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사이비)실제로 다 겪어보네요;

젊줌마2019.11.18
조회4,035
안녕하세요 돌지난아들 키우고 있는 젊줌마입니다
살다보면, 길거리에서 사이비 만나보신적 한번쯤은 있으실거라 가정하고 글 남깁니다

조금 길어서 지루할 수도 있으니 음슴체(아직은 음슴체라 하겠죠..?) 사용할게요

일단 간단하게 내얘기 먼저 하겠음
필자는 20대중반 애엄마임.
일찍 애를 낳아서 그런지 주변에서 너무 일찍 낳았다고 핀잔아닌 핀잔주기도 함, 그래도 남편도 잘해주고 예쁜 아들도 있어 나는 만족하고 삼
어린시절 친정이 전부 기독교라 엄마뱃속에서부터 모태신앙이였긴한데 17살부터 알바하고, 믿음도 그다지 큰편은 아니여서 현재까지 교회안다님 혐오하는건X, 종교도 자유가 있는데 그 자유를 강제로 억압하고 모욕하는 사람을 혐오함

19살때 인문계에서 자체적으로 조기취업했고, 사회에 일찍 찌들다보니 원래도 좀 기센인상인데 더 기세보인다는 소리많이 듣고삼
실제로 성격도 할말은 하고삼
강남이 직장이였는데 그 근처에도 사이비 많잖슴ㅋㅋ..
요즘 사이비들 영악해서 도를 아시나요 안함
길물어보는게 대다수인듯, 물론 알려주면 고맙다면서 인상어쩌구 얘기 펼치지만 안믿는다고 쌩까고 가버리는게 필자임

이게 요점이 아니고 이런 필자도 애낳고 물러졌는지 이번년도 여름에 역대급 사이비 만남
좀 되서 순서 엉망일수도 있으니 날짜 추정해서 같이 써보겠음

8/11
엄청 더운 여름이였고, 애기는 그때 8?9개월? 그쯤이여서 아기띠하고 근처 이마트갔음
필요한거 사고 지인도 만나고 택시타려고 했음
근데 필자도 애기도 더위엄청탐 도저히 야외정류장에서 기다릴날씨가 아녔음
그래서 근처 지하철역출입구에 있는 의자에 앉으려고 들어감
그옆에 원래 앉아있던 40대초?쯤 되보이는 여자분들이 애기 너무 예쁘다,몇개월이냐, 너무 잘웃는다부터 너무 덥지않냐, 어디까지 가시냐. 같은 온갖 질문세례 퍼부음
낯 심하게 가리진 않는 필자였고 내 아들은 지금도 그렇지만 이때는 낯 전혀 안가리고 지나다니는 사람만 봐도 잘웃는 애였음

대충 대답해주고 카카x 택시 거의 도착했대서 슬슬 나가려는데, 자기애들은 커서 안쓰는 교구있다며 주고 싶은데 괜찮겠냐며 연락처 물어봄
줘도 그만 안줘도 그만이지만, 있으면 좋긴하잖슴
번호알아봤자 뭘 하겠냐는 식으로 알려줌.
(하지만 이게 시작이였음)

집들어온 순간부터 온갖 자상한 카톡옴;
애기도 예쁘고 엄마도 예쁘다는둥, 너무 젊어서 이몬줄알았다는둥
울 애기 예쁘다는 칭찬은 당연히 기분좋았지만 나머진 걍 입발린 소리로 넘김
시간언제되냐, 교구전해주겠다, 밥한번 같이먹자 자기가 사겠다
애기 어린이집 적응기간이라 시간안난다니까 자기가 동네로 오겠다 암튼 고맙긴한데 엄청 부담스러웠음 걍 빨리 받고 끝내자는 식으로 다음날 보자했는데 그날즉흥적으로 애기랑 친구랑 렌트해서 여행감

8/12
계속 꾸준히 톡오길래 여행갔다하니까 질문까지 이어서 톡옴

엄청 귀찮고, 부담스럽긴함. 근데 나쁜사람같지는 않고, 읽씹하는것도 별로 안좋아하는 성격이라 걍 받아줌

여행갔다오고나서, 담날 보자해서 봄

8/15
동네로 찾아옴, 만나기 귀찮기도 하고 뭔가 껄끄러워서 오전에 밥먹자는거 일부러 쌩까고 늦잠잔척해서 오후 5시쯤? 애기 친정엄마한테 잠시 맡기고 나감(어차피 받을것만 받고 갈거라)
카페로 불러냄, 영어강사인건 첨에 봤을때 말해줘서 기억함, 근데 이여자 오지랖이 넓은건지 넉살이 좋은건지 카페에서 어떤사람들 교육듣는거 보고 신기하다고 하면서 결국 말걸었음, 무슨 강의같은거 배운다했던거같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미끼였나봄
근데 나 밖에서 그러는거 싫어함. 그래서 뭘 그런걸 물어보냐며 장난반 진심반섞어서 핀잔줌

대충 음료수 마시고 지얘기 하고 내얘기 좀묻고 교구주고 쫑

그 뒤로도 담엔 자기가 밥사고싶은데 언제 시간되냐며 계속 질척댐
필자는 밖에 나가는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님 순화하면 집순이, 안좋은말로는 게으름
암튼 약속 잡고 미루고 한 3번반복. 늦잠잤다, 집에 일이 있다, 시댁에서 오셨다 이런 핑계 잘쳐서 빠져나감
어차피 그닥 볼 사이는 아니잖음.. 그리고 오지랖넓은게 친해지고싶은 스타일도 아니였음.

8/19
자기 우리동네왔는데 내생각나서 간식좀 사왔다고 집 어디냐함 알려주기 껄끄러워서 아파트 입구에서 만남 받아먹으니 미안해지긴함, 그래도 연락 계속 하는건 왠지 모르겠는데 엄청 껄끄러웠음. 아마 이게 촉이였나봄

8/20
너무 귀찮게해서 밥먹어주면 연락안하겠거니해서 나감
밥먹고나서 자기 학생때 뭐 할머니 얘기하면서 그럼
나도 할머니 밑에서 자라서 같이 공감해주고 내얘기도 대충함
이때까진 말통하는 사람이네 하고 넘김, 밥먹고 카페가자길래 그옆에 카페감. 옆옆자리에 앉은 30대여자가 귀에 침맞는거보고 호기심 또 발동했는지 또 말검;;; 속으로 아 진짜 오지랖, 호기심 진짜. 이생각함, 물론 겉으로도 표현함 뭘 그런걸 말거냐는 식으로
좀 떨떠름해하더니 끝끝내 말이어감 그와중에 건너편 50대여자도 신기하다며 같이물어봄

-이제부터 등장인물이 늘어나니, 첨에 만난 영어강사기집애 영강이라고 표현하고 카페에서 침맞던 여자를 귀찌라고 하고, 건너편 50대는 오십이라 쓰고 나머지도 차차 표시하면서 쓸게요-


귀찌가 친절하게 대답해줌, 근데 얘도 약간 낯가리는듯보임
영강이랑 오십이가 거의 동시에 테이블 합쳐도 되냐함
난 안내킴 역시 집에 갈려다가 밥얻어먹고 그렇게 가는건 예의도 아니고해서 나도 합침
귀찌가 자기는 살빼려고 맞는다함. 살쪄서 임신안되는거 같다는식대화
난 대화 안끼고 옆에서 가만히 듣고있었음
근데 오지랖넓은 우리 영강이^^ 왜가만히 있나했음
가만히 있던 나를 가리키며 이 친구도 애엄마니까 편하게 물어보라함^^ 아 정~ 말 내가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였음ㅋㅋㅋ
뭐어쩌구 저쩌구 얘기하다가 난 얘기안하는데 자꾸 영강이년이 내말 들먹거림 짜증나서 걍 내가 말하겠다는 식으로 영강이말 대꾸도 안하고 귀찌랑 말함 (귀찌가 나이대맞기도 했고.)

오십이는 애들 교구로 강의하는 강사라함 이것저것 혼자 떠드는데 난 내 새끼는 내 방식으로 키우자는 주의. 귀담아들은건 담는데, 담아들을 내용이 1도 없어보였음; 그래서 흘려들음
오십이가 귀찌랑 영강이, 그리고 나한테 번호교환 제안함

ㅇㅇ 번호준거 후회됨. 그뒤 좀 귀찮게 됐음ㅋ

8/21
영강이 카페에서 헤어진뒤로 연락안옴ㅋ
대신 이번엔 귀찌한테 연락왔음
귀찌는 부담스럽진 않았음 오히려 묘한 동정이 갔음
자기가 동네에 이사온지도 얼마안되고 인공수정만 하고 임신에만 노력하고 그러다보니 우울증와서 치료받느라 아는사람이 없다함
측은했음 뭔가. 그래서 남편이 친구만난다하면 카드 줄거라고 밥사준다함(이때 내가 굶고다닐거같나, 밥요정이붙었나 이생각함)
오십이도 연락왔는데 부담스러워서 늦게 대답했더니 연락안옴ㅋ

8/27
귀찌도 만나자고 약속잡고 파토내고 반복해서(물론 이번에도 내가)
일주일만에 다시봄
브런치 먹자해서 점심에 카페감
일단 주문하고 윗자리로 올라감 그러다 자리고르던중 어떤 50대여자둘이 있었는데 그중 한명한테 엄청 반가워하며 아는척함 우울증치료할때 도와줬던 선생님이라고 합석해도 되냐함
싫다고 하기도 애매한게 이미 자리에 앉을랑말랑한 자세라 걍 알았다함

-선생이란 사람을 선생이라 하고 그 옆에 앉은 여자는 입나불거려서 나불이라 할게요-

둘이 안부묻더니 내가 누구냐함
아는 동생인데 육아잘하는 친구라 갖기전에 많이 물어본다함
선생이랑 나불이 애가 있었냐고 놀라는시늉함 나불이 지가 어린이강사인데 애기 훈육부터 뭐 이것저것 물어봄 귀찮게 오지랖부리길래 건성건성 대답함
근데 나불이년이 나한테 낯가리는거냐고 묻더니 엄마가 낯가리면 애도 나처럼 낯도 가린다함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원 살다살다 별소리를 다듣겠네 열뻗쳐서, 처음보니까 당연히 낯가리지않겠냐. 우리애 낯도 안가리고 잘웃어서 동네에서도 예쁨받는데 보지도 않고서 그렇게 말하는거 말지나친거 아니냐고 뭐라함 그때부터 나불이 입꾹다뭄 한 10분있다 집에 감

선생이는 쉴새없이 얘기하다 내가 삐딱해보였는지
마음속에 깊은 상처가 있는데 그속엔 어린 소녀가 있는거같다함ㅋㅋㅋㅋㅋㅋㅋ
웃겨서 상처 딱히 없고 그 속엔 평범한 애기엄마있다함
선생이 계속 아니라고 힘든일 있으면 털어나보라함 자기가 심리상담사라함
ㅋㅋㅋ 웃으면서 진짜 없다함
그러더니 계속 그런얘기하다가 종교얘기함ㅋㅋㅋ
교회다녔다 안다닌다했는데 왜안다니냐함
믿음이없어서 안다닌다니까 뭐라했더라
스님도 읽는게 성경이랬낰ㅋㅋㅋㅋㅋ 듣는 스님 화나서 열식히려고 불경외우시겠어요..
혼자 피식 웃으면서 살짝 웃음
그랬더니 급 귀찌한테 자기가 일주일에 두번만 교회수업을 하는데 일주일에 두번 정도 만나서 수업들어보겠냐함

귀찌 좋다함, 내눈치 살피더니 근데 혼자 들으면 부담스러워서 나랑 같이 듣고 싶다함ㅋㅋㅋ
아 제발~~ 둘이 엄청 친하다매ㅋㅋㅋ 힘들때 도와줬던 선생님이 갑자기 왜 부담스럽니. 난 종교얘기 한 그 순간부터 사이비느낌이 풀풀났음 일요일마다 교회나가자는것도 아니고 왜 밖에서 따로만나서 수업을 듣자는건지도 다 웃겼음 그때부터

내가 계속 비웃듯이 얘기하니까 선생년이 번호 물어보고퇴장
귀찌 선생년 가자마자 전화오고 온다하더니 10분정도 후에 다시옴
오자마자 하는소리 근데 어떤게 불편한거야? 왜 믿음이 안가는거야?
아니ㅋㅋㅋ 제발 좀. 그건 내 맘인데 왜 자꾸 묻고 이해시키려하는건지

그래서 내가 말함.

언니 저기 교회아니고 사이비같다 그리고 자꾸 강요하고 이해시키려는것도 불쾌하다 왠만하면 언니도 나가지마라. 교회라면 일요일날마다 교회나가자하지 따로 수업듣자하지 않는다 정신차려라

이렇게 말했더니 귀찌 약간 씁쓸하게 웃으면서 알겠어 가자 이럼
귀찌먼저 보내고 집에 와서 인터넷 찾아봄.
유투브에서 보다가 신천지라는걸 알게됨


수법이 신천지와 굉장히 똑같았음
신천지로 의심가는 사람이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 어플에 뜨고 최근까지 활동기록이 있으면 백프로라 하길래 다운받아서 회원가입하고 로그인함
거짓말이 아니라 영강이, 귀찌,오십이, 선생 이렇게 넷만 딱 뜸
온몸에 소름이 백오십개는 돋았음;;
신천지 특징이 다 우연을 가장하지만 이건 트루먼쇼와 매우 흡사하다는것. 또 그 주인공은 나이며, 이 텔레그램으로 팀짜서 내 정보 하나하나 단톡에 올린다는것

이름 나이 직업 거주지 가족관계 종교신념 장애유무 재산유무 이밖에도 많았음

이중에 중요한건 장애유무와 재산유무
장애가 있거나 돈이 너무 없으면 연락하다가 지들이 먼저 끊어버린다고, 또 한 성격해서 깽판칠거같은 애들도 끊어버린다고

기분이 몹시 더러웠음 지들이 뭔데 내 정보가지고 지들끼리 품평하고 정보 주고받는지;;
그리고 내가 갑자기 텔레그램을 깔면 걔네한테도 새친구로 떠서 아 걸렸구나 접자 이런다고 한다더라 끝까지 아니라고 하는 애들도 있다던데 속지말길
걔네는 당신 만나려고 회비까지 걷어서 밥사먹이고 그런 사소한 우연인거같은것도 다 계획해놓고 짠것이며 본인의 등급올리고자 무고한 시민의 시간, 정신 뺏어먹는 버러지들이라는것

암튼 난 시원하게 욕해줌 귀찌한테

니네 다 한 통속인것도 다 알았으며,
소름끼치긴한데 너도 알다시피 난 종교에 관심이 애초에 없어서 이걸 몰랐어도 내가 너랑 손잡고 나갈일은 절대 없었을거다 등등
지금 판에 올리는건 굉장히 순화시켜 올리는거지만 원래는 중간중간 욕퍼부었음
암튼 마지막엔 그말함. 니가 니 이익만 생각하고 그걸로 인해 남 손해보게 하는 그런 거지같은 생각 달고사니까 애가 안생기는거다. 너같은 년한테 애가 생길리 없다 그건 저주다 하며 폭언함

읽었으나 답장은 안왔고, 번호 지우면 모르는번호면 받는 내가 또 무심코 받을까봐 번호안지우고 갖고있다가 핸드폰 고장나서 바꿈. 물론 그동안 연락 한번 안왔지만 살면서 그렇게 농락당해본건 처음이였음