가 애교를 부려도 별 반응 안해주고, 고집만 더럽게 쎄서 말다툼 한번 안져줄려 하고,
내가 원하는 대답을 뻔히 알면 일부러 안해주던 네가 뭐가 그렇게 좋다고 나는 이렇게나 이 관계를 유지하려 애썼던 걸까ㅋㅋ
심지어는 너 스스로도 “나는 정말 너한테 해준게 너무 없는거 같아. 미안해 매번”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너도 너가 얼마나 똥차인지 알거야. 겉으로는 아니라고 왜그러냐고 하면서 나 속으로는 알긴아네 라고 생각했어ㅋㅋㅋ 물질적인건 바라지도 않고 감정적으로라도 나를 조금 더 이해해주려고 노력해주기를 바랐어.
근데 너무 힘들더라. 시작부터 너덜너덜한, 다 썩어빠진 동아줄을 붙잡고 너와 줄다리기 라도 하기엔 너무 위태로워 나는 매번 너에게 맞추려고 노력하고 내 감정을 최대한 솔직히 보여줘야 했어. 뭐 어떡하겠어. 좋아하니 맞춰나가야지. 너를 통해 사람이 이렇게나 다를 수가 있구나 하고 느꼈어. 나는 너가 생각하는 방식이 너무 이해가 안돼서 내가 뭐가 이해가 안되는지조차 이해가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수없이 많이 언쟁을 벌이며 사랑만으로 너를 이해하려 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졌을 때 나는 너에게 이별을 고했어. 수화기 너머로 네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보면서 바로 후회했어. 차마 전화를 못 끊겠더라. 우리는 서로 다른 거지 한 명이 틀린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다시 잘해보자는 너의 말에 난 몇달을 걸쳐 쌓아왔던 답답함과 서운함이 바로 무너지고 다시 한번 노력해보기로 하였어.
아무리 썩은 동아줄이라도 튼튼한 줄을 잘 덧대어 짜면 유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근데 애초에 속이 썩으니 아무리 덧대어도 소용이 없더라. 몇시간 동안 대화하며 이해해도 애초에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데 너를 어떻게 내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어.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간 문제도 나중에 되짚어보면 우리는 사실은 이해하는 척한 거였더라고.
난 몰랐어.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유지할 수 없는 관계가 있다는걸.
그래서 그렇게나 매달리고 아파야 했나봐. 애초에 시작하지 않았으면 편했을텐데 말이야.
관계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놓은 끈이라고 생각하는 나와 현재 관계의 상태만 중요시하던 네가 어떻게 미래를 나와 꾸려갈 수 있겠어.
그래서 너한테 말했어. 나는 이 관계를 유지할 그릇이 안된다고. 우리의 차이를 포용하기에는 내가 너무 작다고. 그만 하자고. 너는 역시나 나를 잡더라. 나는 연습했던 대로 재빨리 안녕이라고 하고 끊었어. 매번 직설적이고 솔직했던 과거의 나 덕분에 너는 이런 단호한 내 모습에 다시 잡을 용기는 안날거야. 이번에는 정말 마음 먹었구나 하고 착각하고 있겠지. 사실 나 지금 너무 위태로워서 너가 툭 건드리기만 해도 너에게 안길텐데 말이야.
고마웠어. 나와 넌 너무 달라서 너에게 너무나도 많은걸 배울 수 있었어.
이제 우리 새로운 인연 찾아서 편하게 연애하자. 서로 이해해줄 수 있는 멋지고 예쁜 사람 만나자.
근데 너 꽤나 중독성 있었나봐ㅋㅋ 후유증이 생각보다 지독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